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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롱핸들은 갯바위에서 힘이 붙는 대신 감도를 내주게 된다

베이트릴 롱핸들은 갯바위에서 힘이 붙는 대신 감도를 내주게 된다

베이트릴 핸들을 길고 큰 것으로 바꾸면
무엇이든 좋아진다고 보는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힘은 확실히 붙지만 그만큼 감도를 내주게 되고,
릴에 따라서는 클러치가 돌아오는 위험도
따라옵니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을 같은 저울에 올려
어느 낚시에 맞는지 가려 보겠습니다.
깊고 거친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이 저울이 특히 중요해집니다.
순정이라 균형은 맞춰져 있지만
모든 릴에 맞는 핸들은 아닙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순정 롱핸들의
용도와 장단점, 달지 않을 경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달 수 있는 릴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


시마노 순정 울트라 스트롱 핸들은
쉽게 말해 큰 라운드 노브를 단 롱핸들입니다.
달 수 있는 릴에 따라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시마노 베이트릴 대부분에 달 수 있는 쪽은
핸들 길이가 96mm 안팎입니다.
300번대 대형 릴용은 그보다 한 단계 깁니다.
200번대까지의 일반 릴에는 짧은 쪽이 맞습니다.

ARB 베어링이 들어가 있어서
해수에서 써도 부담이 없는 쪽입니다.
교체도 간단합니다.
핸들 축 캡을 열어 기존 핸들을 빼고
새 핸들을 끼우면 끝납니다.
순정이 아닌 핸들을 달아 보면
손에 닿는 느낌이 달라서
다시 순정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감기 저항이 무거운 자리일수록
롱핸들이 편합니다


핸들이 길어지면 같은 힘으로도 덜 무겁게 감깁니다.
디프 크랭크처럼 감기 저항이 무거운 루어가
특히 슬슬 감깁니다.

깊은 방파제나 조류가 빠른 자리에서도 같습니다.
힘으로 끌어올릴 일이 없는데도
수심이 깊거나 물살이 빠르면 핸들이 무거워집니다.
이럴 때 롱핸들은 일반 핸들보다 훨씬 편합니다.
롱핸들은 감기 저항이 무거울수록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장비입니다.


3. 라운드 노브는
쥐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큰 물고기를 상대하는 강한 스타일의 핸들이라
노브도 크고 둥글게 만들었습니다.
일반 패들형 노브는 손가락 두세 개로 집어서 돌립니다.
라운드 노브는 가볍게 집을 수도 있고
통째로 움켜쥘 수도 있습니다.

저항이 센 루어를 감거나
힘으로 올려야 할 때 움켜쥐어 보면
힘이 훨씬 잘 들어갑니다.
쥐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두 노브의 가장 분명한 차이입니다.

패들형은 섬세하게 돌릴 때 좋습니다.
라운드형은 힘을 쓸 때 좋습니다.


4. 강하게 끌어내야 하는 어종에
롱핸들이 맞습니다


갯바위 넙치농어, 방어·부시리류가 섞여 올라오는 자리,
외해권 섬의 우럭류 낚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걸린 고기를 다소 강제로 끌어내야 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런 낚시에서는 핸들을 꽉 쥐고
힘으로 감아 올리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힘으로 감아 올리기는 쉽게 말해
고기가 버티는 힘을 핸들의 힘으로 이겨 내는 방식입니다.
라운드 노브와 롱핸들이 맞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5. 롱핸들의 첫 번째 대가는
클러치 복귀입니다


핸들이 길고 노브까지 크면 그만큼 무겁습니다.
루어를 던질 때 그 무게 때문에 핸들이 돌면서
클러치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 피니언 기어와 스풀이 다시 이어지면서
큰 충격이 걸립니다.

모노필라멘트는 그나마 버팁니다.
그런데 PE는 늘어나지 않아서
캐스팅 도중 라인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순정품은 이런 균형을 맞춰 만들었을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반 핸들보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던지는 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처음 달았을 때는 가볍게 던지며 확인해 보세요.


6. 힘을 얻는 대신
감도와 섬세함을 내줍니다


강하게 쥐고 힘으로 감을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감도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섬세한 조작도 어려워집니다.

일반 핸들은 가볍게 쥐고 돌리니 변화가 손에 잘 옵니다.
감기 저항이 작은 루어를 쓰거나
농어 낚시에서 물 흐름을 읽어야 할 때는
오히려 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대형 호수의 배스 낚시에서 롱핸들을 많이 쓴다고 해서
어느 릴에나 롱핸들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 감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의 감도는 충분히 남고,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는 낚시인마다 다릅니다.
기어비와도 얽혀서 같은 핸들이라도 엑스트라 하이기어에서는
액션이 쉽고 하이기어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폭넓게 던지는 릴이라면
시마노 표준인 84mm나 90mm 안팎의 숏핸들과
패들형 노브가 낫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핸들도 바뀝니다

깊은 방파제에서 조류를 안고
무거운 루어를 끌어올려야 한다면
롱핸들 쪽으로 가는 것이 편합니다.
갯바위처럼 거친 자리에서 걸린 고기를 끌어내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 흐름을 읽어야 하는 농어 낚시나
감기 저항이 작은 루어를 쓰는 날에는
일반 핸들로 돌아오세요.
릴이 여러 대라면 용도를 나눠
한 대에만 롱핸들을 달아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 방어와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올리세요.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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