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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이라고 하면 찌 멈춤도, 좁쌀봉돌도
모두 빼야 하는 낚시로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면 채비가 들어가지 않고
어디까지 내려갔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입질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도무지 짚이지 않습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채비를 눈에 보이게 만드는 쪽이
훨씬 빨리 늘어납니다.
한 번 익혀 두면 어느 자리에서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채비로 시작하고 어디서 연습하는지,
찌 멈춤 위치는 어떻게 잡는지 차례로 풀어 가겠습니다.
이 글은 전유동 입문 채비의 구성과
찌 멈춤 위치를 잡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전유동은 기본적으로 찌 멈춤을 달지 않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채비가 천천히 내려가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층을 하나씩 찬찬히 훑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편해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낚시인에게는 어렵습니다.
막상 해 보면 채비가 들어가지 않는 일이 먼저 옵니다.
어렵게 채비를 넣어도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알 수 없고
입질도 나오지 않으니 무엇을 고쳐야 할지 모릅니다.
이런 상태에서 낚시를 이어 가도 왜 안 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처음 전유동에 입문한다면 이런 구성이 좋습니다.
위에서부터 찌 멈춤과 구슬, 찌, 스토퍼, 직결부를 두고
그 아래에 좁쌀봉돌 G7 하나를 답니다.
찌는 G2 정도를 쓰는데, 부력 0호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스토퍼는 고정하는 타입을 고르세요.
위아래 고무 두 개를 막대로 꽂아 움직이지 않게 쓰는 것으로
채비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위치를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스토퍼가 줄 위를 미끄러지는 타입도 있지만
입문에는 고정형이 훨씬 알아보기 쉽습니다.
고정되는 스토퍼와 찌 멈춤, 구슬이 곧 눈에 보이는 목표가 됩니다.
전유동에는 좁쌀봉돌을 달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달아도 됩니다.
없으면 초보자의 채비는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본은 G7 하나나 둘입니다.
조류가 빨라지면 G7을 둘로 늘려
직결부와 목줄 가운데에 각각 달고,
더 빨라지면 하나를 더하거나 G5 두 개로 갑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에서는 5B 봉돌을 달아도 채비가 안 들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달면 정석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채비가 가라앉아야 연습이 됩니다.
자유롭게 생각하세요.
전유동에는 찌를 띄운 방식과 찌를 가라앉히는 방식이 있습니다.
입문자에게는 띄운 방식부터 권합니다.
이미 반유동만 해 온 사람도,
가라앉히는 전유동만 해 온 사람도 먼저 띄운 방식을 익혀 보세요.
반유동에 익숙한 사람은 찌만 봅니다.
찌가 흐르는 쪽으로 미끼도 따라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심 2~3히로짜리 채비에서 스토퍼가
찌와 반대 방향에 있는 모습은 흔합니다.
이게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스토퍼 위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라앉히는 전유동만 해 온 사람은 반대입니다.
찌를 보며 채비가 이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하지만
바닥 쪽 조류가 반대라 채비가 엉뚱한 쪽에 가 있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는 곳과 채비 위치가 다른 것입니다.
연습은 발밑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가 거의 없는 곳에서 좁쌀봉돌 없이 낚싯대 끝에서 채비를 떨어뜨려 보세요.
미끼가 가라앉고 스토퍼도 천천히 내려갑니다.
조류가 빨라지면 줄을 풀어 줘도 채비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럴 때 G7을 하나 달면 다시 내려갑니다.
더 빨라지면 둘을 달아야 스토퍼가 들어갑니다.
조류가 아주 센 자리에서는 5B 봉돌을 달아도 안 들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렇게 눈으로 보면 조류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미끼가 앞서 가도록 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게 됩니다.
채비가 가라앉는 속도를 조절하는 법이
기본 원리부터 몸에 붙는 순서입니다.
전유동에 찌 멈춤을 달았다고 해서 전유동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노리는 층까지 채비를 넣었을 때 찌 멈춤이 찌에 닿지 않으면
전유동으로 보면 됩니다.
찌 멈춤 위치는 수심이 아니라 노리는 층에 맞춰 생각하세요.
바닥을 노린다고 수심과 같은 길이에 찌 멈춤을 달면
채비가 거기까지 닿지 않습니다.
수심 10m에서 찌 멈춤을 10m 위치에 달았다 해도
조류가 있으면 채비가 곧게 내려가지 않고 비스듬히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심에 길이를 조금 더 얹어 줘야 합니다.
더하는 길이는 조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류가 빠를수록 더 길게,
조류가 약할수록 짧게 잡습니다.
얼마를 더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수심과 같은 위치에 찌 멈춤을 달고 시작해도 됩니다.
그러고 나서 스토퍼가 찌에서 어떤 각도로 내려가는지 살펴보세요.
조류가 센 날은 이 각도가 크게 기울어집니다.
기울기를 보고 더하는 길이를 정하고,
낚시하는 중에는 밑걸림 여부나 해초가 걸려 올라오는지,
그 층의 고기가 입질하는지로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1m를 더했는데
찌 멈춤이 찌에 50cm쯤 다가왔을 때 입질이 왔다면
그 간격을 기억해 두세요.
조류가 빨라지면 찌 멈춤이 찌에 닿아도 채비가 그 층에 못 가서 입질이 끊기고,
조류가 느려지면 간격이 그만큼 안 줄어듭니다.
이 변화를 기준으로 삼으면 판단하기 편합니다.
수심 10m에서 5m 전후를 노린다면
찌 멈춤을 10m쯤에 올려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유동으로 되돌릴 수도 있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조류가 거의 없는 발밑에서 시작하세요.
스토퍼가 내려가는 모양만 봐도 봉돌이 얼마나 필요한지 감이 옵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로 옮기면 봉돌을 늘리고
찌 멈춤에 더하는 길이도 함께 늘리면 됩니다.
반대로 조류가 느린 자리에서는 봉돌을 줄여도 채비가 들어가고,
더하는 길이도 작게 잡아도 충분합니다.
같은 채비를 들고 가도 자리에 따라 손볼 곳이 다르다는 점만 알아 두세요.
이 구성에 익숙해지면 찌 멈춤을 옮겨 가며
전유동과 반유동을 오가는 응용이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