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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어시스트 훅 자작, 솔리드링에 라인부터 걸어야 길이가 안 틀어집니다

짧은 어시스트 훅 자작, 솔리드링에 라인부터 걸어야 길이가 안 틀어집니다

방어 지깅용 짧은 어시스트 훅을 만들면서 일반 어시스트 훅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라인에 훅을 먼저 묶고 나서 링으로 고정하는 방식이 그것입니다.
링에 라인을 한 번만 통과시켜 조이면, 물고기가 한쪽 훅에만 걸려 당길 때 좌우 훅 길이가 어긋납니다.
이 글은 FC인 타입 라인과 5번 솔리드링으로 만들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 순서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링 고정과 밑감기, 본 감기, 순간접착제와 열수축 튜브 마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짧은 어시스트 훅은
링에서 출발하는 순서가 다릅니다


재료는 단출합니다.
방어 지깅 시즌에 쓰는 굵은 축의 훅 두 개,
20호 어시스트 라인, 5번 솔리드링이면 됩니다.
라인은 FC인 타입으로 고릅니다.
메탈 타입은 길게 만들 때 쓰기 좋은데,
짧은 훅을 만들 때는 작업하기가 불편합니다.

일반 어시스트 훅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순서입니다.
일반 어시스트 훅은 라인에 훅을 먼저 묶고
솔리드링으로 고정합니다.
짧은 어시스트 훅은 거꾸로,
솔리드링에 라인을 먼저 고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2. 솔리드링에는 라인을 두 번 걸어 고정합니다


링에 한 번만 통과시켜 조이면 그걸로 끝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한쪽 훅에만 걸려 당겨지면
좌우 훅 길이가 달라져 버립니다.

이걸 막는 방법이 이중 걸기입니다.
이중 걸기는 쉽게 말해 라인 고리를 링에 통과시키고
뒤쪽에서 한 번 꼬아 다시 걸어 조이는 방법입니다.
길게 만드는 어시스트 훅에도 그대로 쓸 수 있으니
손에 익혀 두면 편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라인을 쓸 길이만큼 두 겹으로 접어 고리를 만들고
링 안쪽으로 통과시킵니다.
한 번 꼬아서 다시 한 번 통과시킨 다음 조입니다.
조일 때는 링에 훅을 걸어 당기면 한결 쉽게 조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양쪽 길이를 맞춰 자르면 링 작업이 끝납니다.


3. 밑감기는 훅에만 5바퀴씩 두 번 감습니다


링에 라인이 고정되면 이제 훅 차례입니다.
첫 작업은 미끄럼을 막는 밑감기입니다.
밑감기는 훅 축에 실을 먼저 감아 두어
라인이 미끄러지지 않게 받쳐 주는 층을 말합니다.

붉은 실을 훅 축에 나란히 눕히고,
실 끝은 뿌리 쪽으로 내놓습니다.
이 상태로 실 끝과 훅을 함께 5바퀴 감습니다.
이때는 그렇게 세게 조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다음 실 끝을 바늘 끝 방향으로 빼 두고
훅에만 5바퀴를 감습니다.
이번에는 꽤 힘을 줘서 단단히 감으세요.
다 감았으면 실 끝을 뿌리 쪽으로 당겨
감긴 실을 한곳에 모아 준 뒤,
남은 끝을 뿌리에서 잘라 냅니다.
글로 읽으면 복잡한데, 감은 실을 뿌리 쪽으로 모아 두는 것이 전부입니다.


4. 라인은 틈 없이 힘 주어 감고
하프히치로 마무리합니다


밑감기가 끝나면 링에 걸어 둔 라인을 훅 위에 얹습니다.
라인 두 가닥이 같이 나와 있으면 처음에 불편하니,
한쪽은 링 안으로 밀어 넣고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힘이 핵심입니다.
힘을 빼고 감으면 나중에 라인이 쑥 빠집니다.
틈이 없도록 바짝 붙여 가며 단단히 감으세요.
어느 정도 감았으면 남은 라인을 잘라 내고,
이번에는 뿌리 쪽으로 되감아 내려옵니다.
되감을 때도 같은 힘으로 감습니다.

뿌리까지 돌아오면 하프히치로 감아 묶는 매듭을 만듭니다.
두 번 묶고, 만약을 위해 한 번 더 묶으면 안심입니다.

실 색은 라인과 다르게 고릅니다.
파란 라인에는 붉은 실, 붉은 라인에는 파란 실을 씁니다.
같은 색이면 감은 사이가 벌어져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5. 두 번째 훅은 실이 겹치지 않게


두 번째 훅도 순서는 같습니다.
밑감기를 할 때도, 라인을 감아 올릴 때도
실끼리 포개지지 않게 나란히 눕히는 것이 요령입니다.
포개지면 덩어리처럼 뭉쳐서 모양이 울퉁불퉁해집니다.

이 짧은 어시스트 훅을 만들 줄 알면
다른 길이의 어시스트 훅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시스트 라인이 더 가는 경우에는
실로 감는 대신 매듭으로 묶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접 만들면 사서 쓰는 것보다 값도 덜 듭니다.

실이 나란히 누우면 매끈합니다.
실이 포개지면 덩어리가 됩니다.


6. 접착제와 열수축 튜브까지 해야 끝납니다


훅이 두 개 다 달리면 감은 실 위에 순간접착제를 바릅니다.
남은 접착제는 티슈로 빨아내 줍니다.
그 위로 열수축 튜브를 씌워 덮습니다.
이때 훅을 살짝 적셔 주면 튜브가 잘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열은 히트건이 편합니다.
히트건은 최고 400도쯤 올라가는 작업용 제품인데,
100도로 맞춰 쓰는 방식입니다.
드라이어는 70도쯤밖에 안 나와서 열이 모자랍니다.
히트건이 없으면 냄비에 물을 끓여 훅을 담가도 됩니다.
바닷물이 아니라서 한 번쯤 물에 담가도 괜찮고,
꺼낸 뒤 물기를 닦아 말리면 끝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끓인 물입니다.


더 긴 어시스트 훅을 만들 때도
링 고정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이 순서를 한 번 익혀 두면
어시스트 훅은 길이가 달라져도 같은 방식으로 만듭니다.
링에 라인을 두 번 걸어 고정하는 부분은
긴 어시스트 훅을 만들 때도 그대로 쓰입니다.
라인이 가늘어지면 실로 감지 말고
매듭으로 묶는 쪽으로 바꿔 보세요.

남해와 동해, 제주 선상에서 방어 지깅을 한다면
시즌은 10월부터 2월까지로 잡으면 됩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훅을 미리 만들어 두면
출조 준비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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