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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정비는 어렵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상급 모델의 복잡한 구조를 열어 보려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부품 수에 눌려 구조를 이해하기도 전에 포기합니다.
릴 안쪽의 구동 방식은 크게 두 가지뿐이어서
단순한 쪽부터 익히면 길이 빨라집니다.
어떤 구조부터 열어야 하는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세도나(Sedona) C3000HG를 분해하면서
핸들과 로터 너트 분리, 메인기어 그리스업, 조립 요령까지
순서대로 따라갑니다.
이 글은 입문용 스피닝릴의 구동 구조와 분해 정비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세상에 나온 릴의 구동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시마노는 두 방식을 모두 쓰고
다이와는 한 방식으로 통일해 만듭니다.
저가형 릴부터 솔티가, 이그지스트까지 전부 같은 방식입니다.
구동 방식은 쉽게 말해
메인 샤프트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풀에 라인을 고르게 감아 주는 구조를 말합니다.
시마노 상급 모델인 스텔라 SW 같은 릴은 크로스기어 방식이고
세도나 이하 입문 모델은 다이와와 같은 단순한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입문 모델을 정비할 수 있다면
다이와 릴의 구동 구조도 같은 원리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그실드 볼 베어링 같은 방수 구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이 쉽게 분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핸들은 핸들 캡 쪽으로 샤프트가 관통해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캡을 빼면 핸들이 그대로 빠집니다.
알테그라 이상은 나사식 핸들이라 구조가 다릅니다.
로터 너트는 12mm입니다.
너트를 풀면 로터가 분리됩니다.
그 안에서 나사 세 개를 풀어 부품을 떼어 내는데
클러치는 나사로 고정된 방식이라
나사를 풀지 않는 한 그대로 두면 됩니다.
바디 커버는 나사 하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나사를 풀고 바깥에 드러난 나사를 모두 풀면
바디가 열립니다.
메인기어를 보면 은색이 아닌 검은 부분이 중심을 이룹니다.
중심은 철 소재이고
이빨이 있는 가장자리만 따로 다른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은 열어 보면 마모의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크로스기어 방식은 단계가 많습니다.
메인기어가 돌면 피니언 기어가 돌고,
피니언 기어가 다음 기어를 돌려
크로스기어와 핀이 홈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이 메인 샤프트를 오르내리게 합니다.
단순한 방식은 메인기어 한 장이 일을 합니다.
메인기어 뒷면의 둥근 돌기가 홈을 따라 움직이면서
샤프트를 위아래로 오가게 합니다.
부품이 적어서 정비가 훨씬 간단합니다.
부품을 닦고 물기를 말린 다음 그리스를 바릅니다.
메인 샤프트를 끼운 뒤 피니언을 먼저 꽂아 두세요.
피니언이 고정되어 있으면 기어가 안 돌아서 조립이 편합니다.
바디를 닫기 전에는 가장자리에 그리스를 얇게 발라 둡니다.
방수성을 높이는 작업입니다.
나사를 조일 때는 균등하게, 조금씩 조여 나갑니다.
본조임 전에 핸들을 달아 돌려 봅니다.
릴을 기울이거나 옆으로 눕혀 가며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메인 샤프트와 가로 축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릴 조정의 핵심입니다.
이 구조는 조정할 곳이 거의 없어서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됩니다.
로터 너트를 조이는 위치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니
좋은 자리를 찾아 보세요.
단순한 구동 방식은 감김 느낌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메인기어의 홈과 돌기가 맞물려 움직일 뿐이라서
정밀도가 낮으면 덜컥거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조정을 만져도 극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감김 느낌이 아쉬운 릴이라면 그리스를 먼저 다시 보세요.
부품 정밀도에 맞는 그리스를 쓰는 쪽이
개선 효과를 보기 쉽습니다.
부품이 많은 릴을 열기 전에
단순한 구조로 분해 순서부터 몸에 익혀 두세요.
스텔라 SW 같은 크로스기어 방식은 부품 수가 많아서
같은 순서로 열더라도 시간이 훨씬 걸립니다.
단순한 방식은 분해만 하면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열어 볼 부담이 적으니
쓰던 릴에서 소리가 거슬리면 한 번 열어 보세요.
정비를 끝내도 약한 소리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기어 마모나 베어링 쪽을 따로 의심해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