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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갯바위 벵에돔 찌낚시 처음이라면, 원줄을 찌 뒤로 따라오게 놓는 것부터

갯바위 벵에돔 찌낚시 처음이라면, 원줄을 찌 뒤로 따라오게 놓는 것부터

채비와 밑밥을 다 갖추고도 원줄을 아무렇게나 놓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 한 가지에서 막히면 나머지 준비가 소용없습니다.
원줄이 찌보다 먼저 흘러가면 채비가 끌려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옆자리에서 열 마리가 올라오는 동안 한 마리도 못 낚는 일이 생깁니다.
이 글은 처음 시작하는 분이 안전, 장비, 밑밥, 자리 순서로 갖추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구명조끼와 신발, 로드와 릴, 집에서 만드는 채비, 밑밥 반죽, 자리 고르기, 원줄 놓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구명조끼는 가랑이 끈까지
통과시켜야 입은 것입니다


갯바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을 때 가장 먼저 볼 곳은 가랑이 끈입니다.
이 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물에 빠졌을 때 조끼가 위로 벗겨져 나갑니다.
그러면 입고 있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신발 바닥은 펠트 스파이크나 거기에 고무를 섞은 것이 주로 쓰입니다.
그런데 젖은 바위에서는 어떤 신발을 신어도 미끄럽습니다.
젖은 곳에는 아예 발을 딛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처음 시작하면 다들 바닥이 좋은 신발이면 괜찮겠지 싶어 하지만,
물이 닿은 바위 앞에서는 그 믿음이 먼저 깨집니다.


로드는 1.5호 5.3m, 릴은 2500번으로 시작합니다


로드는 1.5호로 시작하는 분이 많고 길이는 5m에서 5.3m가 무난합니다.
더 짧은 로드도 있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쓰기 편한 쪽은 5.3m입니다.
릴은 2500번에서 3000번 사이고, 첫 한 대는 2500번이면 충분합니다.

다른 낚시를 하던 분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뜰채입니다.
갯바위에서는 큰 고기를 그냥 들어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뜰채가 꼭 있어야 합니다.
자루는 길수록 쓸 데가 넓습니다. 5m에서 7m까지 있고,
발판이 높은 자리에서는 짧은 자루로는 뜰 수가 없습니다.

밑밥 국자는 70cm 이상이 편합니다.
짧으면 퍼 올릴 때마다 쪼그려 앉아야 합니다.
크기는 S나 M이 좋고, 큰 국자는 밑밥이 금방 바닥납니다.


채비는 집에서 도래까지 묶어 오면 현장이 수월합니다


채비는 릴에서 나온 원줄에 찌스토퍼, 구슬, 찌, 찌 받침 부품, 봉돌, 도래, 목줄, 바늘 순으로 이어집니다.
원줄은 보빈에 감아 100m에서 150m쯤 릴에 채웁니다.

조립할 때는 로드를 땅에 눕히거나 절대 쓰러지지 않게 세워 두세요.
갯바위 로드의 초릿대는 아주 잘 부러집니다.
로드 케이스에서 꺼낼 때도 가이드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찌스토퍼는 줄로 고리를 만들어 원줄에 감고 통과시키는 방식이 가장 쉽습니다.
침을 묻혀 조이면 물이 스며들어 단단히 죕니다.
남는 줄은 짧게 자를수록 잘 멈춥니다.
조인 뒤 위아래로 움직여 길을 들이고, 움직인 부분의 원줄은 잘라 냅니다.
매듭을 지은 자리는 마찰로 상처가 나기 때문입니다.

바람 센 현장에서 묶으려면 허둥대기 쉬우니
도래까지는 집에서 끝내고 캡을 씌워 오세요.


찌 호수에 봉돌을 맞추고 목줄은 3호부터


찌에는 호수 표기가 있습니다.
3B라고 적혀 있으면 3B 무게까지 봉돌을 실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심이 얕으면 0이나 B, 멀리 던지거나 조류가 있으면 3B나 5B를 씁니다.
이 구분이 처음에는 꽤 어렵습니다.

