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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얕은 바닥에서는 어디에 보리멸이 있는지 몰라
같은 자리에서 버티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턱에 모인 보리멸을 못 만나고
해가 기울어 감성돔 입질 시간대까지 놓칩니다.
낮에는 보리멸로 지형을 조사하고
그늘이 지면 전유동으로 바꾸는 흐름을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더운 날 몸을 지키는 요령도 함께 짚습니다.
조사하는 동안 보이는 어종 변화도 판단 재료가 됩니다.
이 판단이 늦어지면 하루가 금세 지나갑니다.
이 글은 초행 포인트의 이동 간격과 물색으로 턱 찾기, 오후 전유동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가 보는 포인트의 얕은 바닥을 보면
보리멸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그런데 막상 던져 보면 첫 투에는 입질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한참 뒤에 온 입질이 당김부터 보리멸과 다르다면
올려 보기 전에 다른 어종을 의심하세요.
이날 올라온 건 감성돔 종류의 새끼였습니다.
그럴 때는 50m쯤 옮겨 다시 던져 봅니다.
옮긴 자리에서도 보리멸이 아닌 다른 고기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당김이 다르면 어종부터 다르다고 보세요.
한 번 더 옮기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잡어가 물기도 합니다.
보리멸이 안 나오는 자리에서
시간을 오래 쓰는 건 손해입니다.
짧은 간격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몇 번 옮기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물색이 짙은 부분입니다.
이 짙은 부분이 수심이 얕아지는 턱입니다.
턱을 노려 던지면 곧바로 입질이 옵니다.
역시 있구나 싶은 좋은 형태의 보리멸이 올라옵니다.
조사 중이라면 오래 머물지 말고 바로 다른 자리로 옮기세요.
물색이 짙은 곳은 일단 한 번 던져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브레이크라인은 수심이 급격히 변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눈으로 먼저 찾고, 던져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날이 더우면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지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쉬면서 옮겨 다닙니다.
턱이 있을 것 같은 다음 자리에서는
그늘에서 시원하게 쉬며 낚싯대를 세워 두고 지켜봅니다.
입질이 없으면 낚싯대를 손으로 들고 합니다.
세워 둔 채로는 입질을 알아채기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
그늘에서는 수분을 챙기세요.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더운 날 낚시에서 가장 먼저 지키는 건
조과가 아니라 몸입니다.
그늘이 생기는 자리에서 한 시간쯤 기다립니다.
완전히 그늘이 지면 전유동으로 바꾸기로 하고
그때까지는 지형과 어종을 조사합니다.
그동안 같이 던지던 동행자 쪽에서는
용치놀래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보리멸이 있는 쪽을 찾아 던지면
이어서 보리멸이 물고, 동행자도 보리멸을 걸어 올립니다.
원치 않는 잡어가 물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던지다 보면 쓸 만한 형태의 보리멸이 올라오고
동행자 쪽에서 꽤 큰 보리멸이 나오기도 합니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되면
낚싯대를 전유동으로 바꿔 듭니다.
오후 4시가 되면 전유동 가라앉힘 낚시를 합니다.
미끼는 새우를 씁니다.
채비를 만들기 전에 밑밥부터 20번쯤 퍼서 뿌려 둡니다.
밑밥이 깔린 뒤에 채비를 던지는 순서입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을 수 있습니다.
미끼를 가로채는 잡어조차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자리를 옮길까 의논하게 되는 때가 바로 이 시간입니다.
처음 가는 곳에서 한 시간 동안 반응이 없으면
자리가 잘못된 건가 의심이 앞섭니다.
그래도 밑밥을 뿌려 둔 자리는 쉽게 버리지 마세요.
옮기려던 방향에는 비가 내리는 듯했습니다.
그 사이 10분쯤 지나
갑자기 낚아채듯 입질이 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성돔의 힘입니다.
기운 좋은 감성돔이라 한참 끌려 다니다가
겨우 포기한 듯 떠오르면 40cm를 조금 넘는 크기입니다.
이어서 밑밥을 뒤늦게 추가로 뿌리고
찌가 흘러가는 쪽을 따라 던집니다.
물이 좋게 흐르면 곧바로 다음 입질이 옵니다.
이번에도 기운이 좋고 앞서 올린 것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렇게 안 오던 입질이 거짓말처럼 이어집니다.
낚시인들이 입질 시간대라고 부르는 건
이렇게 입질이 한꺼번에 몰리는 때를 말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던진 보람이 있는 순간입니다.
입질이 이어지면 40cm를 넘는 감성돔이 하나 더 올라옵니다.
세 마리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다 먹기에는 많은 양입니다.
그럴 때는 한 마리를 방생합니다.
40cm가 넘는 감성돔 세 마리는
손질하고 먹는 일만 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방생한 감성돔은 곧장 힘차게 사라집니다.
이날 가져간 것은 43cm와 35cm, 두 마리였습니다.
먹을 만큼만 가져가는 것도 낚시의 마무리입니다.
처음 가는 포인트라면 낮에는 보리멸로 지형을 조사하고
그늘이 지면 전유동으로 바꾸는 순서를 정해 두세요.
다른 자리로 옮겨도 이 흐름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물색이 짙은 곳을 먼저 던져 보고
입질이 없으면 짧은 간격으로 옮깁니다.
입질이 끊긴 시간이 길어도
물 흐름이 좋다면 조금 더 버텨 보세요.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