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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이카메탈·살오징어

해 지기 전 이카메탈은 집어등 대신 스피닝으로 바닥부터 넓게 훑는다

해 지기 전 이카메탈은 집어등 대신 스피닝으로 바닥부터 넓게 훑는다

이카메탈을 집어등이 켜진 뒤의 낚시로만 생각하고
해 지기 전에도 같은 층을 훑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아직 해가 밝아 베이트가 모이지 않은 시간에는
오징어가 바닥 가까이에 붙어 있어서 채비가 위로만 지나갑니다.
시간대와 층, 채비를 맞추는 기준을 이 글에서 잡아 봅니다.

집어등에 모인 베이트를 먹으러 올라오는 오징어는
어두워진 뒤에 노리는 대상이라 시간대가 다릅니다.
이 글은 남해 외해권 선상 이카메탈에서
저녁 이른 시간의 바닥 탐색과 메탈 고르기에 집중합니다.

1. 해가 밝은 저녁에는
바닥 가까이를 넓게 훑습니다


집어등을 켜기 전에는 베이트가 모여 있지 않습니다.
배는 자리를 잡고 서 있기만 하고, 하늘은 아직 밝습니다.
이런 시간의 오징어는 바닥 가까이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는 스피닝 로드로 멀리 던져
바닥을 넓게, 넓게 훑습니다.
배 바로 아래까지 끌고 와서 액션을 두 번쯤 주고,
5m쯤 들어 올린 뒤 다시 던집니다.

어두워진 뒤에도 바닥 근처에 있는 동안은
이 방식이 그대로 통합니다.
이럴 때는 메탈보다 오모리그 쪽이 바닥을 훑기 편합니다.
처음 몇 번 던지고 나면 조류가 약하다는 것도 감으로 옵니다.
그렇다면 더 가벼운 채비로 바꿔도 됩니다.


2. 메탈 세 종류는
낙하 자세가 다릅니다


이카메탈용 메탈은 노멀, 50 폴, 드리프트 세 종류입니다.
노멀은 납 색을 띠고 15도쯤 기운 자세로 내려가며,
1m를 내려가는 데 5초 걸립니다.
50 폴은 이름 그대로 50도로 내려가고 7초가 걸립니다.

드리프트는 도금을 입힌 가벼운 소재라
수평에 가까운 자세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1m 내려가는 데 10초가 걸리는 가장 느린 타입입니다.

조류가 없는 날 정지를 길게 주면
세 종류 모두 자세가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셋을 돌려 가며 써 봐야 압니다.
막상 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노멀은 빨리 가라앉습니다.
드리프트는 천천히 눕습니다.


3. 반응 색은 잡힌 색 둘로 줄입니다


같은 노멀이라도 형광 색을 덧칠한 쪽이 UV가 더 강합니다.
핑크나 오렌지와 블루를 섞은 색처럼
바탕이 다른 색을 번갈아 써 보세요.

입질이 나온 색이 노랑과 오렌지 블루라면
이 두 색으로 압축해서 계속 갑니다.
색을 확 바꿔도 입질이 오는 날이 있다는 것이 이카메탈의 재미입니다.
오히려 반대쪽 색이 더 잘 먹힐 때도 있어서
몇 분은 해 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싱커는 20호(약 75g)면 메탈 두 개를 충분히 받쳐 줍니다.
너무 큰 메탈을 달지 않았다면 그대로 가도 됩니다.


4. 위쪽 드로퍼는 리더를 짧게 둡니다


드로퍼를 두 개 단 채비에서는
위쪽 드로퍼의 리더를 아래보다 조금 짧게 둡니다.
같은 드로퍼를 달아도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쪽이 먹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입질이 작다고 느껴질 때는 오징어가 작은 게 아니라
입질이 약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챔질이 들어갔다면 감기 전에 바로 수심부터 확인하세요.
감은 뒤에 보면 어느 층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올려 보면 다리만 걸려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이 메탈은 적은 힘으로도 움직임이 잘 나옵니다.
살짝 휘두르기만 해도 수평으로 튀었다가
돌아오는 움직임이 좋습니다.
오징어가 떠올라 있는 날은 이 채비가 낫습니다.


5. 움직이고 멈추는 리듬을 바꿔 가며
반응을 찾습니다


액션은 한 가지로 고정하지 않습니다.
움직이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는 폴 속도를 더 천천히 낮춰 텐션 폴로 내려도 됩니다.
오징어가 안으면 로드가 곧게 서기도 합니다.
텐션 폴은 긴 로드로 스트로크를 많이 벌 수 있어서 편합니다.

오징어가 다가와서 건드리는 느낌이 들면
위쪽 드로퍼의 짧은 리더가 잘게 떨리도록 흔들어 주세요.
한 자리에서 잔 움직임으로 먹이는 방법입니다.

다만 롱 스테이를 줘야 먹는 날에 계속 움직이면 안 됩니다.
움직임이 과하면 오징어가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쓸 수 있는 액션은 여러 가지이니
하나씩 꺼내서 반응을 확인해 보세요.


6. 짧고 단단한 로드로
층을 빠르게 찾습니다


5피트 10인치(약 178cm) 로드는 요즘 가장 널리 쓰는 길이입니다.
너무 짧지 않아 다루기 쉽고, 노란 팁이 길어서 잘 보입니다.
이보다 더 짧은 5피트(약 152cm) H 로드도 있습니다.

이 로드는 팁 끝만 휘고 단단해서
순간적으로 딱 멈출 수 있습니다.
움직이고 서너 번 세어 멈추고, 반응이 없으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템포를
그대로 낼 수 있습니다.
수심이 30m대라면 4~6초 안에 멈췄다가 다시 움직여 보세요.
수심이 80m, 100m로 깊어지면 템포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이렇게 쳐 가다 보면 입질이 나오는 층이 서너 곳으로 갈립니다.
바닥, 중간 층, 그 위 층 하는 식입니다.
수심 30m대에서는 25~30m 부근에서 입질이 가장 잦습니다.
반응을 찾으면 정지를 길게 주거나 한 번 감았다 세게 흔들어 보세요.

다만 집중력이 크게 소모됩니다.
말을 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잊을 만큼 몰입하게 됩니다.
이 액션을 싫어하는 날이라면 맞지 않습니다.



조류가 센 자리와 약한 자리,
채비를 갈아 쥐는 순서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빠른 선상에서는
리더가 긴 오모리그가 편합니다.
메탈은 채비가 비스듬히 누우면 움직임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조류가 거의 없는 날은 오모리그가 인기 있는 자리여도
메탈이 먹히는 때가 있습니다.
자리나 지역보다 그 시간의 조건에 맞춰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이 얕으면 천천히, 깊으면 템포를 올려서
바닥에서 위로 층을 쪼개 보세요.
시즌 초반일수록 정답을 정해 두기보다
오모리그와 메탈을 번갈아 시험해 보는 게 빠릅니다.

#이카메탈 #오모리그 #스피닝캐스팅 #바닥탐색 #선상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