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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라이트 쇼어지깅 원피치 저크, 저킹 횟수를 세자 읽히기 시작한 입질 자리

라이트 쇼어지깅 원피치 저크, 저킹 횟수를 세자 읽히기 시작한 입질 자리

원피치 저크 동작만 익히고
지그가 어디까지 내려갔는지는
세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발밑 얕은 곳에서
지그를 떨어뜨려 밑걸림을 내고,
방어·부시리류가 지나는 층은 매번 스치고 맙니다.

저킹 횟수만 세어도 바닥
깊이와 입질 자리가 보인다는
기준을 차례로 풀어 가겠습니다.
40g 메탈 지그 하나로도
방파제 바닥이 어디서 얕아지는지,
어느 층에서 입질이 나는지
손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장비가 단출한 라이트 쇼어지깅에서
가장 먼저 익혀 둘 습관입니다.

이 글은 원피치 저크의 횟수 세기와
지형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릴 한 바퀴에 로드 한 번,
원피치 저크의 기본 동작


원피치 저크는 쉽게 말해
릴을 한 바퀴 감는 동안
로드를 한 번 들어 올리는
동작을 끊김 없이 이어 가는 액션입니다.
감기와 올리기를 따로
하지 않고 한 흐름으로 합니다.

장비는 로드가 시마노(Shimano)
월드샤우라 BG 2155,
릴이 스텔라(Stella) SW 4000XG,
라인은 PE 1.2호에 플로로
쇼크리더 20파운드(약 5호)입니다.
메탈 지그는 40g, 색은
블루핑크가 기본으로 꼽힙니다.

막상 해 보면 팔이 금방 지칩니다.
지깅 로드는 길고 릴도 큰 편이라
무거운 장비를 빠른 박자로
올렸다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립 끝을 겨드랑이에 끼고 그곳을 받침점으로 삼아
위아래로 움직여 보세요.
훨씬 편해집니다.


2. 착저는 라인이 멈추는
그 순간으로 알아챕니다


캐스팅한 지그가 착수하면 베일을
연 채로 그대로 내려 보냅니다.
라인이 풀려 나가다가 멈추면
바닥에 닿았다는 신호입니다.
그때 베일을 닫고 원피치 저크를 시작합니다.

다만 지그는 흔들리며 떨어져서
한 번에 곧장 내려가지 않습니다.
가끔 중간에서 라인이 멎었다가 다시 풀립니다.
완전히 내려앉았는지 확인한 뒤에
저크를 시작하세요.

바람이 부는 날은 착수 직후
라인을 한 번 곧게 펴 주고
다시 베일을 열어 내려 보내는
버릇을 들이면 좋습니다.
라인이 곧아야 착저 신호가 선명합니다.

수심이 10m 넘는 자리에서
3m쯤 내려가다 라인이 멈춘다면
한 번 감아 보세요.
그 사이에 방어·부시리류가
물고 있는 일도 있습니다.
착수에서 착저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그 자리의 수심을 먼저 알아 두는 게 순서입니다.


3. 저킹 횟수로 읽는
바닥 깊이와 발밑 지형


착저한 지그를 원피치 저크로 끌어올리면
처음에는 묵직하다가 어느 순간 손이 가벼워집니다.
지그가 낚시인이 선 높이까지
올라왔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저크를 멈추고 베일을
열어 다시 바닥까지 떨어뜨립니다.

저킹 카운트는 착저한 뒤 가벼워질 때까지
저킹한 횟수를 세는 방법을 말합니다.
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속으로 세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막연하게 저크만 하지 말고
처음 떨어뜨린 폴링, 두 번째,
세 번째로 나눠 숫자를 붙여 보세요.

예를 들어 첫 폴링 뒤
30회쯤에서 가벼워졌던 지그가
다음 폴링에서는 20회 남짓에서
가벼워졌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발밑으로 올수록 바닥이
얕아지는 방파제입니다.

저킹 횟수가 줄어든다면 그 방향으로
바닥이 올라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4. 발밑 50m 안쪽에서는
폴링을 넣지 않습니다


저크로 끌어올수록 지그는
낚시인 쪽으로 다가옵니다.
이때 폴링을 또 넣으면 점점
가까운 곳에 떨어지는 셈입니다.
방파제 바깥쪽은 발밑에
계단식 기초와 케이슨이 있고
바닥 굴곡이 심해서 지그가 걸리기 쉽습니다.
발밑에서 50m 안쪽으로 들어온 뒤에는
폴링을 넣지 않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걸림만 이유는 아닙니다.
방어·부시리류는 먹이 떼를
방파제 벽으로 몰아붙이는 때가 아니면
발밑까지 바짝 붙는 일이 흔치 않습니다.
발밑에서 올라온 사례도 있지만,
대개 먹이를 쫓아 나온 고기가
지나가는 지그를 문 경우입니다.

