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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0m 자리에서 쓰던 3g 헤드를
얕은 자리에서도 그대로 던지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면 웜이 너무 빨리 바닥에 닿아서
전갱이가 따라붙을 틈이 없습니다.
같은 3g이라도 수심이 다르면
바닥까지 가는 시간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헤드 무게를 고르는 기준은 수심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에 불빛이 켜진 자리인지 어두운 자리인지에 따라
공략하는 방법이 한 번 더 갈립니다.
이 글은 선상 아징과 볼락 루어낚시의
자리별 수심에 맞춘 헤드 선택과 불빛 아래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심이 20m 안팎으로 깊은 자리에서는
평소보다 무거운 헤드가 필요합니다.
아징에서는 1.5g 전후를 가장 많이 쓰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가장 무거운 3g 다트 타입을 답니다.
그런데 3g이라도 20m 바닥은 손끝에 잘 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라인이 풀리다 멈추는 순간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스팅한 뒤 카운트다운으로 20~30초쯤 가라앉힙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닿은 것으로 보고 유인을 시작합니다.
해가 아직 밝은 때에는 전갱이가
바닥 가까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방법이 먹힙니다.
깊은 자리일수록 헤드를 무겁게 쓰고 시간으로 바닥을 짐작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아징의 기본 틀은 유인한 뒤 가라앉히며 먹게 하는 것입니다.
로드 끝을 짧게 몇 번 튕겨 웜을 움직이고,
라인을 팽팽하게 둔 채 그대로 떨어뜨립니다.
텐션폴은 쉽게 말해 라인을 느슨하게 풀지 않고
당긴 상태로 웜을 가라앉히는 동작입니다.
조금 감아 올렸다가 다시 한 번 들어 올려 텐션폴을 하고,
이 동작을 같은 수심층에서 되풀이합니다.
드랙은 느슨하게 풀어 둡니다.
전갱이가 당기면 라인이 슬슬 풀려 나갑니다.
그 사이 로드가 휘면서 충격을 받아 주니까
입이 잘 찢어지는 전갱이도 덜 떨어집니다.
이렇게 바닥에서 폴을 하다 보면 고등어가 먼저 올라오기도 합니다.
전갱이를 노리는 자리에는 고등어가 같이 붙는 일이 흔합니다.
작업등이나 상야등이 밤새 켜져 있는 자리는
전갱이가 모이는 곳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교각 다리가 물속으로 들어가 있으면
조류가 갈라져 흐름이 바뀌고 숨을 곳도 생깁니다.
기둥이 비스듬히 뻗어 있으면 더 좋은 은신처가 됩니다.
명암 경계는 불빛이 만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맞닿는 선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이 경계에 캐스팅하고 바닥까지 가라앉힌 뒤 시작합니다.
교각 뿌리 쪽에 던져 넣고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끌어 오는 방법도 통합니다.
2인치(약 5cm) 분홍색 웜에 20cm가 넘는 전갱이가 올라옵니다.
옆에서 지켜봐도 모를 만큼 작은 입질에도 바늘에 걸리니,
로드 끝에 신경을 모아 두는 게 편합니다.
자리를 옮겨 수심이 얕아지면 같은 3g이 금방 바닥에 닿습니다.
전갱이는 빨리 떨어지는 웜보다
천천히 가라앉는 웜에 반응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헤드를 1.75g으로 바꿔 보세요.
헤드를 바꾼 뒤에도 입질이 끊기면 웜 색을 돌립니다.
분홍색으로 낚다가 정어리 색 블루 계열로 바꾸면 입질이 다시 이어집니다.
낚시인이 둘이면 동시에 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색을 바꿔 주면 전갱이 눈에는 새 먹이가 들어온 것처럼 보입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의 바이오베이트 웜은
생분해성 수지로 만든 부드러운 소재입니다.
아미노산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한 번 문 뒤에도 입질이 오래 이어지고 깊게 무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은 8가지로 나와 있어 상황에 따라 돌려 가며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이 닿는 부두처럼 상야등이 켜진 자리는
불빛이 만든 경계가 뚜렷합니다.
작은 먹이고기는 밝은 곳으로 모이고,
볼락은 그림자에 숨어서 그 먹이를 노립니다.
그래서 캐스팅은 어두운 곳에 착수시키고
밝은 쪽으로 끌고 나오는 방향이 맞습니다.
이때는 폴링을 넣지 않습니다.
표층을 천천히 감아 오기만 하면 됩니다.
2g 다트 타입 지그헤드에 흰색과 은색 계열 웜을 달면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구조물에 틈이 뚫려 있으면 그 안으로 정확히 던져 넣고
천천히 감아 보세요.
틈 속에서 입질이 연달아 나옵니다.
큰 볼락은 입질 방식부터 다릅니다.
로드 끝이 바닥에 걸린 것처럼 쑥 들어가고,
그대로 계속 감으면 곧 본 입질이 이어집니다.
라인이 팽팽하게 서면서 쭉 끌려가는 입질은 큰 볼락 특유의 입질입니다.
이때 곧바로 채면 바늘에 걸리지 않습니다.
로드 끝이 깊이 들어간 자리에서 챔질을 걸어 주세요.
볼락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기 직전에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린 뒤에는 아래로 파고들어서 파이팅이 길어집니다.
20cm를 넘는 볼락은 배에 알이 찬 채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처음 닿은 자리가 깊었다고 끝까지 같은 채비로 갈 수는 없습니다.
자리를 옮기면 바닥에 닿는 시간부터 다시 재 보세요.
시간이 짧아졌으면 헤드를 가볍게,
길어졌으면 무겁게 바꾸는 쪽이 맞습니다.
불빛이 있는 자리는 명암 경계에서 시작하고,
구조물에 틈이 있는 자리는 틈 안쪽까지 넣어 봅니다.
추운 시기에도 이어지는 선상 낚시라서
방한 대비를 챙기는 일도 빠뜨리지 마세요.
전갱이는 6~11월, 볼락은 11월부터 4월까지가 시즌입니다.
한 배에서 두 어종을 같이 노린다면 11월 전후가 맞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알을 품은 볼락도 놓아주는 쪽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