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릴 값이 올라가야 감기 시작도 가벼워진다고 믿기 쉽습니다.
그런데 마그실드처럼 방수 부품이 들어가면
오히려 첫 회전이 무거워지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감기 시작을 판단하는 순서를 먼저 잡아 둡니다.
175g짜리 스피닝릴 한 대에서 부품 하나가 빠지면
손에 오는 느낌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여기서는 같은 번수의 상급 모델과 얼마나 벌어지는지,
그 차이를 아징 낚시인 눈높이로 따져 봅니다.
값이 낮은 릴은 허술할 것이라는 인상이
실제 손맛과 얼마나 다른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레가리스 LT1000S의 사양과 감기 시작, 상급 모델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레가리스 LT1000S의 사양은 한 줄로 읽힙니다.
에어드라이브 로터와 에어드라이브 베일,
ATD 타입 L 드랙, 4V 터프 디지기어,
베어링 5개에 무게는 175g입니다.
에어드라이브 로터는 쉽게 말해
둥글게 9면으로 깎은 모양의 가벼운 로터를 말합니다.
같은 번수의 상급 모델 월하미인(Gekkabijin)에는
스풀까지 에어드라이브가 들어가지만,
레가리스는 스풀이 일반 형태입니다.
여기에 마그실드도 빠져 있습니다.
색은 검정 바탕에 은도금과 금색을 섞었습니다.
핸들 노브는 납작한 모양에 캡이 달린 기존 방식이고,
역회전 방지 레버도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뒷부분은 기존 몸통을 가져다 쓰고
앞쪽 로터와 베일만 바꾼 구성으로 보입니다.
상자에서 갓 꺼낸 릴이라 그리스도 아직 길들지 않았는데,
핸들을 돌려 보면 멈춘 자리에서의 첫 회전이 꽤 가볍습니다.
이 릴이 가벼운 데는 마그실드가 빠진 영향이 큽니다.
마그실드는 다이와 고유의 기술로,
자성을 띤 오일을 본체와 로터 사이 이음매의
베어링 둘레에 채워 쓰레기와 해수가 못 들어가게 막는 구조를 말합니다.
다만 이 오일 막이 있으면 감기 시작이 무거워지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마그실드가 들어간 릴에서 이 부품을 빼고
감기 시작을 가볍게 만드는 튜닝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마그실드 하나가 무게를 100% 정하지는 않습니다.
베어링과 다른 부품도 첫 회전의 무게에 함께 작용합니다.
같은 1000S 번수의 릴 세 대를 무게로 줄 세우면 순서가 나옵니다.
소아레 XR이 155g, 23 월하미인이 165g, 레가리스가 175g입니다.
10g씩 무거워지는 계단입니다.
그래도 레가리스를 손에 들면 묵직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월하미인과 번갈아 들어 보면 조금 더 무겁구나 싶지만,
누가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를 수준입니다.
한 주 정도 쓴 월하미인은 개봉 때보다 감기 시작이 가벼워졌는데,
레가리스는 상자에서 꺼낸 직후부터 그 정도로 가볍습니다.
감기 시작의 가벼움은 월하미인이 한 수 위입니다.
가격은 월하미인이 세 배 가까이 됩니다.
드랙을 켜고 소리를 들어 보세요.
치리리 하는 가벼운 소리가 나고,
다이와답게 귀에 꽂히는 킨킨 소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핸들 길이는 월하미인과 같아서 서로 호환됩니다.
금색이 마음에 걸리면 월하미인 핸들을 옮겨 달면 됩니다.
다만 핸들 길이 자체는 짧은 편입니다.
딸려 오는 부속은 취급설명서와 핸들,
조정용 와셔, 그리고 릴 보관용 비닐 주머니입니다.
주머니는 얇고 바스락거리는 비닐이라 보관은 따로 챙기는 게 편합니다.
S가 붙은 1000번은 얕은 스풀을 쓰는 번수입니다.
권사량이 아징에 알맞게 떨어지고,
175g 무게와 짧은 핸들이 아징과 메바링 같은 라이트게임과 잘 어울립니다.
같은 레가리스라도 번수가 올라가면 쓰임이 달라집니다.
에깅, 농어, 배스, 광어를 노리고 싶을 때는
2500번, 3000번, 4000번 같은 큰 번수를 찾으면 됩니다.
주력 낚시가 따로 있는 낚시인이 새 장르를 시험 삼아 시작할 때도
이 가격대의 릴이 부담이 적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꾸물거리는 소음도, 코츠코츠 하고 걸리는 감도 없습니다.
감는 질감만 보면 가격표를 의심하게 되는 수준입니다.
숫자로 풀리지 않는 부분이니 매장에서 직접 돌려 보세요.
같은 번수의 상급 모델 옆에 놓고 첫 회전을 비교해 보시면
어디까지 가벼운지 손으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핸들을 돌려 본 뒤에는 드랙 소리도 한 번 확인해 두세요.
릴 한 대를 고를 때 감기 시작, 소리, 무게를 한 자리에서 보면
서로 다른 모델의 성격이 훨씬 또렷하게 갈립니다.
1000번은 아징과 메바링 같은 가벼운 낚시에 맞춘 번수입니다.
방파제 아징에서 에깅이나 농어, 배스, 광어로 자리를 넓힐 때는
같은 계열의 큰 번수를 먼저 보는 쪽이 편합니다.
라이트게임에서는 첫 회전의 무게가 입질 알아채는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마그실드가 없는 릴로 그 감각을 익힌 뒤에
방수 보호가 필요한 자리로 옮겨 가면 비교하기가 한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