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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쇼어지깅을 시작하면서
장비부터 사 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시즌과 시간대를 놓친 채
빈 방파제에서 지그만 던지다 돌아오게 됩니다.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어떤 로드로 나가야 하는지
방파제 기준으로 순서를 세워 보겠습니다.
방어·부시리류는 발밑이 아니라 먼 곳을
다니니 지형 읽는 눈도 같이 필요합니다.
40g 메탈 지그를 던지는 가벼운 지깅이라
차로 닿는 방파제에서도
방어·부시리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라이트 쇼어지깅의 노릴 어종과
시즌, 시간대, 로드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지깅은 쉽게 말해 메탈 지그라는
쇳덩이 루어를 던져서
주로 방어·부시리류를 노리는
낚시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지깅 하면 갯바위에 서서 100g 안팎의
무거운 지그를 던지는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방파제는 조류의
빠르기가 갯바위와 다릅니다.
같은 방어류를 노려도 쓰는
지그가 자연히 작고 가벼워집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은 그래서 붙은 이름이고,
40g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차로 가까이 닿는 방파제라서 시작하기도 편합니다.
갯바위처럼 험한 곳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적습니다.
대표 대상은 방어와 부시리, 잿방어입니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출세어로 불립니다.
가을에는 작은 크기가 많이 나오고, 굵은
크기는 시즌 초입 쪽에서 노리게 됩니다.
더 손쉽게 만나는 대상으로
고등어와 전갱이가 있습니다.
방어류와 같은 등푸른 고기 무리 가운데
고등어가 낚기 가장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즌에 들어서는 낚시인은
고등어로 감을 익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어류는 멈추면 죽는다는 말이
붙을 만큼 헤엄치는 속도가 빠릅니다.
도망가는 먹이를 보면 본능적으로
쫓아가는 습성도 있어서
던지고 감는 회전이 자연히 빨라집니다.
우럭 루어는 롱 스피닝 로드로 던져 리프트
앤 폴을 하거나 바닥을 끌어 옵니다.
캐스팅부터 회수까지 5분 안팎이 걸립니다.
지깅은 던져서 착저하면 곧바로 감아 오니
1분 반에서 2분이면 한 번이 끝납니다.
긴 로드로 100m쯤 멀리 던져 끌어오는
자세는 비슷하지만 박자가 다릅니다.
막상 해 보면 몸이
힘들 정도로 운동량이 많습니다.
낚시 가운데 스포츠에 가장
가깝다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처음 방어류를 걸어 본 낚시인은
이렇게까지 당기나 싶어 당황하기도 합니다.
우럭 루어는 천천히 오래 가져갑니다.
지깅은 빠르게 쉬지 않고 감아 옵니다.
방어류 시즌이 시작될 때는 보통
고등어가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시즌이 열린 뒤 한 달쯤은
고등어로 연습하기 좋은 때입니다.
한여름에는 바닷물이 가장 뜨거워집니다.
방어류도 수온에 영향을 받아
입질이 끊기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다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다시 비교적 쉽게 낚입니다.
가을에는 방어류 크기가 시즌 초보다
작아지는 대신 마릿수가 나옵니다.
중급 이상 낚시인에게는
아쉬운 크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낚시인에게는 여러 번
걸어 보며 경험을 쌓는 쪽이 더 중요합니다.
큰 고기를 노린다면 시기를
세 번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시즌 초입입니다.
방어류가 처음 들어올 때 큰 고기가
한 번에 올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는 한여름이 지나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무렵입니다.
셋째는 태풍이 지나간 뒤입니다.
태풍이 직접 닿는 날은 위험하고,
파도가 높아 방파제에 설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바다가
가라앉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친 파도에 먼바다 조류가 한 번 갈아엎어져서
던져서 닿는 거리까지 먼바다 물이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물을 타고 방어류가 들어오면
의외로 큰 고기가 낚이기도 합니다.
하루 먹이 활동의 7할쯤이
아침에 몰린다고들 합니다.
날이 밝으면 멸치류도 활발하게 헤엄치기
시작하니 먹이를 쫓는 시간이 겹칩니다.
해 뜬 뒤 2시간이 노릴 시간입니다.
새벽 4시 반에 날이 밝는
시기라면 6시 반쯤까지입니다.
저녁에도 마지막 먹이 활동이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멸치류가 이동하는데
그 타이밍을 노리는 것입니다.
해 지기 전 2시간이 해당하고,
6시쯤 어두워지는 시기라면 4시부터입니다.
이 시간 밖에서 아예 낚이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다만 체력까지 생각하면 아침저녁
두 번에 힘을 싣는 편이 낫습니다.
밤에는 굳이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어두우면 먹이 활동 스위치가 잘 켜지지 않고,
방어류가 먹이를 보지 못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멸치류 비늘이 빛나는 모습이 밤에는 눈에
띄지 않아 먹이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거기에 동작이 큰 낚시라 주변이
보이지 않으면 위험하기도 합니다.
라이트 쇼어지깅 로드의 길이는 9피트
후반에서 10피트(약 3m)가 맞습니다.
방어류는 발밑이 아니라 먼 곳을 헤엄치기 때문에
거기까지 닿게 던질 길이가 있어야 합니다.
우럭 루어용 롱 스피닝 로드와
비슷한 길이로 보면 됩니다.
경도는 지그 무게에서 출발합니다.
기준이 40g이니 그 무게를
받쳐 주는 파워가 있어야 합니다.
표기가 미디엄(M)이나 미디엄
헤비(MH)라면 40g을 충분히 던집니다.
미디엄 라이트(ML)는 너무 무릅니다.
캐스팅할 때 지나치게 휘어서 타이밍이 늦고
초보자가 쓰기 불편합니다.
멀리서 걸었을 때 로드 파워가
밀리면 바늘이 제대로 박히지 않고
박혀도 고기 힘에 지는 일이 생깁니다.
방파제 어느 자리에 서든
방어류는 발밑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을 다닌다고 보고 먼 곳부터 겨냥합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날이 밝는
시각과 해 지는 시각부터 알아 두세요.
그 시각을 기준으로 두 시간씩이
그날의 승부처가 됩니다.
시기에 따라 같은 방파제에서도
노리는 어종이 달라집니다.
남해와 제주, 동해에서
부시리는 6월부터 11월까지,
방어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시즌입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부시리와
방어를 함께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고등어는 21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2026년 기준 금어기는 5월 한 달이었으니
해마다 달라질 수 있어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