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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하는 록피시 캐스팅은 보텀만 두드리는 낚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보텀에서 중층까지 층을 바꿔 가며 훑는 쪽이 답을 주었습니다.
바이브레이션 하나로 어느 층에 어떤 근어가 있는지 먼저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첫 투부터 입질이 이어졌고, 같은 컬러로 하루 내내 반응이 나왔습니다.
날씨가 잔잔하고 바람이 없어 루어의 움직임을 읽기 좋은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루어로 층과 속도만 바꿔 가며 확인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가을 갯바위에서 층을 훑는 순서와
컬러, 크기, 라인 시스템 선택을 정리합니다.
처음에는 80mm 크기의 바이브레이션으로
보텀에서 중층까지 어떤 근어가 있는지 찾았습니다.
함께 쓴 85mm 솔리드 바이브레이션은 근어용으로 철판 같은 루어입니다.
근어를 노릴 때는 보텀을 찍은 뒤
그대로 감아 오거나 리프트 앤 폴로 움직이면 됩니다.
첫 투에서 바로 입질이 왔고
단순히 감기만 해도 물고기가 반응했습니다.
처음 던질 때는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층을 가리지 않고 넓게 훑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날도 같은 루어로 보텀과 중층을 번갈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입질이 온 층을 알면 다음 캐스팅부터는 그 층만 반복하면 됩니다.
이날 가장 잘 통한 것은 붉은 금색 컬러였습니다.
같은 컬러로 연속 입질이 이어졌고
다른 색으로 바꿔 보았을 때는 반응이 없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컬러 하나가 통하는 날은 억지로 바꾸지 않고
그 컬러로 층과 속도만 바꿔 가며 훑는 편이 낫습니다.
컬러를 자주 바꾸면 반응이 나던 흐름이 끊기기 쉽습니다.
한 번 바꿨다가 반응이 없어 곧바로 원래 컬러로 되돌린 날이었습니다.
통하는 컬러를 찾았다면 그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 보세요.
보텀에서 반응이 약해지면
같은 루어로 천천히 가라앉혀 바닥에 붙은 근어를 노립니다.
바닥을 느리게 두드리다가 갑자기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붉은 핑크 컬러는 포인트가 달라질 때 보조로 꺼냈습니다.
85mm에서 75mm로 크기를 낮춰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루어는 착저 느낌이 선명해서 바닥을 잡기 쉽습니다.
이날처럼 수심이 깊지 않고 바다도 잔잔하면
한 단계 작은 크기도 바닥 잡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작은 크기는 비거리도 충분히 나옵니다.
75mm 정도라면 문제없이 쓸 수 있으니
먹이가 작은 날에는 줄여 보세요.
반대로 물이 깊거나 파도가 있으면 85mm가 바닥을 잡기 쉽습니다.
수심과 바다 상태에 맞춰 크기를 고르면 됩니다.
크기를 한 단계 줄이면 비거리가 늘고 가라앉는 속도도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알고 쓰면 같은 자리에서도 다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이라 낚시하기가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감다가 이번에는 빠르게 감아
어느 속도와 층에서 입질이 오는지 확인했습니다.
같은 곳에서도 감는 속도에 따라 입질 층이 달라졌습니다.
천천히 감을 때는 보텀 가까이에서, 빠르게 감을 때는 중층에서 반응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 속도만 고집하지 말고 번갈아 시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층을 감을 때 근어보다 힘이 센 놈이 걸렸는데
그날은 점박이 무늬의 큰 바리류가 물어 주었습니다.
한 번은 처음 보는 가늘고 긴 물고기도 올라와
모두가 이름을 몰라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이렇게 층을 바꿔 던지면 예상 못 한 손님이 올라오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메인 라인은 갯바위 쓸림에 강한 근어 전용 PE를 썼고
1.5호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바위가 거칠고 기복이 심한 곳은 이보다 굵게 가도 됩니다.
리더는 플로로카본 25파운드를 기본으로 하고
기복이 심하거나 위험한 곳에서는 30파운드로 올립니다.
바위에 쓸리는 것을 전제로 한 시스템이라
걸린 뒤에도 라인이 버텨 주어야 합니다.
리더는 쓸리면 쉽게 상하니 매번 던지기 전에 손으로 훑어 확인하세요.
상처가 느껴지면 그 부분을 자르고 다시 묶는 것이 안전합니다.
큰 근어는 걸리자마자 바위 쪽으로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갯바위에서 록피시를 노릴 때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보텀부터 중층까지 층을 먼저 찾으세요.
반응이 나온 컬러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는 편이 좋습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바위가 거친 곳에서는
굵은 리더로 라인 시스템을 단단히 받쳐야 합니다.
가을 시즌에도 먹이가 있으면 20도 아래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봄부터 가을 끝까지 수온이 높고 먹이가 들어오면 노릴 수 있고
여름이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만만한 낚시이니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오늘 하루는 한 가지 루어로 층만 바꿔 훑어 보세요.
입질이 온 층과 속도를 기억해 두면 다음 포인트에서도 바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