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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싱킹 미노우를 빨리 감는 루어로만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천천히 감아야 하는 날에는
루어가 힘을 잃고 움직임이 사라집니다.
이 글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게가 아니라
느려져도 헤엄치는 구조입니다.
수심 10m 이내의 바닥에서 중층까지
한 개로 훑을 수 있는 까닭을 구조에서 찾아봅니다.
빨리 감을 때와 느리게 감을 때를 모두 맡아야
농어와 광어, 부시리까지 폭넓게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세컨드 립과 고정 중심, 사이즈별 쓰임,
훅과 링 강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헤비 싱킹 미노우는 쉽게 말해 일반 미노우와 같은 모양에 무게만 크게 늘린 루어입니다.
무거우니 멀리 날아가고, 빨리 가라앉고,
빨리 감아도 수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이 특징 덕분에 낮 시간 감는 낚시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농어 낮 낚시에서 효과가 컸고, 바닥을 잡기 쉬워져서 광어 같은 바닥 어종에도 잘 통했습니다.
그런데 무거운 만큼 약점도 분명했습니다.
빨리 감을 때는 잘 움직이지만
천천히 감으면 루어가 힘을 잃고 움직임이 사라집니다.
이 약점을 푼 모델이 2014년에 나온 잭슨(Jackson)의 G컨트롤(G-Control) 28입니다.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롱셀러입니다.
미노우는 보통 머리 쪽 립 하나로 물을 받아 움직입니다.
립 없는 미노우는 머리를 깎아 그 면으로 물을 받습니다.
그런데 헤비 싱킹 미노우는 이것만으로는 천천히 감을 때 움직이지 않습니다.
G컨트롤은 배 쪽에 립 모양 형상을 하나 더 붙였습니다.
몸통과 한 덩어리로 만든 세컨드 립입니다.
립이 둘이 되니 느리게 감아도 헤엄을 칩니다.
립 각도가 위로 뜨는 힘도 만들어서
느리게 감아도 같은 층을 지키기 쉽습니다.
헤비 싱킹 미노우에서는 세컨드 립이 느린 헤엄과 층 유지를 함께 해결합니다.
무게는 텅스텐 볼로 잡았습니다.
20g과 28g 모델은 텅스텐 볼 네 개를 납으로 감싼 구조입니다.
40g 모델은 텅스텐 볼 여섯 개만 씁니다.
텅스텐은 비중이 커서 몸통이 작아도 무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심은 이동하지 않는 고정식입니다.
텅스텐에는 자력이 없어서 이동식으로 만들려면 자석 구슬을 따로 끼워야 합니다.
그러면 움직임 시작이 늦어지고, 저킹을 넣을 때 몸이 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고정 중심은 첫 한 바퀴를 감는 순간부터 움직입니다.
저크나 트위칭을 넣어도 움직임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낮은 중심 덕분에 비거리가 좋고 가라앉는 자세도 안정적입니다.
수심 10m 이내라면 체감상 바닥을 찍을 수 있는 무게입니다.
바닥에 닿은 뒤 감아 올리고 다시 떨어뜨리는 식으로
광어 같은 바닥 어종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움직임의 중심은 강한 와블링입니다.
빨리 감아도 느리게 감아도 배 쪽 립 앞을 축으로 크게 흔들립니다.
다만 와블링만 강하고 롤링이 적은 루어는 따라오다가 마지막에 돌아서는 일이 많습니다.
이 모델은 롤링이 중간에 섞여 있어서 먹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와블링이 고기 머리 위를 지나가며 따라붙게 만들고, 롤링이 입을 열게 합니다.
사이즈에 따라 움직임이 조금씩 다릅니다.
20g은 가장 가늘고 빠른 하이 피치입니다.
28g은 하이 피치를 지키면서 폭이 조금 넓어집니다.
40g은 몸통이 길어서 폭이 더 넓고 피치는 낮아집니다.
느리게 감을 때 롤이 가장 센 것도 40g입니다.
20g은 75mm 길이로, 쓸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됩니다.
달 수 있는 훅 크기에 한계가 있어서 농어와 광어 같은 어종에 맞습니다.
28g은 93mm 길이로 가장 만능에 가깝습니다.
작은 먹이를 먹고 있어 방어·부시리류가 큰 루어를 외면할 때도 입질을 끌어냅니다.
농어와 광어, 양태에도 좋습니다.
28g으로 90cm급 부시리까지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부시리처럼 큰 대상은 훅과 링이 한계입니다.
40g은 120mm 길이로 대형 먹이를 먹는 때나 큰 방어·부시리류가 있을 때 씁니다.
관통 와이어 구조에 몸통 보강도 되어 있어서
10kg급 부시리가 걸릴 만한 자리에 맞습니다.
훅이 가장 커지는 크기입니다.
이 루어는 사소한 변화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컨드 립 덕분에 빠르든 느리든 안정적으로 헤엄칩니다.
그래서 타클이 조금 가볍거나 무거워도 움직임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훅을 한 사이즈 올려도 헤엄칩니다.
20g에는 기본 8번 트레블이 달려 나옵니다.
가을 하이 시즌에는 6번으로 바꿔도 잘 헤엄칩니다.
봄철 입이 무거울 때 가는 축 8번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28g에는 5번 트레블이 달려 나옵니다.
농어와 광어에는 충분하지만 방어류에는 약합니다.
부시리를 노릴 때는 링부터 굵은 와이어 링으로 바꾸세요.
훅도 굵은 축 4번 트레블이나 싱글 훅으로 바꿉니다.
큰 트레블을 달면 링 사이에 끼어 움직임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도입니다.
40g은 훅 없이 나오고 권장은 2번 트레블입니다.
10kg급 부시리가 걸릴 자리라면 링도 굵은 축으로 바꿉니다.
카약 낚시는 넓은 범위에서 고기를 찾아야 하는 낚시입니다.
이 루어는 던지고 감고, 던지고 감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디선가 반응이 옵니다.
템포가 빠르고 비거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반응은 있는데 물지 않으면 감는 속도를 줄입니다.
속도를 줄여도 계속 헤엄치니 부담이 없습니다.
층이 가라앉았다 싶으면 카운트다운으로 내린 뒤 감습니다.
타클도 가리지 않습니다.
PE 1~1.5호에 리더 4~6호를 맞춘 라이트 로드가 균형이 좋습니다.
PE 3~4호에 리더 50~80파운드(약 22~36kg)를 감은 헤비 로드로도 잘 헤엄칩니다.
입이 무거운 광어에는 울트라 라이트 로드에 가는 축 5번 훅으로 바꿔 입질을 받습니다.
색은 마지막에 따지는 요소입니다.
멸치 떼 속에서는 머리와 꼬리에 다른 색을 얹어 존재감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해 방파제나 모래 바닥에서는 28g으로 바닥을 찍고 감아 올리는 식으로 광어와 양태를 노려 보세요.
빨리 감다가 반응만 있고 물지 않으면 속도를 낮추면 됩니다.
남해 외해권에서 부시리를 겨냥한다면 링과 훅부터 굵은 쪽으로 바꾸고 가세요.
입이 무거운 날에는 크기를 20g으로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