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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은어 친구낚시, 한 자리 3분 기다림을 1분으로 줄이자 달라졌다

비 오는 날 은어 친구낚시, 한 자리 3분 기다림을 1분으로 줄이자 달라졌다

비 오고 수온이 낮은 날에는 활성이 낮다고 믿고
처음부터 한 자리를 오래 기다리는 것이 흔한 실수입니다.
기다리는 방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날 은어가 어느 순간에 입질을 내는지 확인하지 않고
같은 시간을 고집하면 하루가 길게 늘어집니다.
같은 하천의 같은 지형에서 기다리는 낚시를 밀고 나가는 낚시로 바꾼 흐름과 판단 기준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비 오고 수온이 낮은 날의 은어 친구낚시에서 기다리는 시간과 자리 이동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비 오는 날은 수온과 경계심 때문에
처음엔 기다리는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비가 오는 아침은 낚시인이 적고 하천이 한적합니다.
먼저 들어간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입질을 못 보고 뒤늦게 서너 마리를 낚은 날도 있었습니다.

수온이 낮으면 은어의 활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리를 바쁘게 옮겨 다니는 방식은 활성이 높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활성이 낮을 때는 기다리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 서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자리에서 3분쯤 기다려 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미끼 은어를 다시 넣는 동안은 낚시를 쉬는 시간입니다.
한 자리에 오래 두는 편이 입질이 올 시간을 늘린다고 보았습니다.


2. 개막 때와 달라진 돌 색은
이끼가 막 붙기 시작한 신호입니다


개막 때와 비교하면 돌 표면에 새 이끼가 붙기 시작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옅은 노란빛이 돌고, 레몬색에 가까운 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쪽 기슭은 돌이 닦인 느낌이 약했습니다.
은어가 아직 그쪽으로 들어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갈색의 오래된 이끼가 남은 돌 아래에 새 이끼가 올라온 노란 돌이 이어졌습니다.

이 지점의 조합은 잘 낚이는 자리에서 자주 보입니다.
다만 그날은 이런 자리에서도 바로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돌 색은 후보를 고르는 기준일 뿐 입질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3. 흰 거품이 약한 평여울에서
3분 기다리며 1~2m씩 옮겨 갑니다


첫 자리는 평여울이었습니다.
흰 거품이 거의 서지 않고 물결이 가볍게 반짝이는 곳입니다.

한 자리에서 3분을 기다리고 반응이 없으면 1~2m쯤 위로 옮겼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장대 끝은 완전히 멈추지 않고 미세하게 움직여 미끼 은어를 흔들었습니다.
사람이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줄에는 늘 작은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돌 사이가 깊이 파인 곳이 눈에 띄어 오래 붙들었지만 끝내 입질이 없었습니다.
조건은 좋아 보이는데 입질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한 자리를 붙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비가 거세져 우비를 챙기러 물가를 떠났다가 70m쯤 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개막 때 조과가 있던 자리라서 미끼 은어를 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4. 4마리 중 2마리가
미끼가 자리를 잡는 순간에 나왔습니다


8시 반에 시작한 낚시는 9시가 넘어서야 첫 마리를 냈습니다.
10시쯤 3마리, 곧이어 4마리와 5마리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4마리 가운데 2마리가 미끼 은어가 자리를 잡는 순간에 입질을 냈다는 점입니다.
기다린 끝에 낚이는 것이 아니라 막 들어갔을 때 먼저 반응하는 은어가 많았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순간이 오면 대기 시간을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을 1분에서 1분 30초로 줄이고 50cm씩 옮기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결과가 나온 뒤에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5. 센 흐름에도 넣고
큰 은어를 놓치지 않을 준비를 합니다


방식을 바꾼 뒤에는 흐름이 센 쪽에도 미끼를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센 흐름이라 자리를 잡는 순간 입질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해 보니 센 흐름에서는 반응이 늦어서 30초쯤 지나 입질이 오기도 했습니다.

흰 거품이 사라지는 지점에서 돌 머리를 따라 끌어 올리자 큰 은어가 걸렸습니다.
그 은어를 놓친 일이 이날 가장 아쉬웠습니다.
큰 은어를 걸어 두느냐 놓치느냐에 따라 미끼 은어가 센 흐름에 들어가는 힘이 달라집니다.

이날 채비는 연결줄 0.3호 17cm, 코걸이 주변 줄 0.6호 19cm,
목줄 1.25호, 바늘 7호였습니다.


6. 후반에는 텐션을 강하게 걸어
짧은 시간에 빠르게 훑습니다


초반에는 텐션을 0 가까이 두었고 후반에는 강하게 걸었습니다.
기다림이 1분 안팎으로 줄면서 템포 있게 훑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한 구간을 2번 왕복했고, 낚시인이 있던 위쪽은 3번 왕복하면서 꼼꼼히 훑었습니다.
아침에 반응이 있던 자리로 돌아와 다시 넣기도 했습니다.

날씨는 그대로였지만 마릿수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목표는 20마리였지만 마무리는 46마리였습니다.
처음의 계획은 틀렸고 중간의 판단이 맞았습니다.
기다림을 줄이는 결정이 이날의 전부였습니다.


비 오고 수온 낮은 날에도
기다림은 그날의 입질에 맞춰 줄입니다

비 오는 날의 은어 친구낚시는 기다리는 방식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다만 입질이 나오는 순간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자리를 잡는 순간에 입질이 몰린다면 대기 시간을 줄이고 50cm씩 옮기며 훑는 쪽으로 바꾸세요.

다른 하천이나 다른 지형에서도 원리는 같습니다.
활성이 낮은 날일수록 한 가지 방식에 매이지 말고 반응이 나오는 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처음 계획이 맞지 않아도 중간에 바꿀 수 있으면 하루가 달라집니다.
시간을 줄이는 데서 마릿수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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