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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철에는 얕은 곳 어디서든 쥐놀래미가 잘 낚일 거라 믿고
날짜만 보고 아무 때나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쥐놀래미가 산란 중이거나 막 끝낸 때라면
얕은 곳에 고기가 있어도 먹지 않습니다.
결국 허탕을 치고 빈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산란철 쥐놀래미는 먹는 때와 안 먹는 때가
수온과 산란 단계에 따라 또렷하게 갈립니다.
단계별로 어디에 있고 언제 먹는지,
그 기준을 차례대로 짚어 드립니다.
이 글은 쥐놀래미 산란기의 단계별 위치와
먹는 시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쥐놀래미는 산란을 하려고 얕은 곳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멀리 던지지 않아도 닿는 거리에
쥐놀래미가 가득한 때가 생깁니다.
수심이 1~2m쯤밖에 안 되는 곳에서도
50cm급이 낚이기도 합니다.
방파제 가장자리에 웜을 떨구기만 해도 마릿수가 나옵니다.
평소보다 큰 쥐놀래미를 만나기 쉽고
마릿수 낚시까지 되는 시기라서
산란철을 기다리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쥐놀래미가 있어도 입을 열지 않는 때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쥐놀래미가 얕은 곳으로 들어오는 시점은 수온이 가릅니다.
얕은 곳 수온이 20도를 넘는 동안에는
얕은 곳에서 쥐놀래미를 거의 만날 수 없습니다.
수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큰 쥐놀래미부터 산란을 준비하며 들어옵니다.
이때는 수가 많지 않고 큰 고기 위주로 낚입니다.
18도 전후까지 내려가면
외해와 내만 어디서든 접안하는 고기가 늘어서
마릿수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무렵부터 산란을 시작하는 고기가 나옵니다.
고기는 있는데 안 낚이는 때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그 뒤로는 산란 중인 고기, 끝낸 고기가 한 곳에 섞입니다.
지역과 해역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니
날짜보다 수온을 직접 보세요.
쥐놀래미가 얕은 곳에 들어오는 첫째 목적은 먹이가 아니라 산란입니다.
산란에는 체력이 많이 들어서
먹지 않으면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얕은 곳에서도 먹기는 합니다.
문제는 먹는 때와 아예 안 먹는 때가 아주 또렷하게 갈린다는 점입니다.
산란 전에는 수심 10m 전후의 약간 깊은 곳에서
먹이를 많이 먹습니다.
산란에 쓸 체력을 쌓는 준비 기간입니다.
이 단계 고기를 노릴 때는 발밑 얕은 곳만 보지 말고
한 단계 깊은 자리도 같이 확인해 보세요.
이후 큰 고기부터 차례로 얕은 곳에서 산란을 시작합니다.
산란이 끝나면 배가 고플 것 같은데도
쥐놀래미는 곧바로 먹지 않습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쯤은 먹지 않고 쉽니다.
산란 중과 산란 직후에는 거의 먹지 않으니
이 기간에는 낚기 어렵습니다.
열흘쯤 지나 안정되면 달라집니다.
산란에서 잃은 체력을 되찾으려고
다시 먹이를 폭식합니다.
낚기 쉬운 때는 산란 전 준비기와
산란 후 체력 회복기입니다.
산란 중과 직후 휴식기에 나가면 허탕을 치기 쉽습니다.
산란은 얕은 곳이라고 어디서나 하지 않습니다.
산란에 알맞은 얕은 지형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 자리를 치지 않으면 쥐놀래미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얕다고 다 같은 얕은 곳이 아닙니다.
산란이 이루어지는 얕은 곳이 따로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것이 있습니다.
산란철에는 산란과 상관없는 작은 쥐놀래미도 얕은 곳에 들어옵니다.
산란 중이라고 한 마리도 안 낚인다고 보지는 마세요.
고기가 아예 그 자리에 없어서 안 낚이는 날이 있습니다.
날씨가 나빠 바다가 거칠면
입을 열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산란 직후라서 먹지 않는 경우와 겹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안 낚인다고 해서 산란 때문이라고
한 가지로 단정하면 곤란합니다.
산란철에는 날짜보다 얕은 곳 수온을 먼저 보세요.
수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 큰 쥐놀래미부터,
18도 전후가 되면 마릿수까지 노려 볼 만합니다.
산란 전에는 한 단계 깊은 자리를 봅니다.
산란이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알맞은 얕은 지형을 칩니다.
산란이 끝난 뒤에는 얕은 곳에 남은 고기를 찾습니다.
외해 쪽 방파제와 내만은 시기가 다릅니다.
같은 방파제에서 안 되면 수온이 먼저 내려가는 쪽으로
자리를 옮겨 보세요.
쥐놀래미는 2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금어기이니
산란철 출조는 이 기간을 피해 계획하세요.
해역에 따라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