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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엔은 입질 없던 3시간 반 뒤 오징어 두 마리가 동시에 아지를 안았다

야엔은 입질 없던 3시간 반 뒤 오징어 두 마리가 동시에 아지를 안았다

저항이 남은 오징어에게 서둘러 야엔을 넣는 것이
야엔 낚시에서 가장 먼저 놓치는 부분입니다.
아지를 안은 오징어가 아직 버티는 동안에는
야엔이 닿아도 제대로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 넣고 언제 기다릴지 기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야엔은 살아 있는 아지를 미끼로 오징어가 안게 한 뒤
줄을 타고 내려보내는 일본식 채비입니다.
입질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막상 입질이 오면 마음이 급해지기 쉽습니다.

이 글은 갯바위와 제방에서의 입질 흐름과 야엔을 넣는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침 7시,
스쿠모만 갯바위에서 시작


고치현 스쿠모만의 낚시점 안내로 갯바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처음 나서는 출조라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1kg를 넘는 오징어를 올리는 것입니다.
기합은 충분하지만 헛걸음만은 피하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미끼로 쓸 아지는 넉넉히 사 왔고,
튕겨 올리는 방식의 채비도 세 가지를 갖췄습니다.
시작한 시각은 7시를 조금 넘긴 때였습니다.
해가 정면에서 떠올라 시야가 밝아졌고,
7시 45분에 만조를 맞았습니다.


2. 만조를 지나도
3시간 반은 조용했습니다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도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만조 때라 가장 기대되는 시간인데도 그랬습니다.
한 번 청물에 끌려간 것 말고는
아지가 힘차게 헤엄칠 뿐이었습니다.

왼쪽 낚싯대의 드랙이 풀려 아지인 줄 알았고,
오른쪽 낚싯대도 청물인지 오징어인지 헷갈리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조류가 움직이는 시간에 맞춰 입질을 기대했지만
실제 첫 입질은 시작하고 3시간 반이 지난 10시 40분이었습니다.
입질이 없는 시간이 길어도 채비를 곁에 두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3. 두 대에 동시에 오면
가까운 쪽부터 처리합니다


왼쪽과 오른쪽 낚싯대가 거의 같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쪽은 확실히 오징어였고,
다른 쪽은 거리가 멀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두 마리를 한꺼번에 상대하기는 어려워서
다른 한 대는 잠시 접어 두고
가까운 쪽부터 야엔을 준비했습니다.
먼 쪽은 잠시 두고 거리가 줄어들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과는 두 마리 모두 올라왔고,
무게는 385g과 570g이었습니다.
이날 첫 입질이 동시에 온 셈입니다.


4. 저항이 멈추면
그때 야엔을 넣습니다


오징어가 아지를 안고 버티는 동안에는
줄을 살살 당기며 거리를 줄입니다.
급하게 감으면 오징어가 아지를 놓아 버립니다.
저항이 멈추고 순순히 따라오기 시작하면
그 순간이 야엔을 넣을 때입니다.

서두르면 아직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끌려오다가
수면 앞에서 놓치는 일도 생깁니다.
반대로 오징어가 스스로 야엔 쪽으로 파고들어
저절로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걸린 줄 알았는데 걸리지 않았다면
다시 아지를 던져 처음부터 노려야 합니다.


5. 갯바위 낮 시간대,
석 사이에 파고든 소형


오후 1시 반쯤 간조에 접어들어 물이 멈췄다가
조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반대편 낚싯대를 걷다가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줄이 따개비에 걸릴 듯한 자리라 신경이 쓰였고,
오징어는 돌 사이로 파고들었습니다.
끌어내 보니 크기가 작았습니다.

이날 갯바위에서 올린 오징어는 모두 네 마리였고,
가장 작은 한 마리는 죽었습니다.
마지막은 530g짜리였고,
이날 갯바위 성적은 그렇게 마무리됐습니다.


6. 저녁 제방,
소형 오징어가 아지를 안았습니다


갯바위를 접고 1시간쯤 이동해 고치현 서남부 제방으로 갔습니다.
17시 15분에 낚싯대를 두 대 내었고,
두 시간쯤 뒤가 만조라 저녁 시간대와 겹치는 때였습니다.

시작하고 5분 만에 첫 입질이 와서
첫 투에 오징어를 올렸습니다.
다만 아지 머리만 살짝 안은 소형이 많았고,
200g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녀석은 돌려보냈습니다.

500g 안팎짜리도 몇 마리 올라왔지만
1kg 넘는 목표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갯바위와 제방은
기다리는 시간도 크기도 다릅니다

갯바위에서는 입질이 늦어도 큰 오징어를 기대하며 버텨 볼 만합니다.
조류가 움직이는 시간에 맞추면 입질이 몰리기도 합니다.
제방은 저녁 시간대에 소형이 빨리 오는 대신
크기를 가려서 돌려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밤 10시가 되어 확인해 보니 다음 날 아침에 쓰려던 아지가
거의 모두 뒤집혀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늦게까지 할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아지 보관 상태는 출조 전날 점검해 두세요.

마릿수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다음 목표는 2kg이나 3kg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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