멀리서는 떨어뜨려 층을 훑습니다.
가까이에서는 그대로 감아 들입니다.


5. 입질이 온 폴링과 저킹 번호가
다음 캐스팅의 좌표가 됩니다


카운트의 쓸모는 바닥 읽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입질이 온 자리를 기억해 두는 데 더 큽니다.
저크를 이어 가다 보면 어디선가 고기가 물 텐데,
그게 몇 번째 폴링의 몇 번째
저킹이었는지 머릿속에 남깁니다.

풀 캐스팅 후 첫 폴링에서
10번째 저킹에 물었다면
다음에도 같은 거리에서 같은
번호까지 똑같이 반복해 보세요.
같은 숫자에서 또 입질이 오면
우연이 아니라 근거가 생깁니다.
그 자리에 먹이 떼가 모이는 조건이 있거나
방어·부시리류가 돌진해 오는
길목이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첫 한 마리는 운이 좋았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깅은 고기와 마주치는
순간이 아주 짧은 낚시입니다.
숫자로 남긴 근거가 있어야 같은
자리를 다시 겨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숫자를 센다고 입질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6. 아래층을 노릴 때는
올리는 횟수를 반으로 줄입니다


그날 고기가 바닥 쪽에 몰려 있다고 보이면
끝까지 끌어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동안 의미 없는
구간만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첫 폴링 뒤 40번
저킹해야 수면까지 올라오는 자리라면
20번쯤에서 멈추고 두 번째 폴링을 넣어 보세요.
그러면 바닥에서 중간 높이까지 아래
절반을 계속 훑을 수 있습니다.

층을 짐작하는 단서는 수면에 있습니다.
멸치류가 튀거나 쫓기는 모습이
없으면 상층은 비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바닥부터 훑는 쪽으로 가설을 세웁니다.
다만 사람 눈에 보이는 건 수면
가까운 얇은 층뿐입니다.
그 지역 조황이나 물때 같은
정보까지 합쳐서 판단하세요.
정해진 기준은 없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위층만 계속 훑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7. 저킹 강약과 로드 각도로
지그가 뜨는 높이를 다룹니다


저킹하는 도중에 입질이 오면
활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폴링 중에만 물던 때보다 한
단계 강하고 빠르게 올려 보세요.
평소 박자로 아무 반응이
없다면 활성이 낮을 수 있으니
저킹을 약하게 바꿉니다.

다만 바꾸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릴 1회전에 저킹 1번이라는 리듬입니다.
저킹을 키운다고 감는 양을
따로 바꾸면 박자가 무너집니다.
핸들이 몸 쪽으로 올 때 로드를 올리는 식으로
두 손이 엇갈리는 느낌을 잡으면
속도가 변해도 리듬이 유지됩니다.

얕은 곳에서 지그를 띄우고
싶지 않을 때는 로드를 눕힙니다.
로드를 비스듬히 두고 그립 끝은
그대로 겨드랑이에 끼운 채
릴이 턱 아래쯤 오게 잡습니다.
위로 올리기보다 몸 쪽으로 당기듯 저킹하면
지그가 덜 떠오르고 로드 끝도 같은
박자로 휘어 움직임이 전달됩니다.
방파제에 로드가 닿지 않게만 조심하세요.


처음 서는 방파제에서는
입질보다 숫자를 먼저 모읍니다

처음 서는 방파제라면 첫 몇 번의 캐스팅은
입질보다 지형을 적는 데 씁니다.
착저까지 걸린 시간과
가벼워지기까지의 저킹 횟수를 남겨 두면
그날의 바닥 지도가 됩니다.

수심이 깊은 동해 쪽 급심 방파제라면
횟수가 길게 나오는 만큼
층을 나눠 훑을 여지가 큽니다.
반대로 발밑에 계단식 기초나
케이슨이 보이는 방파제에서는
안쪽 폴링을 더 일찍 끊어 보세요.
어느 쪽이든 숫자를 먼저 모은
날이 다음 출조의 밑그림이 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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