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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늬오징어 에깅, 만 안쪽 얕은 곳부터 훑고 바깥으로 넓히는 순서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 만 안쪽 얕은 곳부터 훑고 바깥으로 넓히는 순서

가을 에깅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첫 캐스팅부터 바깥 바다로 멀리 던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안쪽 얕은 곳에 붙어 있던 오징어는
에기 한 번 못 보고 그대로 남습니다.
어디부터 훑고 어디까지 넓혀 갈지,
판단 순서를 아래에서 제시합니다.

에깅은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지만,
가을은 그중에서도 마릿수가 나는 시즌입니다.
초가을 무늬오징어는 아직 크기가 작은 대신
가까운 자리에서 한 마리씩 쌓는 쪽이 잘 맞습니다.

이 글은 안쪽 얕은 곳 훑기와 사이트 확인,
입질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만 안쪽으로 들어온 오징어는
활성이 높습니다


만 안쪽으로 들어온 오징어는 활성이 높습니다.
바깥 바다가 넓게 열려 있으면
먼저 거기로 던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첫 캐스팅은 얕은 곳과
기슭 가장자리처럼 가까운 자리에 넣습니다.

가을 에깅은 마릿수를 노리는 시즌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자리에서 한 마리씩 쌓아 가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첫 투를 안쪽 얕은 곳에 넣어 보면
곧바로 한 마리가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한 마리를 올린 자리는 바로 떠나지 말고
같은 곳을 한 번 더 던져 보세요.
주변에 다른 낚시인이 없는 날이라면
자리를 넉넉하게 쓰면서 다시 훑어 볼 수 있습니다.


2. 안쪽에서 바깥으로,
넓혀 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안쪽 얕은 곳을 한 바퀴 훑었다면
그다음부터 조금씩 먼 곳으로 넓혀 갑니다.
이렇게 하면 앞쪽에서 오징어가 먹물을 뿜어도
먼 곳의 오징어는 아직 경계가 낮은 채로 남습니다.

먼 곳 오징어는 가만히 기다려 주는 셈이라,
앞쪽에서 마릿수를 쌓은 뒤 바깥으로 나가도 늦지 않습니다.
바깥쪽 방향을 노리는 건 안쪽 얕은 곳을
한 번 다 확인한 다음입니다.

앞쪽부터 훑으면 먼 곳은 손대지 않은 채 남습니다.
먼 곳부터 던지면 가까운 자리는 건너뛰게 됩니다.


3. 떠 있는 오징어는
바닥을 찍지 않고 중층에서


오징어가 떠 있을 때는 바닥을 찍지 않고
중층에서 샤크리합니다.
에기가 가까이 오면 오징어가 따라붙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까지가 한 동작입니다.

사이트 피싱은 쉽게 말해
물속의 오징어를 직접 보면서 에기를 움직이는 낚시입니다.
가을에는 오징어가 눈에 보이는 때가 많아서
이 방식 자체가 낚시의 재미가 되기도 합니다.

에기 곁에 오징어가 붙는 모습이 보이다가
그 자리에서 입질이 나옵니다.
올려 보면 에기에 오징어 다리가 붙어 있습니다.
어떻게 움직이면 따라오고 어떻게 가라앉히면 안는지,
눈으로 보면 금방 익힙니다.
처음 시작하는 낚시인에게는 이 공부가 가장 빠릅니다.

고성능 편광 렌즈가 있고 없고에 따라
에깅 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물속이 훨씬 잘 보이니 편광 안경부터 챙겨 보세요.


4. 에기가 흔들리는 날은
반응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에기가 물속에서 흔들리며 떨어집니다.
이런 움직임은 에깅에서 좋지 않습니다.
오징어는 곧게 가라앉는 에기에는
거리낌 없이 달려들어 안기 때문입니다.

가장 나쁜 건 오징어와 에기가
정면으로 마주 보는 상황입니다.
오징어는 뒤쪽에서 다가가 잡는 일이 많아서
에기가 이쪽을 향해 버리면 겁을 먹습니다.
파도가 없고 에기가 안정적으로 떨어지는 때에는
반응이 확실히 낫습니다.
물결이 잦아드는 틈을 골라 던져 보세요.

얕은 자리를 노릴 때는 로드를 세운 채로 폴링시킵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면
그만큼 오래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약한 날이면 세운 쪽이 입질도 잘 읽힙니다.


5. 쫓아오는 오징어를
바로 걷어 올리지 않습니다


바깥쪽으로 방향을 넓히면
먼 곳에서부터 에기를 따라오는 오징어가 보입니다.
이때는 에기를 바로 걷어 올리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두 마리가 에기를 서로 뺏으려고
달라붙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럴 때가 가장 잘 낚입니다.
한 마리만 따라오게 하지 말고
두세 마리를 먼 곳에서 불러와 경쟁시키듯 노려 보세요.
그러면 오징어에게 스위치가 들어갑니다.

가까이까지 따라온 오징어를 한 번 먼 쪽으로 내보내세요.
에기를 잠시 두었다가 움직이면 경계 없이 에기를 안습니다.
오징어가 에기를 보고 있지 않은 자리에서는
안심하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사이트로 찾은 오징어를 블라인드로 이어 가는 방식입니다.

가을 오징어는 경쾌하고 빠릿한 에기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봄 대형은 느린 움직임에 반응합니다.


6. 작은 입질을 읽는 로드,
한 박자 늦춘 챔질


입질을 모르겠다는 낚시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분일수록 솔리드 팁 로드로 쇼어 팁런을 해 보세요.
끝이 섬세해서 작은 입질이 손과 눈에 먼저 옵니다.
크로스테이지(Crostage) 862EL 같은 솔리드 팁 모델은
입질을 읽는 쪽에 무게를 둔 로드입니다.
3세대는 버트에 크로스포스(Cross Force) 공법을 넣어서
큰 오징어가 걸려도 버텨 줍니다.

큰 오징어일수록 입질은 의외로 작습니다.
작은 오징어는 경계가 약해서
에기를 안고 멀리 달려가지만,
커지면 입질도 따라서 작아집니다.
섬세한 솔리드 팁은 작은 오징어를 노리는 로드가 아니라
작은 입질을 읽는 로드입니다.

낚시인들이 오징어 펀치라고 부르는 건
오징어가 에기를 안기 전에
다리로 먼저 살짝 건드리는 동작입니다.
이 신호를 읽고 걸면 다리 쪽에 바늘이 걸립니다.
오징어가 에기를 끌고 가는 순간에는
서두르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물결 잔잔한 안쪽과 파도 치는 바깥,
자리마다 이렇게 바꿉니다

물결이 잔잔한 만 안쪽에서는
오징어가 보이는 만큼 사이트 피싱에 시간을 쓰세요.
에기 곁에 붙는 오징어를 눈으로 따라가면
낚시가 훨씬 쉬워집니다.

반대로 파도가 들이치는 바깥쪽 자리에서는
에기가 흔들려 반응이 떨어집니다.
거기서는 물결이 잦아드는 때를 골라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9월부터 11월이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입니다.
시즌 초반에 올라오는 작은 오징어는
바늘이 걸린 부분을 살짝 뒤집어 빼서 놓아주세요.
시즌이 깊어지면 오징어도 한두 치수 커지고,
그만큼 입질도 작아지니 팁을 더 유심히 보시면 됩니다.
초가을에는 낮 더위가 남아 있으니
열사병에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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