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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 감성돔 전유동 낚시에서 원줄이 바람에 날려 찌가 엉뚱한 쪽으로 가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면 입질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미끼만 사라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날은 뒷바람이 세게 불었고, 미끼 도둑까지 극성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50cm급 감성돔을 올린 과정을 장면별로 풀어 갑니다.
바람이 세면 낚시를 접는 분이 많지만 요령을 알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채비 구성부터 바람 대처, 미끼 도둑 요령, 랜딩까지 짚어 갑니다.
이 글은 바람이 센 날 감성돔 전유동 낚시의 대처와 랜딩에 집중합니다.
찌를 잃어버린 일이 있어서 새로 마련한 찌로 시작했습니다.
전층을 가라앉히는 전유동 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찌는 평소 쓰던 것과 같은 종류로 맞췄습니다.
채비는 이렇게 짰습니다.
로드는 0.8호 갯바위 로드, 릴은 2000번을 썼습니다.
원줄 2호에 목줄 1.5호, 감성돔 바늘 1호를 달았습니다.
미끼는 크릴로 통일했습니다.
시작하고 한 시간은 미끼 도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서야 미끼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끼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첫 입질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톡톡 두드리는 입질이라 복어인가 싶었습니다.
올려 보니 30cm가 안 되는 25cm쯤 되는 참돔이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그대로 들어 올려 빈손은 면했습니다.
참돔은 24cm 이하를 놓아줘야 하니 25cm쯤이면 규정 위쪽 크기입니다.
감성돔이 아니어도 첫 한 마리가 나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날은 여러 번 빈손으로 돌아온 날이 이어진 뒤라 안도했습니다.
이번에도 빈손일까 걱정이 컸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정말 셌습니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서 원줄이 계속 끌려갔습니다.
미끼 도둑에 바람까지 겹쳐서 낚시가 쉽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 낮추어 두었습니다.
원줄을 바람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입니다.
로드 끝이 높이 올라가 있으면 바람이 원줄을 훨씬 쉽게 밀어 버립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이 자세가 입질을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돔을 올리고 30분쯤 지나 다음 입질이 왔습니다.
감성돔 특유의 당김이었고, 30cm 조금 넘는 통통한 녀석이 올라왔습니다.
이 무렵부터 미끼 도둑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한 번 던질 때마다 바늘이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미끼와 바늘을 가져가는 범인이 직접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밑밥과 찌를 넣는 위치를 서로 어긋나게 바꿨습니다.
밑밥을 한 지점에 뿌리고, 찌는 그 지점을 살짝 비켜 던지는 방식입니다.
미끼 도둑이 밑밥에 모여 있는 동안 채비는 다른 쪽에 두는 셈입니다.
이어서 묵직한 입질이 왔습니다.
아주 큰 놈이라 서둘러 올리지 않고 신중하게 주고받았습니다.
고기가 떠오르면 공기를 마시게 해서 얌전하게 만듭니다.
여기까지 오면 한시름 놓아도 됩니다.
다만 뜰채가 작아서 담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무게도 상당했고 길이를 재 보니 딱 50cm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대물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 시간쯤 더 낚시를 했지만 추위와 조류 정지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자세를 낮추고 투입점을 어긋나게 바꾸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뒷바람이 부는 방파제라면 로드 끝을 수면에 붙이고 선 자리에서 안정을 찾으세요.
미끼 도둑이 많은 날은 밑밥을 먼저 뿌리고 찌는 비켜 던지세요.
이날은 추위에 조류까지 멈추면서 낚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입질이 끊기고 추위까지 겹치면 아쉬워도 접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