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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울테그라를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겉모습이 비슷하니 이전 모델과 같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넘기면 20g 가벼워진 무게와
길어진 스풀 스트로크를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21년 모델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필드마다 몇 번을 고르면 되는지 판단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배스를 노리는 저수지와 대형 댐,
그리고 바다 선상까지 필드별로 번수를 나눠 짚었습니다.
이 글은 21 울테그라의 달라진 사양과
필드별 번수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울테그라(Shimano ULTEGRA)의 21년 모델은
색과 형태를 대충 보면 이전 모델과 거의 같습니다.
세부 모양은 곳곳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전 모델이 마음에 들었던 분에게는 반가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바뀐 게 없어 보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무게와 스풀, 기어와 방수 기능까지
손본 폭이 이전 세대 교체보다 훨씬 큽니다.
배스 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번수는 2500번입니다.
그중 2500SHG를 기준으로 보면
기어비 6.0, 무게 220g입니다.
스풀은 지름 47mm에 스트로크 17mm,
핸들 1회전 최대 감기 길이는 89cm입니다.
핸들 길이는 55mm, 베어링은 5볼 1롤러입니다.
참고로 S가 붙지 않은 2500번은 기어비 5.3이고,
공식 사양표상 무게는 225g으로 나옵니다.
다만 이 번수의 권사량 표기는 앞뒤가 잘 맞지 않아서
비교 기준으로는 2500SHG를 쓰는 편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같은 2500SHG끼리 놓고 보면
기어비와 드랙 수치는 이전 모델과 거의 같습니다.
달라진 건 무게입니다.
240g에서 220g으로 20g이 빠졌습니다.
스풀도 바뀌었습니다.
지름 46.5mm에서 47mm로 커졌고,
스트로크는 17mm로 길어졌습니다.
롱 스트로크 스풀은 쉽게 말해
스풀이 앞뒤로 오가는 길이를 늘린 스풀입니다.
이전 모델의 하가네 기어와 G 프리 바디는 그대로 두고,
방수 기능은 코어 프로텍트에서 X 프로텍트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 모듈 기어 2와 사일런트 드라이브,
롱 스트로크 스풀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이 기술들은 원래 상위 등급에서 쓰던 구성입니다.
이 구성을 보면 바로 떠오르는 기종이
한 단계 위의 스트라딕(STRADIC)입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 2, X 프로텍트,
사일런트 드라이브, 롱 스트로크 스풀까지
기술 목록이 거의 그대로 겹칩니다.
같은 2500SHG끼리 비교하면 더 분명합니다.
기어비 6.0, 드랙, 무게, 스풀, 권사량,
감기 길이와 55mm 핸들까지 같습니다.
사양표에서 다른 건 베어링 한 개뿐입니다.
스트라딕은 6볼 1롤러, 울테그라는 5볼 1롤러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울테그라 쪽이 확실히 낮은 급에 있습니다.
사양표만 놓고 보면 보급형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사양표가 닮았다고 실제 쓰임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막상 써 보면 감을 때의 느낌이나
오래 썼을 때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이 부분을 더 따지게 됩니다.
울테그라와 스트라딕은 튼튼함을 앞세운 계열이라,
가벼움과 반응을 앞세운 뱅퀴시 같은 쪽으로
손이 가는 배스 낚시인도 많습니다.
사양표로 좁힌 뒤 매장에서 핸들을 직접 돌려 보세요.
그다음에 고르는 게 후회가 적습니다.
배스를 노리는 저수지나 중소형 댐이라면
2000번에서 2500번 사이에서 고르면 됩니다.
그중 한가운데가 2500번이라
2500SHG가 가장 두루 쓰기 좋습니다.
반대로 물이 넓고 멀리 던져야 하는 대형 댐이라면
3000번까지 올려 보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필드가 커질수록 번수를 한 단계 올리고,
작은 저수지일수록 2000번 쪽으로 내리면 됩니다.
3000번은 바다에서도 쓰는 번수라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분께도 이어서 쓰기 좋습니다.
3000번 이상은 바다에서 제대로 쓰는 번수입니다.
바다 낚시인이 릴을 고르는 방식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스텔라나 트윈파워처럼 튼튼한 상위 기종을 오래 쓰거나,
보급형보다 조금 나은 릴을 쓰다가 상태가 나빠지면 바꾸는 식입니다.
바닷물에서 쓰면 민물보다 릴이 빨리 상합니다.
선상에서 배가 빠르게 이동하면
릴이 부딪히고 긁히는 일도 잦습니다.
비싼 릴에 흠집 날까 신경 쓰기 싫다면
울테그라가 오히려 편합니다.
해수 대응 모델이고 X 프로텍트로 바뀌면서
이전 모델보다 쉽게 상하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튼튼함은 상위 기종보다 조금 아래입니다.
작은 저수지에서 가벼운 채비로 배스를 노린다면
2000번에서 2500번 사이가 손에 맞습니다.
같은 울테그라라도 번수 하나로 무게와 권사량이 달라져서
필드 크기부터 떠올려 보는 게 먼저입니다.
대형 댐처럼 물이 넓고 멀리 던져야 하는 곳이라면
3000번까지 올려 두는 편이 여유가 있습니다.
바다나 선상으로 나간다면 3000번 이상에서 고르고,
민물보다 손질 주기를 짧게 잡아 두세요.
한 대로 민물과 바다를 오간다면
더 자주 서는 쪽을 기준으로 번수를 정해 두세요.
번수가 맞아야 이 릴의 가벼움과 튼튼함이 제자리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