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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떨어지면
박스를 작고 가벼운 루어로만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훅이 자꾸 걸리고,
떠 있는 배스 앞에서는 꺼낼 루어가 마땅치 않습니다.
저수온기 배스 박스는 자리마다
무엇을 어느 칸에 담을지부터 정해 두어야 합니다.
철판 바이브와 쉐드 플러그,
바닥용 웜과 표층용 플러그까지 자리별로 나눠 두세요.
그러면 물가에 서서
박스를 뒤적이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이 글은 바닥과 중층, 표층 자리에 맞춘
저수온기 배스 박스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짐을 꾸릴 때 큰 가방 대신
허리에 차는 힙색 하나로 다니면
박스는 두 개가 한계입니다.
하나에는 하드 루어와 큼직한 스윔베이트,
스윔지그를 담고,
다른 하나는 웜 전용으로 씁니다.
웜은 봉지째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봉지가 힙색 안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칸막이 박스에 꺼내 담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3인치(약 7.5cm)쯤 되는 통통한 스트레이트 웜은
부피가 작아 봉지째 넣어도 불룩해지지 않습니다.
이 웜은 봉돌을 고정하지 않은
가벼운 텍사스리그로 리액션을 노릴 때 씁니다.
헤비 다운샷으로 바닥을 찍을 때도 좋습니다.
박스에 들어갈 만큼만 챙기면
그날 들고 갈 로드도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연안을 걸어 다니는 저수지·댐 낚시라면
이렇게 가볍게 꾸리는 쪽이 이동이 훨씬 편합니다.
하드 루어 박스 구석에는
빅베이트 예비 꼬리와 예비 립 같은 소품도 넣어 둡니다.
현장에서 꼬리가 찢어지면
바로 갈아 끼울 수 있어서 한 칸 비워 둘 만합니다.
바위나 가지가 깔린 바닥에서는
철판 바이브의 훅 모양부터 봐야 합니다.
박스에는 레이드재팬 레벨바이브 부스트(Level Vib Boost)를 넣습니다.
18g처럼 무거운 것부터
5g, 7g 같은 가벼운 것까지
무게와 색을 나눠 담아 둡니다.
문제는 이 루어에 트레블훅이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밑걸림이 잦은 자리에 던지면
트레블훅이 바닥을 자꾸 물고 늘어져서
루어 손실이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래서 더블훅이 달린
일반 철판 바이브를 따로 챙겨 둡니다.
훅이 두 갈래로 줄면
바닥에 걸리는 일이 한결 덜합니다.
바닥이 깨끗한 자리에서는 트레블훅 바이브를 그대로 씁니다.
밑걸림이 잦은 자리에 들어서면 더블훅으로 바꿉니다.
필드 수심이 얕아지면
쉐드 플러그도 얕게 들어가는 쪽으로 바꿔야
바닥에 처박히지 않습니다.
중층 칸의 중심은 재칼 소울쉐드 58SP(Jackall Soul Shad 58SP)입니다.
저수온기에 다루기 편한
서스펜드 쉐드 플러그로 분류됩니다.
얕은 저수지처럼 수심이 낮은 곳에 갈 때는
같은 계열의 58SR SP로 바꿔 넣습니다.
색은 이 시기 맑은 물에 어울리는
클리어 계열을 한두 개 챙겨 두면 됩니다.
같은 층을 노리는 루어로
스핀베이트도 하나 넣어 둡니다.
생김새는 쉐드 플러그와 다르지만
쓰는 수심과 결은 거의 비슷합니다.
쉐드 한 종류로 반응이 없을 때
같은 층에서 모양만 바꿔 보는 용도로 써 보세요.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커버 안으로 밀어 넣는 것보다
바닥을 천천히 끄는 쪽이 잘 맞습니다.
웜 박스 한쪽에는 2.2인치(약 5.5cm)쯤 되는
통통한 크리처 웜을 넉넉히 담아 둡니다.
뒤로 미끄러지며 들어가는 백슬라이드 세팅도 되고,
바닥을 끌다가 중간에 한 번씩 튕겨 주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칸은 러버지그 차지입니다.
무게별로 여러 개를 담아 두고
쓸 때가 되면 꺼내 씁니다.
기본 크기의 소형 웜은 쓰임새가 많습니다.
러버지그 트레일러로도 쓰고,
지그헤드 와키나 호버스트롤에도 돌려 씁니다.
그래서 색을 섞어 한 칸 가득 채워 두면 편합니다.
바닥이 거친 대형 댐이라면
이 칸을 먼저 늘려 두세요.
수온이 낮아도 표층 호버스트롤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웜부터 꺼냅니다.
이 방법을 하드 플러그로 해 보려면
표층을 끌어오는 소형 플러그를 고릅니다.
여기에 웨이트 스티커를 붙여 조금 무겁게 만듭니다.
호버스트롤은 쉽게 말해
루어를 수면 가까이에 띄운 채
로드를 잘게 흔들며 끌어오는 방법입니다.
미드스트롤은 같은 동작을
중층에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에는 물고기 모양의 소형 웜과
2.8인치(약 7cm) 쉐드테일 웜을 따로 담아 둡니다.
무게를 더한 플러그는 계속 흔들며 끌어오니
가라앉는 설정이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멈추면 루어가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흔들면서 끌어오면 수면 가까이에 머뭅니다.
하드 루어 박스에서 가장 큰 루어는 두 개입니다.
타이니 클래시(Tiny Klash)와
재칼 블라스트본(Jackall Blast Bone)입니다.
그 옆에는 스윔지그 헤드에 쉐드테일 웜을 꿴
스콘리그를 넣어 둡니다.
스콘리그는 스윔지그 헤드에
쉐드테일 웜을 꿰어 감아 쓰는 채비를 말합니다.
웜은 풀스윙(Full Swing) 4인치(약 10cm)와
5인치(약 12.5cm)를 주로 씁니다.
이 웜은 재질이 단단해서 잘 안 찢어집니다.
단단하면 움직임이 어색할 것 같지만,
실제로 감아 보면 꼬리가 부드럽게 잘 흔들립니다.
스윔베이트는 아주 천천히 감아도
힘 있게 헤엄치는 모델을 하나 넣어 둡니다.
이 모델은 바다에서 농어를 노릴 때도 자주 쓰입니다.
막상 챙겨 놓고 다시 보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쉐드와 미드스트롤 웜, 철판 바이브가 섬세한 쪽이고,
스윔지그와 빅베이트가 강한 쪽입니다.
저수온기 배스 박스에서는 중간 세기 루어가 거의 빠집니다.
바닥에 바위와 가지가 많은 대형 댐으로 간다면
더블훅 바이브와 크리처 웜 칸부터 늘려 두세요.
트레블훅 바이브는 몇 개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수심이 얕은 저수지라면
쉐드는 얕게 들어가는 모델로 바꿉니다.
물이 맑아 배스가 뜨는 날에는
미드스트롤 웜과 무게를 더한 플러그를 앞 칸에 둡니다.
박스 구성은 그날 들고 가는 로드에 맞춰 바뀝니다.
피네스 태클을 드는 날은 섬세한 쪽 칸을 넓힙니다.
큰 루어용 태클을 드는 날은 강한 쪽 칸을 넓힙니다.
이렇게 하면 힙색 하나로도
자리마다 손쓸 루어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