찌 호수에 맞춰 봉돌을 답니다.
3B 단일 봉돌이 마땅치 않으면 중통 1호 봉돌로 맞추기도 합니다.
찌는 위아래가 있으니 색이 화려한 쪽을 위로 꿰세요.

도래 아래에는 목줄이 이어집니다.
원줄과 목줄은 직결이 원칙이지만 처음에는 어려워서 도래를 씁니다.
목줄은 플로로카본이고, 길이는 1히로(양팔 벌린 길이)쯤 잡으면 어디서든 낚시가 됩니다.
바늘은 한 종류만 있어도 대부분의 자리에서 낚시가 됩니다.
바늘을 묶고 남는 줄은 1mm쯤 남기고 자르세요.
너무 바짝 자르면 고기가 확 당길 때 풀릴 수 있습니다.


밑밥은 새우와 집어제 한 종류로 시작합니다


밑밥은 쉽게 말해 벵에돔을 한 자리로 모으는 미끼 반죽입니다.
집어제를 여러 개 섞는 이미지가 있지만,
처음에는 무엇을 섞어야 할지 알 수 없으니 한 봉지만 쓰세요.

새우는 미리 충분히 해동해 두어야 덩어리지지 않습니다.
미끼용 새우에는 집어제 가루를 먼저 조금 넣어 두면 오래 가고,
집어제 성분이 배어서 입질도 좋아집니다.
가루는 조금씩 넣어 가며 섞어야 잘 섞입니다.

섞는 도구는 밑밥 전용 삽이 좋습니다.
원예용 삽은 끝이 뾰족해서 밑밥통에 구멍이 납니다.
네 모서리와 한가운데 아래쪽까지 의식하며 섞어 주세요.
퍼석하면 물을 넣는데, 물만큼은 정말 조금씩 넣습니다.
질척해지면 여기까지 한 일이 헛수고가 됩니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 오면 현장이 편합니다.


파도가 닿지 않는 평평한 자리를 고릅니다


자리를 정할 때는 바위가 젖었는지 말랐는지부터 보세요.
만조와 간조 모두 물이 올라오지 않는 곳이어야 합니다.
발판이 평평하면 낚시하기 좋고, 위험해 보이면 아무리 좋은 자리여도 피합니다.

이 낚시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밑밥을 치면 가라앉으며 띠가 생기고,
그 띠 안에 바늘 달린 미끼를 섞어 넣습니다.
벵에돔이 밑밥을 먹다가 바늘 달린 미끼까지 먹으면 찌가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밑밥이 어떻게 가라앉고 조류가 어떻게 흐르는지가 중요합니다.

바다를 잘 보려면 편광 안경이 필요합니다.
눈부심이 줄고 물속이 잘 보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은 머릿속 그림대로 던집니다.
새우를 바늘에 꿸 때는 머리를 떼면 던질 때 덜 떨어집니다.


원줄을 찌 뒤로 따라오게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르고 있다면 원줄은 왼쪽, 곧 조류 위쪽에 놓습니다.
그러면 찌가 앞에서 흐르고 원줄이 뒤에서 따라옵니다.
왼쪽으로 흐르면 반대로 오른쪽에 놓습니다.

이게 안 되면 찌낚시 자체가 안 됩니다.
옆에서 열 마리를 낚는 동안 한 마리도 못 낚을 수 있습니다.
될 때까지 연습하세요.

잡어가 먼저 올라오면 수심을 너무 깊게 잡은 경우가 많으니 얕게 조절합니다.
큰 벵에돔이 걸리면 로드 끝을 배에 대고 버티면 수월합니다.
고기가 완전히 뜨기 전에는 서두르지 마세요.
뜰채는 쫓아다니지 말고 로드로 고기를 유도해서 낮게 받칩니다.


자리가 바뀌면
바꿀 것은 두 가지입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라면 뜰채 자루는 긴 쪽이 안심입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라면 목줄은 1히로쯤으로 두세요.
자리가 바뀔 때 손봐야 하는 건 이 둘입니다.

목줄 호수는 자리마다 달라지니
처음 정할 때는 함께 간 경험자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호수가 크면 덜 끊어지고 작으면 입질이 좋아집니다.

벵에돔은 5월부터 10월까지가 시즌이고 남해와 제주 갯바위에서 많이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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