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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을 시작하면 로드를 어떻게 흔들지에만 신경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입질이 가장 잘 나오는 때는 에기를 가라앉히는 동안이라, 이때 라인을 놓치면 입질도 놓칩니다.
어디를 노리고 무엇을 보며 가라앉힐지, 그 판단 기준을 기초부터 짚어 갑니다.
장비는 로드와 소형 스피닝릴, PE라인과 리더, 에기뿐이라 단출합니다.
포인트를 읽는 법부터 편광 안경,
캐스팅과 저킹 동작,
안 잡힐 때 하나씩 바꾸는 순서까지 풀었습니다.
이 글은 무늬오징어 에깅의 포인트 읽기와 가라앉히는 동안의 라인 관찰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모래 바닥에는 무늬오징어가 잘 붙지 않습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바위와 해조 덩어리 주변을 먼저 노리세요.
방파제가 굽은 곳은 조류가 모여서
곧게 흐르는 곳과 살짝 감기는 곳이 나뉩니다.
작은 물고기가 모이면 작은 물고기를 먹는 오징어도 따라옵니다.
배가 드나드는 길은 일부러 파 놓아서 낙차가 생깁니다.
배를 올리는 슬로프의 끝과 발밑 기초석 주변도 포인트입니다.
몇 번 던져 보면 오징어가 어느 선을 따라 움직이는지 감이 옵니다.
편광 안경은 로드, 릴과 같은 급의 장비입니다.
쓰면 물속이 잘 보입니다.
오징어가 따라오면 눈에 들어오고,
바위나 해조 같은 바닥 변화도 보입니다.
수면 위 라인도 훨씬 또렷해집니다.
라인이 안 보이면 에기가 어디서 움직이는지,
착저했는지, 입질이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 보호도 큰 이유입니다. 에기가 날아오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챙 있는 모자를 같이 쓰면
위에서 내려오는 햇빛을 막아 줘서 효과가 더 큽니다.
에기가 보이면 근걸림도 막고
따라오는 오징어를 눈으로 보며 낚을 수도 있습니다.
던진 뒤 수면에 놓인 라인을 한번 보세요.
바람이 불면 라인이 바람 방향으로 곡선을 그립니다.
먼저 늘어진 라인을 감아 에기와 착수 지점이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동안 라인이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다
느슨해지면 착저한 신호입니다.
느슨해진 만큼 감고 톡톡 움직인 뒤 다시 가라앉힙니다.
이 가라앉히는 때가 입질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가장 집중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착저한 뒤에는 바로 움직이지 말고
로드 끝으로 하중이 느껴질 때까지 가볍게 들어 보세요.
착저해 있는 사이에 오징어가 올라타 있을 수 있습니다.
로드 끝에서 에기까지 늘어뜨리는 길이는 50cm쯤으로 시작합니다.
상황에 따라 더 짧게 해도 됩니다.
뒤에 아무것도 없는지 안전부터 확인하고 던지세요.
바람이 옆에서 곧게 불어오면
바람머리 쪽으로 조금 비스듬히 던집니다.
탄도가 높으면 라인이 크게 늘어지니
가능한 낮은 탄도로 던지세요.
날아가는 동안 검지로 스풀 가장자리를 가볍게 눌러
여분의 라인이 풀리지 않게 하면 늘어짐이 줄어듭니다.
이 동작을 페더링이라고 부릅니다.
10m 단위로 색이 바뀌는 에깅용 PE라인을 쓰면
라인 색으로 에기가 얼마나 날아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릴 쪽에 가까운 색이 보이면 근걸림이 날 수 있으니 감아 올리세요.
로드를 수평에서 60도 위치까지 올렸다가
손목으로 원래 자리로 되돌립니다.
이때 핸들은 한 바퀴만 돌립니다.
팔꿈치 위는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쪽 어깨 쪽으로 30~60도 움직이는 게
손과 팔꿈치 각도상 가장 편합니다.
빠르게 흔들 필요 없이 가볍게 하세요.
많이들 하는 실수가 끝까지 당겼다가 그제야 감는 동작입니다.
당긴 채로 두면 에기는 앞으로만 끌려옵니다.
당기고 바로 돌려 놓아 라인이 느슨해지면 에기가 옆으로 움직입니다.
에기는 당기면 앞으로 오고, 느슨하면 옆으로 갑니다.
에기를 수면 가까이까지 끌고 왔을 때
오징어가 뒤따라오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에기가 다가오는 속도에 맞춰 로드를 위로 올리고,
감지 않고 팁을 내리면 에기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다시 올리며 따라오는지 살펴본 뒤 없으면 회수합니다.
어떤 날은 오징어 위치가 에기보다 한참 아래였습니다.
이런 날에는 수면 근처에서 안게 하려 애쓰지 말고
깊게, 깊게 가라앉혀 아래쪽에서 안게 하세요.
따라오던 오징어가 보이면 더 서두르지 마세요.
에기를 천천히 내려 안을 틈을 주세요.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되는 때는 잡힐 때뿐입니다.
안 잡힐 때는 색, 저킹 동작, 던지는 각도, 서는 위치 중
하나씩 바꾸며 반응을 보세요.
한 곳에서 오래 붙들지 말고
10~20m씩 옮기며 넓게 찾아 가는 편이 좋습니다.
해조 부스러기가 떠 있는 곳은 오징어가 몸을 숨기기 좋은 자리이니
한 번 던져 볼 만합니다.
잡은 오징어를 놓아줄 때는 몸 안에 물이 찬 채로
낮은 곳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주세요.
손으로 만지거나 바닥에 내려놓는 건 좋지 않습니다.
잡히는 날에는 같은 동작을 이어 가면 됩니다.
안 잡히는 날에는 반드시 하나를 바꿔야 합니다.
처음 가 보는 방파제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모래 바닥을 지나쳐 바위와 해조, 굽은 곳, 낙차를 찾고,
편광 안경으로 바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세요.
한 곳에 서 있기보다 10~20m씩 옮기며
여러 곳에 던져 보는 쪽이 만나는 확률이 높습니다.
가라앉히는 동안에는 라인에서 눈을 떼지 말고,
따라오는 오징어가 보이면 서두르지 마세요.
반응이 없는 날에는 색과 동작, 각도, 서는 위치를
하나씩 바꾸며 그날 맞는 답을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