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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고를 때 번수만 보고
스풀은 나중 문제로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낚시 종류가 하나 늘 때마다 릴이 한 대씩 늘고,
운반과 정비 부담도 같이 불어납니다.
스풀 호환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릴 한 대로 어디까지 되는지 선이 그어집니다.
2019년 이후에는 그 선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번수마다 어떤 스풀이 들어가는지 알아 두면
릴을 사기 전에 계산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시마노 스피닝릴의 스풀 호환과 번수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릴 한 대로 여러 낚시를 하려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릴을 많이 갖추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고,
집에서 보관하기도 훨씬 편해서입니다.
열쇠가 되는 것이 교체 스풀입니다.
갖고 있는 릴에 맞는 스풀이 있으면
낚시 가게나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스풀을 갈아 끼우면 같은 릴에서
드랙력과 라인 소재, 굵기, 길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멀티 스풀 방식은 쉽게 말해
릴 한 대에 호환되는 스풀을 바꿔 끼우며
여러 낚시를 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스텔라를 쓰는 낚시인은 오랫동안
스텔라 스풀만 끼울 수 있었습니다.
스풀 값이 만만치 않아서
그 돈이면 스트라딕을 새로 사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2019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스텔라를 비롯한 중급기 이상 릴이
스텔라와 같은 구조의 스풀을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스텔라에 트윈파워나 뱅퀴시,
스트라딕, 밴포드 스풀을 끼울 수 있고
반대로 트윈파워에 스텔라 스풀도 들어갑니다.
번수끼리 이어지는 조합도 있습니다.
2500번과 C3000, 3000번과 4000번이 그렇고
의외로 SW 4000번과 C5000도 호환됩니다.
연식에 따라 호환이 갈리니
구매 전에 맞는지 확인해 두세요.
스풀 깊이는 번수만큼 중요합니다.
C2000은 나일론 1호를 100m,
PE 0.6호를 150m 감을 수 있습니다.
C3000 미디엄 스풀이면 나일론 2.5호 110m,
PE 1.5호 190m까지 들어갑니다.
섈로우 스풀은 쉽게 말해
라인이 적게 감기는 얕은 스풀입니다.
특수한 기어비나 한정된 장면이 아니라면
2500번이나 C3000의 얕은 스풀을 고르는 일은 드뭅니다.
호환을 이어 붙이면 쓰임새가 넓어집니다.
C2500 바디에 PE 0.6호 150m 스풀과
나일론 1호 100m 스풀을 번갈아 끼우는 식입니다.
라인 강도와 길이는 낚시 종류와 자리에 따라 달라지니
이 숫자는 출발점으로만 보세요.
로드 가이드 지름이나 릴 무게, 기어비를 일단 접어 두면
가장 폭넓은 낚시를 받아 주는 번수는 C3000입니다.
처음 살 때 스풀 깊이는 주로 하는 낚시에 맞춰도 되지만
잘 모르겠다면 미디엄 스풀로 시작해 보세요.
얇은 라인은 얼마든지 들어가고,
굵은 쪽도 PE 2.5호 안팎까지 받아 줍니다.
릴 종류가 많은 것도 장점입니다.
가벼운 채비를 다루는 라이트 게임이나 피네스 낚시가 중심이면
뱅퀴시를 비롯한 퀵 레스폰스 계열이 어울리고,
감는 낚시가 중심이면 코어 솔리드 계열에서 고르면 됩니다.
노리는 고기가 크거나 물 저항이 센 자리가 많다면
4000번 바디의 C 없는 3000번으로 올려 쓰는 쪽이 낫습니다.
스피닝은 로드로 고기를 끌어당기고
그때 느슨해진 줄을 릴로 감아 들이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로드를 들어 올리는 펌핑으로 줄을 모으니,
릴이 작아도 힘겨루기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릴 크기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마음에 걸리는 쪽은 로드에 얹었을 때의 무게 균형입니다.
이건 낚시 종류에 맞는 릴을 고르는 것으로 풀어야 합니다.
릴을 키우면서 가볍게도 쓰고 싶다면 길이 있습니다.
SW 4000번을 사서 가볍게 쓰다가
C5000 스풀을 추가해 PE 3호 낚시까지 넓히면 됩니다.
릴이 작다고 고기를 못 당기는 것은 아닙니다.
걸리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균형입니다.
C3000 바디 하나에 스풀을 여럿 두고 쓰는 예를 보면 감이 옵니다.
배스 낚시에는 나일론 2.5호를 감은 스풀을 끼웁니다.
에깅이나 우럭 루어에는 PE 0.8호에서 1.5호쯤 감은 스풀입니다.
농어와 광어 루어, 선상 라이트 캐스팅, 지깅에는
PE 1.5호 안팎 스풀로 바꿉니다.
물 저항이 큰 루어를 쓰거나 흐름이 있는 자리에서는
4000번 바디에 스풀을 옮겨 끼웁니다.
C2500 바디는 나일론 1호 스풀로 가벼운 낚시를 하고,
PE 0.6호 스풀로 바꿔 플러그나 메탈지그를 던집니다.
잔잔한 자리에서 C3000으로 쓰던 세팅도
흐름이 센 자리에서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스풀을 새로 맞추기 전에
4000번 바디로 먼저 올려 보세요.
스풀은 그대로 옮겨 끼우면 되니
라인 계획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짐 무게도 같이 따져 두면 좋습니다.
릴을 여러 대 들고 다니면
운반과 정비가 부담이 되고,
결국 한 대로 정리하는 쪽으로 가게 됩니다.
고기가 나오느냐는 주변 장애물과 낚시인의 솜씨에 달렸습니다.
스풀 호환은 그 앞에서 선택지를 넓혀 주는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