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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쇼크리더가 캐스팅 중에 끊기면
라인이 약하다고 보고 더 굵은 것으로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프에서 끊기는 곳은 라인이 아니라
매듭 쪽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면 같은 자리에서 루어만 계속 잃고 쇼크리더 값만 계속 나갑니다.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이 글이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서프에서는 플로로카본 쇼크리더가 귀해지면 나일론으로 갈아타야 하는 날이 오기 마련입니다.
이 글은 서프 나일론 쇼크리더의 매듭 관리와 길이, 굵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쇼크리더란 PE라인 끝에 이어서 루어와 연결하는 굵은 줄을 말합니다.
서프에서는 보통 플로로카본을 이 자리에 씁니다.
그런데 플로로카본 쇼크리더가 가게에서 눈에 띄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50m 감기 제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지고,
남아 있는 고급 제품은 값이 훌쩍 뛰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나일론 라인을 쇼크리더로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나일론은 플로로와 같은 방식으로 쓰면 문제가 생깁니다.
플로로카본 쇼크리더는 스냅에 단단히 졸라매서 씁니다.
출조가 끝나면 이 매듭을 풀어 다음 출조에 다시 씁니다.
같은 쇼크리더를 연속으로 쓰는 방식입니다.
몇 번 반복하면 코시가 있다는 플로로도 꼬임 버릇이 생깁니다.
버릇이 눈에 띄면 매듭 부분을 잘라 내고
그 앞에서 8자 매듭으로 고리를 다시 만듭니다.
이 방식은 번거로워 보여도 플로로에서는 잘 통했습니다.
서프 낚시 한 번은 보통 두세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세 번에서 네 번 채우면 어느 순간 캐스팅 도중 쇼크리더가 끊어집니다.
매듭 근처에서 뚝 끊기고 루어는 그대로 날아갑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고 나면 나일론은 쇼크리더로 쓰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플로로를 계속 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값이 싼 나일론을 쓰고도 루어를 잃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원인은 따로 시험해 보면 가려집니다.
나일론으로 8자 매듭 고리를 만들어 스냅에 이은 채 여러 번 출조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라인이 약해지는 줄 알기 쉽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일론 쇼크리더를 여러 번 쓰다 끊기는 곳은 라인이 아니라 매듭입니다.
던질 때마다 매듭 부분만 조금씩 약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방식을 바꿨습니다.
출조가 한 번 끝나면 매듭 바로 위를 잘라 내고
그 앞에서 8자 매듭을 다시 묶어 고리를 새로 만듭니다.
이렇게 하자 끊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출조 때마다 쇼크리더를 새로 이을 필요는 없습니다.
PE라인과 나일론 쇼크리더를 FG 노트 같은 매듭으로 이을 때
처음부터 길게 잡아 두면 됩니다.
보통은 활시위를 당기는 자세의 팔 길이쯤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길게 잡으면 매듭을 몇 번 잘라 내도 길이가 남습니다.
사람마다 체격이 달라서 정해진 값은 없습니다.
연결 부위에 흠집이 없다면 같은 쇼크리더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거칠거칠한 흠이 보일 때는 그때 새로 이어 주세요.
이 방식에 쓴 쇼크리더는 강력 나일론 6호였습니다.
직경이 0.405mm인 보빈 감기 제품이고,
다이와(Daiwa)에서 나온 나일론입니다.
이 쇼크리더로 40g 메탈지그와 30g 후반대 싱킹 펜슬을 계속 던졌습니다.
세게 던져도 끊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 정도 굵기라면 서프 캐스팅에는 충분했습니다.
더 가는 쪽을 쓰고 싶다면 한 단계씩 줄여 가며 확인해 보세요.
포장에 쇼크리더용이라고 적히면 나일론 값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용도로는 보빈에 감긴 일반 강력 나일론을 샀습니다.
저가 생활용품점에서도 나일론 쇼크리더를 팔지만
서프의 싱킹 펜슬 캐스팅을 맡기기에는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쓰지 않았습니다.
낚시점에서 파는 다이와나 산라인 같은 제품이면
어느 정도 굵기 이상일 때 쇼크리더로 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값이 싸다고 같은 줄은 아니니, 믿을 수 있는 제품에 예산을 쓰는 쪽이 낫습니다.
서프에서 쇼크리더가 끊긴다고 굵기부터 올리지 마세요.
캐스팅을 끝낸 날은 매듭 바로 위를 잘라 새로 묶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쇼크리더를 여러 번 쓸 수 있어 플로로가 귀한 때에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처음 가는 서프에서는 캐스팅 횟수가 많아질 거라 보고 쇼크리더를 넉넉히 잡아 두세요.
모래 해변은 한번 루어를 잃으면 되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매듭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가장 싼 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