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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돌을 고를 때 무게 숫자만 보고 소재는 따지지 않는 실수가 흔합니다.
무게가 같아도 소재가 다르면 크기와 가라앉는 속도가 달라지고,
돌과 장애물에 닿는 순간의 반응도 달라집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채비를 짜면 바닥에서 걸림이 잦아지고
폴링 속도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은 소재별 특성을 기준으로 바닥 낚시 봉돌을 고르는 판단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우럭 루어용 납, 황동, 텅스텐 봉돌의 경도, 비중, 가격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납, 텅스텐, 황동 세 가지는 우럭 바닥 낚시에서 가장 흔한 봉돌 소재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5.3g으로 맞춰 나란히 놓아 보면
크기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장 굵어 보이는 쪽이 황동이고,
가장 가늘어 보이는 쪽이 텅스텐입니다.
납은 그 사이에 놓입니다.
소재가 가진 화학적, 물리적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이 성질을 알면 봉돌을 고르는 기준이 분명해지고,
폴링 시간이나 바닥에 닿는 느낌까지 의도한 대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노릴 자리의 바닥이 거친지, 폴을 길게 줘야 하는지에 따라
소재를 바꿔 쓰면 같은 우럭 자리에서도 조과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재의 단단함은 모스 경도로 비교합니다.
모스 경도는 숫자가 클수록 단단하다는 뜻이고,
가장 단단한 물질로 알려진 다이아몬드가 10쯤입니다.
납은 1 정도로 가장 무르고,
황동은 3 안팎으로 중간,
텅스텐은 9쯤으로 매우 단단합니다.
단단한 봉돌이 바닥이나 장애물에 닿으면
충격이 라인을 타고 로드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반대로 무른 봉돌은 닿는 순간 충격을 먹어 버려서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바닥 감지력은 단단한 소재 쪽이 좋습니다.
단단함은 바닥 감지 말고도 밑걸림 회피에 도움이 됩니다.
딱딱한 봉돌은 돌이나 구조물에 부딪히면 튕겨 나옵니다.
틈에 떨어졌다 해도 반발해서 깊은 걸림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무른 소재는 사정이 다릅니다.
걸린 뒤에 로드를 세게 챌수록 봉돌이 변형되면서 틈에 파고들고,
그러면 걸림을 풀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납 봉돌이 밑걸림에 약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돌이 많은 바닥이나 장애물 틈을 노릴 때는
모스 경도가 높은 텅스텐이 마음 편합니다.
봉돌 소재의 단단함은 바닥 감지와 걸림 회피, 두 가지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단단한 쪽을 쓰면 닿는 느낌이 또렷하고 걸림도 덜합니다.
비중은 물질마다 정해진 값으로, 1보다 크면 물에 가라앉고 작으면 뜹니다.
무게가 달라진다고 값이 바뀌는 게 아니라 소재 자체의 성질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가라앉는 속도도 빠릅니다.
무게를 똑같이 맞춰 놓고 비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무게가 같아야 소재가 만드는 차이만 남기 때문입니다.
납은 11.34, 황동은 8.4, 텅스텐은 19.3입니다.
같은 무게의 봉돌을 동시에 떨어뜨리면
텅스텐, 납, 황동 순으로 바닥에 닿습니다.
폴 시간을 길게 잡고 싶을 때는
비중이 가장 낮은 황동 봉돌이 알맞습니다.
같은 무게라도 천천히 내려가기 때문에
우럭에게 루어를 보여 줄 시간이 늘어납니다.
세 소재의 값은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납은 텅스텐의 절반쯤에 살 수 있고,
텅스텐은 납의 두 배 정도로 비쌉니다.
황동은 그 사이이지만 텅스텐만큼 비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낚시인은 납 봉돌을 가장 많이 씁니다.
걸림이 잦은 자리에서는 잃어버릴 각오로 쓰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정리하면 납은 무르고 감도가 떨어지지만 값이 압도적으로 싸고,
황동은 가장 가볍게 가라앉으면서 감도도 어느 정도 나옵니다.
텅스텐은 경도와 비중이 모두 좋아서 우럭 바닥 낚시에 가장 알맞지만 값이 부담입니다.
돌과 굴 껍데기, 구조물 틈이 많은 거친 바닥일수록 소재 차이가 큽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밑걸림이 줄어드는 텅스텐을 우선으로 두세요.
걸려도 봉돌이 튕겨 나오니 채비를 잃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걸림이 적은 평탄한 바닥이라면 황동이나 납으로 바꿔도 괜찮습니다.
폴 시간을 길게 쓰는 날은 황동이 어울리고,
채비를 자주 잃는 자리라면 납이 부담이 덜합니다.
한 가지로만 밀고 가지 말고 바닥 모양에 맞춰 바꿔 가며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