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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낮은 스피닝릴에 PE 합사를 감으면
캐스팅마다 줄이 엉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라인을 촘촘하게 감도록 만든 릴은
조금만 느슨해져도 한꺼번에 풀려나와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이 걱정이 실제로 맞는지는 던져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무게가 다른 루어를 바꿔 달고 강과 바다에서 던져 본 결과를 보면
어떤 루어까지 편하게 쓸 수 있는지 기준이 잡힙니다.
상자에서 꺼낸 뒤 먼저 손볼 곳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구성품과 사이즈 표기, 분해 정비, 시험 캐스팅 결과를 정리합니다.
이 릴은 1500S부터 3000S까지 번수가 나옵니다.
1500S와 2000S는 국산 2000번급,
2500S는 표기 그대로 2500번급,
3000S는 국산 3000번급으로 보면 됩니다.
릴 색은 은색과 검은색 두 가지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버전에 따라 속 부품 소재가 다를 수 있습니다.
1500번만 알루미늄 표기가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바다와 호수에서도 쓸 생각이라면 2500S가 무난합니다.
강 하류에서 18g 안팎 루어를 던지는 용도에도 어울리는 크기입니다.
상자에는 의외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고 흠집도 없습니다.
릴 주머니와 태그,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드랙 와셔 여분이 함께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저가 릴은 부속이 빠져 있을 때가 많습니다.
드랙 부속이 여분으로 들어 있으면 나중에 손보기가 편해집니다.
받자마자 구성품부터 하나씩 확인하세요.
상자에서 꺼낸 그대로는 감기 시작할 때 무거워서 아쉽습니다.
분해해 보면 속에 그리스가 잔뜩 발려 있습니다.
그리스를 한 번 닦아 낸 뒤 다시 조립하면
감김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감기 시작이 무겁다면 분해해서 그리스를 닦고 필요한 만큼만 바르세요.
묵은 그리스 때문에 무거운 것이므로 닦아서 다시 발라주면 됩니다.
다만 잉어나 메기를 흡입 방식으로 노리는 낚시처럼
빠르게 감을 일이 없는 낚시라면 분해하지 않아도 쓸 만합니다.
드랙 손잡이에는 고무 패킹이 붙어 있습니다.
카본 와셔가 여러 장 들어 있어서
실제로 줄을 풀어 보면 드랙이 잘 듣지 않는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드랙은 쉽게 말해 큰 고기가 당길 때 줄을 풀어 주며 버티게 하는 장치입니다.
내부 방수가 잘 되어 있어서 줄이 안으로 들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베일은 한 장으로 이어진 직선형이고,
라인 롤러에는 베어링이 있으며 핀도 달려 있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흔들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은 핸들 손잡이 부분의 사양 정도입니다.
7피트 8인치 ML 로드에 PE 1호 200m짜리를 약 170m 감았습니다.
리더는 12파운드(약 5.4kg) 나일론입니다.
18g 메탈지그를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고 던져도
줄이 깨끗하게 풀려 나갑니다.
릴의 핀이 라인을 단단히 당겨 주는 덕분에
엉킬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조밀하게 감긴 줄이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가장 먼저 풀리는 대목입니다.
던진 뒤 회수해 감을 때도 줄이 고르게 올라옵니다.
거리가 더 나가는 것 같다는 인상까지 남습니다.
12g 싱킹 펜슬은 어떻게 던져도 줄이 깔끔하게 따라옵니다.
감는 느낌은 빈 릴을 돌릴 때보다
루어 저항이 걸렸을 때가 더 또렷합니다.
5g 스푼도 마찬가지입니다.
손가락으로 줄을 누르지 않는 방식으로 던져도
줄이 잘 정돈되어 감깁니다.
강과 바다 두 곳에서 써 보고
바람이 부는 날에도 엉킴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더 가는 라인을 감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잉어를 노린 날은 입질이 드물었고
작은 고기만 잠깐 올라왔습니다.
저가 릴이라고 해서 PE와 궁합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릴은 18g, 12g, 5g 루어를 번갈아 던져도
줄 엉킴 없이 깔끔하게 따라왔습니다.
상자에서 꺼낸 상태로 감기가 무거우면
그리스를 닦아 내고 다시 발라 주는 한 번의 손질로 달라집니다.
잉어나 작은 고기를 가볍게 노리는 낚시라면
분해 없이 그대로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처음 만난 릴은 이렇게 조건을 바꿔 가며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