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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캐스팅을 시작하면서 루어부터 잔뜩 사 모으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참치용 루어는 한 자루 값이 만만치 않아서 갖춘 개수가 곧 비용이 됩니다.
게다가 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루어마다 쓰이는 때가 다릅니다.
그런데 표층 캐스팅에서 실제로 손이 가는 루어는 정해져 있습니다.
돈은 크게 나가는데 쓰는 건 몇 개뿐입니다.
이 글은 다이빙 펜슬 한 가지와 포퍼 두 가지로 시작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다이빙 펜슬과 포퍼의 쓰임, 컵 크기에 따른 선택, 거품을 세워 두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플래시 부스트는 쉽게 말해 루어 안쪽에 반짝이는 얇은 판을 넣은 구조입니다.
루어가 멈춰 있어도 이 판은 계속 움직입니다.
그 움직임이 그대로 어필이 됩니다.
표층 참치 낚시에서는 루어를 멈춰 세우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에도 어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 이 구조의 장점입니다.
참치용 루어를 이 계열로 맞춰 쓰는 낚시인이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처음 고를 때는 루어 안쪽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살펴보세요.
헤드딥(Head Dip) 200F는 135g으로 아주 무겁습니다.
무거운 만큼 멀리 날아갑니다.
액션은 소박한 편입니다.
가장 표준적인 다이빙 펜슬 액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짧게 끊어 당기면 지그재그로 깔끔하게 걷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나아갑니다.
플래시 부스트의 어필까지 더해져서 다루기 편한 루어입니다.
색은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파란 계열과 정어리 색을 주로 쓰고,
차트 색으로도 잡히니 색 차이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이빙 펜슬을 쓸 때는 보통 몇 번 당기고 스테이를 넣는 방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스테이 없이 계속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용도로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참치에게 루어를 간파할 틈을 주고 싶지 않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
움직이는 동안에 먹게 만드는 루어라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이빙 펜슬과 포퍼를 상황으로 가르기가 어렵다면 의도로 고르세요.
쉬지 않고 움직이며 먹이고 싶으면 다이빙 펜슬을 씁니다.
거품과 루어를 한 덩어리로 세워 두고 먹이고 싶으면 포퍼를 씁니다.
헤드딥 175F는 97g으로 200F보다 한 사이즈 작습니다.
눈에 보이는 참치가 작은 녀석뿐일 때나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 꺼내 씁니다.
멸치 치어를 먹는 무리가 있을 때 큰 루어로 안 먹으면 크기를 줄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막상 사이즈를 바꿔 봐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참치의 크기를 보고 고르는 쪽이 맞습니다.
부시리용으로 나온 슬림한 190F 73g 다이빙 펜슬도 있습니다.
가벼운 만큼 비거리는 한 단계 아래입니다.
그 대신 몸이 가늘어서 당길 때 움직임이 기민합니다.
움직임으로 먹이고 싶을 때 어울리는 루어입니다.
버블딥(Bubble Dip) 220F는 22cm에 93g인 포퍼입니다.
조금 더 무거웠으면 싶지만, 그러면 거품이 잘 안 만들어질 듯해서 이 무게에 머뭅니다.
컵이 작아서 물을 잡는 소리와 물기둥은 크지 않습니다.
대신 바람이 불고 파도가 있어 해면이 일렁일 때도 수면 위를 굴러다니지 않습니다.
컵이 큰 포퍼는 물을 잡지 못하고 수면 위를 구르는 일이 있습니다.
적당히 물을 씹어 머리에서 거품을 뿜어 줘서 조작성이 좋습니다.
포퍼로 참치를 처음 걸어 보고 싶다면 이 루어부터 시작하세요.
한 사이즈 작은 180F도 있습니다.
보이는 참치가 작거나 먹을 의욕이 낮을 때
작은 실루엣에 거품으로 어필하는 용도로 씁니다.
봄딥(Bomb Dip) 170F는 일반적인 포퍼입니다.
버블딥 220F와 나란히 놓고 보면 컵이 상당히 큽니다.
컵으로 물을 크게 잡아 소리가 나고,
머리에 뚫린 구멍으로 물이 빠지면서 거품이 크게 뿜어져 나옵니다.
컵이 클수록 조작은 어려워집니다.
그 대신 물기둥과 소리, 거품의 양이 모두 커집니다.
이 루어는 거품이 루어 본체에 더 가깝게 나옵니다.
거품과 루어를 한 덩어리로 세워 두고 먹이는 포퍼 낚시에 어울립니다.
바람도 조류도 없이 기름을 부은 듯 잔잔한 날에는
컵이 큰 쪽이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로 해면이 일렁이는 날에는 컵이 작은 포퍼가 다루기 편합니다.
반대로 바람도 조류도 없이 잔잔한 날에는 컵이 큰 쪽이 더 어필합니다.
다이빙 펜슬은 어느 쪽이든 쉬지 않고 움직이면 됩니다.
입문 루어는 세 자루로 줄여 보세요.
헤드딥 200과 봄딥 170, 버블딥 220입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기보다 이 세 자루로 시작하는 쪽이 비용이 훨씬 덜 듭니다.
포퍼는 컵으로 소리를 내며 세 번쯤 당기세요.
세 번째에는 짧게 끊어 거품과 루어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 세워 두면 됩니다.
조류와 바람 방향을 보고 거품이 루어 바로 뒤에 붙도록 맞추면 됩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 선상에서 표층 캐스팅을 할 때도 같은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