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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아징 카운트를 발밑까지 이어 세는 올 카운트 방식, 수중 지형이 읽혔다

아징 카운트를 발밑까지 이어 세는 올 카운트 방식, 수중 지형이 읽혔다

아징에서 시작 카운트만 정해 놓고 발밑까지는 대충 끌어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면 착수 직후에는 목표 수심층을 지나도, 끌어오는 동안 지그헤드가 오르거나 내려가서 층이 달라집니다.
전갱이가 얇은 층에 몰린 날일수록 이 차이가 곧바로 조과로 이어집니다.
처음엔 다들 시작 카운트까지만 신경을 씁니다.
이 글은 시작 카운트를 발밑까지 그대로 지키는 기준을 먼저 제시합니다.

이 글은 올 카운트 방식의 준비와 실전 순서, 지형 파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징은 가로 낚시라
수심층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배낚시는 채비를 수직으로 내립니다.
선장이 바닥에서 몇 미터라고 알려 주면 조류가 있어도 그 층에 채비를 띄워 둘 수 있습니다.
채비를 멈춰 두기만 해도 층이 유지됩니다.

아징은 던져서 감아 오는 가로 낚시입니다.
그래서 한 수심층에 채비를 계속 두는 게 훨씬 어렵습니다.

수심이 10m쯤밖에 안 되는 곳이라도 전갱이가 있는 수심층은 정해져 있습니다.
날에 따라 위쪽일 때도, 가운데일 때도, 아래쪽일 때도 있습니다.
같은 날이라도 지역에 따라 층이 다릅니다.


2. 수심층이 얇은 날은
카운트 몇 칸 사이에서만 입질이 옵니다


전갱이가 있는 수심층의 폭은 날마다 크게 다릅니다.
어디에 던져도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반대로 층이 아주 얇은 날도 있습니다.

바닥까지 30카운트가 걸리는 자리에서도
10에서 15카운트 사이에서만 입질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 전갱이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조금 전까지 10~15카운트에서 나오다가
이번에는 20~25카운트에서만 입질이 오는 식입니다.

이런 날에는 층을 정확히 훑는 낚시인과
대충 끌어오는 낚시인의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3. 시작 카운트는 정해 놓고
발밑까지는 대충 끌어옵니다


다른 낚시인의 낚시를 옆에서 보면
시작 카운트는 정해 놓고 끌어오는 동작은 적당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스팅하고 착수시킨 뒤 10카운트에서 출발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그 10카운트 층을 발밑까지 지키는지 여부입니다.

시작은 10이었는데 끌어오는 사이에 지그헤드가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발밑에 왔을 때는 이미 다른 수심층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작 카운트가 정해졌다는 사실만으로는 층이 유지되었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시작 카운트가 10이었다면 발밑까지도 10의 수심층으로 끌고 와야 같은 층을 훑은 것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한번 돌아보세요.


4. 올 카운트 방식은
지그헤드별 감부터 재 둡니다


올 카운트 방식은 쉽게 말해 착수부터 발밑까지 톡 친 횟수와 정지한 초수를 모두 세어서 같은 수심층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먼저 자주 쓰는 지그헤드 무게를 떠올리세요.
예를 들어 1g, 1.5g, 2g을 쓴다고 해 봅니다.
각각 톡을 몇 번 치고 몇 초 정지하면 원래 층으로 돌아오는지 재 둡니다.
이 감이 없으면 나머지 과정이 전부 막힙니다.

밝은 곳이나 낮 시간대에 발밑 가까이에서 해 보세요.
눈에 보이는 범위에서 평소 치던 대로 톡톡 치고 정지해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1g은 톡 5번에 정지 3초, 1.5g은 톡 5번에 정지 2초 전후, 2g은 톡 6번에 정지 2초 전후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숫자는 낚시인마다 다르고, 톡을 치는 크기와 리듬도 각자 편한 대로 해도 됩니다.
정밀하지 않아도 대략 맞으면 충분합니다.


5. 15카운트에서 시작했다면
발밑까지 15카운트를 이어 갑니다


바닥까지 30카운트가 걸리는 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멀리 던질수록 깊고 가까울수록 얕으니
30카운트 층 그대로 끌어오면 도중에 바닥에 닿습니다.

15카운트에서 출발해 톡을 치고, 정지하고, 같은 카운트로 되풀이하면
발밑까지 15카운트 층을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눈으로는 안 보여도 수중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게 해 줍니다.

끌어오다 보면 라인 각도로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바닥에 닿겠다는 느낌이 옵니다.
처음 던질 때는 모르고 한 번 걸려 봐야 압니다.

그런 느낌이 오면 톡 횟수를 늘리거나
지금까지 3초 정지하던 것을 1초로 줄입니다.
그러면 지그헤드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기초석 위를 타고 넘어옵니다.


6. 걸리는 위치를 모아서
수중 지형을 그려 봅니다


섬 방파제 중에는 앞쪽 바닥이 계단처럼 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한 단 내려가고, 크게 떨어진 뒤 두 번째 단, 다시 세 번째 단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물속은 보이지 않는데도 이런 3단 낙차를 알아낼 수 있는 건 카운트 덕분입니다.

카운트를 많이 줘서 깊은 쪽에서 시작하면 1단에 걸립니다.
중간 단에서 시작해서 올리면 이 부근에서 걸립니다.
이런 정보를 서로 겹쳐 쓰면 지형이 그려집니다.

전갱이가 이 지형 변화 지점에만 붙어 있는 날에는
그 자리만 되풀이해서 훑을 수 있습니다.
걸리는 위치가 일정하다는 것이 곧 재현성입니다.


7. 중급자용 방식이고,
머릿속에서 카운트가 멈추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아직 전갱이를 잡아 본 적이 없거나 낚시 방법이 낯선 낚시인에게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전갱이를 낚은 뒤에 시도하면 이해가 훨씬 쉽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낚시가 끝난 일상에서도 머릿속에서 자꾸 카운트를 세게 됩니다.

그 대신 재현성이 높은 낚시가 가능하고
수중 지형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져도 몇 번 해 보면 손에 익습니다.
한 번 익힌 카운트 감각은 다른 방파제에서도 그대로 씁니다.


기초석과 낙차가 있는 방파제에서

카운트를 끝까지 이어 세세요

기초석이 깔린 방파제나 단이 지는 지형에서는 카운트를 발밑까지 이어 세는 쪽이 낫습니다.
걸리는 카운트를 모으면 보이지 않는 지형이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경사가 완만한 자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시작 카운트가 바닥에 닿지 않는 범위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닿는다면 톡 횟수를 늘려 올라타게 만들면 됩니다.

가을 전갱이 시즌에는 방파제마다 입질 층이 달라서 이 확인이 더 쓸모 있습니다.

#아징 #전갱이낚시 #카운트다운 #수심층 #지형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