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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카드채비의 비닐 끈 가지를
손보지 않고 그대로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끈이 두 겹으로 붙은 채 움직이니
물속에서 한 덩어리로 보이기 쉽습니다.
바늘 여덟 개와 틴셀, 끈을 모두 손으로 묶는 채비라
순서를 알고 시작해야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 글에서는 가지를 만들고 끈을 가르는 기준을
순서대로 잡아 봅니다.
재료와 채비 길이 설계, 가지 묶기, 조립까지
만드는 순서대로 이어 갑니다.
시판 채비를 사서 손볼 때도
같은 기준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비닐 끈 카드채비의 가지 제작과
끈 가르기에 집중합니다.
메인 라인과 가지 라인은 둘 다 플로로 4호입니다.
비닐 끈은 생활용품점에서 구한 것을 씁니다.
한 번 사 두면 오래 쓸 만큼 넉넉하고,
오렌지색은 낚시점에서 파는 시트가 조금 더 진합니다.
바늘은 감성돔 바늘 13~14호입니다.
이 바늘은 축이 보통보다 조금 길어서
비닐 끈과 함께 묶기 편합니다.
감성돔 바늘이나 타이라바 바늘로도 만들 수 있으니
바늘은 아무거나 괜찮고, 시판 채비의 바늘과 크기만 견줘 보세요.
스냅 달린 스위벨 2개는 맨 위와 맨 아래에 씁니다.
틴셀은 이 채비에서 중요한 재료이고, 19번 V화이트를 씁니다.
색 종류가 많지만 이 색으로 입질이 이어져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8.9m입니다.
수심이 25m 전후인 자리가 많지만,
깊은 곳은 50m, 간조 때 얕은 곳은 10m 아래로 내려갑니다.
채비가 길면 밑걸림이 늘고 엉키기도 쉬워서
이 정도 길이로 정리했습니다.
가지는 바늘까지 10cm로 잡습니다.
가지 간격은 110cm이고, 120cm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맨 위 스위벨에서 첫 가지까지 50cm,
맨 아래 가지에서 마지막 스위벨까지는 70cm입니다.
50cm에 110cm 간격 일곱 번, 70cm를 더하면 8.9m가 됩니다.
아래쪽을 길게 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닥 기복이 심한 곳이나 해저 경사에서 낚시할 때,
조류가 빨라 라인이 비스듬히 나갈 때 밑걸림을 줄여 줍니다.
비닐 끈은 초록과 오렌지를 번갈아 달고 맨 아래만 초록을 두 개 둡니다.
특별한 뜻은 없고, 봉돌은 25호를 씁니다.
가지 라인은 20cm로 8개를 자릅니다.
묶는 일이 익숙하지 않으면 25~30cm로 시작해 보세요.
비닐 끈은 초록과 오렌지를 85mm로 자르고
세로로 4mm 폭으로 가릅니다.
3mm는 너무 가늘고 5mm는 너무 굵습니다.
칼로 자르다 보면 3mm나 5mm가 섞여 나오니
넉넉히 잘라 4mm만 고르는 쪽이 편합니다.
초록은 5개, 오렌지는 3개를 준비합니다.
틴셀은 한 가닥에서 두 개가 나옵니다.
4가닥을 뽑아 반으로 접어 자르면 8개가 됩니다.
바늘 한 개에 틴셀 한 개와 비닐 끈 한 개를 함께 쥐고
라인으로 내결속을 합니다.
왼쪽 라인 끝은 바늘 길이만큼, 오른쪽은 1cm쯤 둡니다.
4~5회 감고 가조임을 한 뒤 라인이 바늘 안쪽으로 나오게 맞춥니다.
플라이어로 조이고 바늘에 걸어 한 번 더 조여 주세요.
이때 바늘이 미끄러져 튀면서 손에 박히기도 합니다.
라인을 3~5mm 남기고 자른 다음 바늘 끝에서 10cm 되는 곳을 접어 표시합니다.
이 가지를 8개 만듭니다.
가지만 묶어서는 이 채비의 반쪽입니다.
비닐 끈은 두 장이 붙어 한 장이 된 모양이라
먼저 두 장으로 떼어 놓습니다.
그다음 가운데를 따라 2mm 가닥으로 가릅니다.
이때는 반드시 칼을 써야 합니다.
손으로 찢으면 깔끔하게 갈라지지 않습니다.
가른 끈과 가르지 않은 끈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르지 않은 끈은 한 덩어리로 보입니다.
가른 끈은 가닥으로 나뉘어 해조류처럼 보입니다.
이 한 번의 수고가 조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봅니다.
시판 카드채비를 샀다면 그 채비도 이 작업은 하고 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 끈이 나오면 셀로판테이프를 쓰세요.
한쪽 면에 붙이고 그 위에 테이프를 하나 더 붙여 떼면
두 장이 깨끗하게 떨어집니다.
맨 위 스위벨은 구멍에 라인을 두 번 통과시켜 고리를 만들고,
그 고리와 본선을 한 몸으로 쥔 채 끝을 두 번 통과시켜 조입니다.
풀리지 않는다면 어떤 결속이든 괜찮습니다.
스위벨에서 50cm를 재어 첫 가지를 답니다.
고리를 만들어 가지 라인을 위쪽 고리와 아래쪽 고리에
모두 아래에서 위로 통과시키고, 살짝 당겨 줄입니다.
접어 둔 10cm 표시를 매듭에 맞춘 뒤 본선끼리 당겨 조이고,
짧은 쪽 가지 라인을 플라이어로 잡아 마무리합니다.
남는 라인은 5mm쯤 남기고 자릅니다.
다음 가지는 110cm 아래에 답니다.
이대로 두면 엉키니, 먼저 단 가지는 걸어 두고
남는 라인은 스펀지에 감아 둡니다.
색 순서가 바뀌지 않게 아래로 이어 가세요.
마지막 가지에서 70cm를 재어 스위벨을 묶고
바늘은 위쪽에 꽂고 스위벨은 아래 홈에 걸면 완성입니다.
수심이 25m 전후인 자리를 중심으로 짠 길이가 8.9m입니다.
깊은 곳은 50m, 얕은 곳은 10m 아래로 내려가는 곳에서
채비를 길게 늘이면 밑걸림과 엉킴이 함께 늘어납니다.
그러니 이 길이를 출발점으로 삼고,
바닥 기복이 심하거나 조류가 빠른 날에는
아래쪽 70cm 구간을 그대로 길게 두세요.
시즌은 수온이 내려간 뒤에 시작합니다.
같은 채비로 감성돔과 참돔, 농어가 모두 올라오는 만큼 어종별 규정도 챙겨야 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며, 농어는 30cm 이하, 참돔은 24cm 이하를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