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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에서는
에기가 발밑에 오자마자 걷어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징어는 발밑까지 따라붙는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 몇 번의 샤크리를 건너뛰면
눈앞의 입질을 그대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자리를 고르는 기준과 에기를 돌리는 순서,
그리고 마지막 한 동작까지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먼 곳의 수심 변화와 얕은 자리,
흐름이 있는 자리까지 지형별로 나눠 풀었습니다.
이 글은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의 자리별 에기 선택과 발밑 확인 동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 뜨기 전에는 어필이 강한 에기로
중층부터 훑는 쪽이 맞습니다.
아침 첫 시간에는 활성이 높은 무늬오징어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꺼내는 에기가 에기오 서치(Egi-Oh Search) 3호입니다.
같은 크기의 에기오 K나 라이브보다 무게가 나가고
래틀이 들어 있어 소리로도 오징어를 불러 모읍니다.
무게가 있어 멀리 날아가니
먼 곳에서부터 어필할 수 있습니다.
서치는 소리와 무게로 어필하는 성향의 에기로 분류됩니다.
동이 트기 전 피딩타임에는 핑크 보디 컬러가 잘 어울리고,
가을에는 이렇게 어필이 강한 쪽이 조과가 낫습니다.
봄에는 산란 자리인 해조밭을 노리는 일이 많습니다.
해조밭은 해초가 무성하게 자란 얕은 바닥을 말합니다.
가을은 노리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가을 무늬오징어는 한창 크는 중이라
먹이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먼저입니다.
아직 작은 오징어도 많아서
방어·부시리류 같은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길 자리도 있어야 합니다.
먹이와 은신처가 함께 있는 자리를 고르는 것이
조과를 늘리는 열쇠입니다.
작은 먹이 고기가 눈에 띄는 자리부터 살펴보세요.
에기를 거의 다 감아 들였는데
발밑에서 오징어가 따라붙는 장면이 가을에는 자주 나옵니다.
쫓아온 오징어가 눈앞에서 에기를 그대로 안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회수 직전까지 샤크리를 이어 가며
뒤따르는 오징어가 없는지 확인한 뒤에 걷어 올리세요.
바닥에서 단숨에 다섯 번쯤 샤크리로 어필하고
에기를 떨어뜨리는 동안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이 폴링 중 입질은 라인이 쑥 끌려가서 알아보기 쉽습니다.
입질이 분명하고 눈으로도 확인되는 것이
가을 에깅의 특징입니다.
발밑에 작은 먹이 고기가 많이 보이는 날에는
에기를 3호에서 2.5호로 낮춰 보세요.
그렇게 바꾸자 어린 무늬오징어가
한꺼번에 다섯 마리쯤 따라붙어 올라왔습니다.
쓴 에기는 서치 2.5호이고,
가라앉는 속도가 1m에 3.6초로 같은 2.5호 중에서는 빠른 편입니다.
덕분에 수심이 있는 자리도 그대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바늘에 걸리지 않을 때도
2.5호가 나설 차례입니다.
오징어가 먹물을 뿜으면 옷이 더러워지니
되도록 어두운 옷을 입고 가세요.
바닥이 얕고 돌이 흩어진 갯바위 자리에서는
쉘로우 타입으로 시작하는 쪽이 맞습니다.
에기오 서치 쉘로우를 던지되
캐스팅마다 코스를 바꿔 가며 찾아 보세요.
반응이 없으면 K 3호 쉘로우, 슈퍼 쉘로우 순으로 돌려 가면 됩니다.
갯바위라고 처음부터 멀리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먼 곳부터 던져 놓으면
정작 가까운 자리의 오징어가 경계하기 쉽습니다.
가을에는 앞쪽부터 차근차근 훑는 것이 기본입니다.
갯바위에서는 스파이크 슈즈와 게임 베스트(구명조끼)를
꼭 갖추고 올라가세요.
처음 두 곳에서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셋째 자리는 조류가 맞부딪히는 물색 경계 근처였고,
쉘로우 타입과 일반 타입을 번갈아 던지자 오징어가 보였습니다.
서치 3호를 K 3호 슈퍼 쉘로우로 바꾸니
따라오던 오징어가 곧 에기를 안았습니다.
슈퍼 쉘로우는 1m 가라앉는 데 약 8초가 걸립니다.
샤크리는 크게 하지 말고 숏피치로 올리면 충분합니다.
쫓아오는 모습과 안는 순간이 잘 보이게
오렌지나 핑크처럼 시인성 좋은 컬러를 고르세요.
수심이 1m도 안 되는 이런 얕은 자리는
낚시인 손을 덜 타서 오히려 노려볼 만합니다.
수심이 급하게 바뀌는 먼 곳 브레이크 부근에서는
서치 3호로 템포 있게 훑는 것이 빠릅니다.
첫 투에 서치를 던졌더니
라인이 곧바로 쑥 끌려갔습니다.
어필이 강한 에기로 시작하고
반응이 시들하면 K나 라이브로 돌려 가는 순서입니다.
한낮에는 어린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쫓기도 하지만
잠긴 여나 로프 같은 구조물 곁에 숨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오후에는 다리 밑처럼 흐름이 있는 얕은 자리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두 사람이 15마리를 올렸고 크기는 대부분 작았습니다.
컬러는 양념 피버와 모리모리 캐럿이 잘 먹혔고,
시즌이 깊어질수록 사이즈도 좋아집니다.
처음 서는 자리에서는 던지기 전에
발밑의 먹이 고기와 물속 구조물부터 확인하세요.
얕은 갯바위는 쉘로우 타입으로 앞쪽부터,
수심이 있는 먼 곳은 서치처럼 무게 있는 에기로 훑습니다.
한 자리에서 반응이 없으면 오래 버티지 마세요.
흐름과 구조물이 다른 자리를 찾아 옮겨 다니는 편이 빠릅니다.
오전과 오후를 합쳐 네 곳을 돌며 확인한 낚시가
그렇게 이어졌습니다.
남해 외해권 갯바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늬오징어는 가을 시즌에 이렇게 자리를 읽고 에기를 돌려 가며 노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