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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을 쓰던 낚시인은 숏 베이트로드도
앞으로 밀어 보내는 버릇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받는 초속이 지나치게 붙어서
스풀이 루어보다 먼저 달리고 백러쉬가 납니다.
로드가 짧고 반발이 빠를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던지는 동작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길지
기준부터 잡아 두려 합니다.
월드샤우라(World Shaula) 15101이나
스콜피온(Scorpion) 1581처럼 짧은 로드에서
많이 막히는 지점을 하나씩 짚어 갑니다.
이 글은 반발을 느끼는 연습, 한 손 캐스팅,
목표 지점 낙하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짧은 로드에 패스트 테이퍼가 겹치면
반발이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패스트 테이퍼는 쉽게 말해
로드 끝쪽에서 먼저 휘고
그만큼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구조를 말합니다.
반발이 돌아오는 시간이 짧으니
손을 놓는 타이밍을 잡을 틈도 같이 좁아집니다.
릴리즈 타이밍은 로드가 돌아오는 순간에
루어를 보내는 시점을 가리킵니다.
이 시점이 조금만 어긋나도
루어는 엉뚱한 곳으로 날아갑니다.
롱 로드만 써 본 낚시인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돌아오는 시간만 짧아졌을 뿐이라
팔을 휘두르는 속도와 되돌리는 속도를 로드에 맞추면
충분히 던질 수 있습니다.
편하게 던지는 쪽이 먼저라면
파워가 한 단계 센 모델이 오히려 쉽게 나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반발을 제대로 타면
이 로드는 폭발적인 비거리를 냅니다.
원핑거 그립으로 쥐고
핸들이 위를 보게 둔 채
로드를 뒤로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스피닝도 똑같은 동작인데
베이트에서는 앞으로 보내는 순간이 문제가 됩니다.
앞으로 밀어 보내면 초속이 너무 붙습니다.
그러면 스풀이 루어를 앞질러 돌고
라인이 부풀면서 백러쉬로 이어집니다.
베이트 캐스팅은 앞으로 보내는 동작을
아예 빼는 데서 시작합니다.
스피닝 태클을 오래 써 온 분일수록
이 버릇이 손에 깊이 배어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로드를 뒤로 보냈다가
그대로 반발에 맡기는 느낌이 어색할 겁니다.
로드를 뒤로 보냈다가 얼굴 오른쪽 앞쯤에서 딱 멈춰 세워 보세요.
멈추는 순간 로드가 얼마나 빨리 되돌아오는지
손에 바로 전해집니다.
되돌아오는 순간에 손을 놓는 동작을
한동안 반복해 보는 겁니다.
이 감각이 잡히기 전에는
평소처럼 캐스팅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반발의 리듬을 모르면 15101 같은 로드는
끝까지 다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동작을 일부러 크게 하세요.
흐름이 몸에 들어오면 힘은 빼고 멈추기만 합니다.
몸 앞쪽에서만 처리하는 느낌이 되면
그때 사이드 캐스팅으로 옮겨 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사이드만 던지면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습니다.
양손으로 던지면 힘이 실려서
더 멀리 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던져서 닿는 자리보다
한 손으로 끝까지 휘둘렀을 때 더 멀리 닿습니다.
숏 로드를 한 손으로 다루면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양손으로 던지는 버릇이 붙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거리를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
한 손 캐스팅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 로드를 한 손으로 다룰 수 있게 되면
보통의 세팅에서는 백러쉬를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바람이 제법 부는 날에도 백러쉬 없이 던질 수 있고,
스풀 텐션을 대충 맞춰 놓으면
라인이 살짝 뜨는 정도로 끝납니다.
눈앞의 바위를 목표로 던진다면
스풀 텐션은 루어가 스스로 떨어질 만큼만 걸어 둡니다.
바위를 정확히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반경 30cm 안에 떨어지면 합격입니다.
손으로 밀어 보내면 던질 때마다 떨어지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뒤로만 보내면 방향도 거리도 같은 자리로 모입니다.
바다에서 거리를 노리는 낚시인은
하체와 상체를 크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은 쭈그려 앉아서 던져 보세요.
몸이 크게 움직이지 못하니
반발만으로 던지게 되고 실력이 빨리 붙습니다.
긴 베이트로드를 쓰는 바다 낚시인은
양손 그립으로 던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루어 무게로 로드를 끌어당겨
휨새와 반발을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거리도 나오고 하중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감이 안 오는 부분이 남는다면
테크닉보다 로드로 물건을 던지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기본은 누가 쓰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위처럼 목표가 눈에 보이는 자리에서는
맞히려고 하지 말고 반경 30cm를 기준으로 잡으세요.
거리가 먼 자리일수록 힘을 주기 쉽지만
이럴 때도 뒤로 보내기만 하는 동작은 그대로입니다.
몸을 크게 쓰기 어색한 자리에서는
낮은 자세로 반발만 쓰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높은 곳에서 던질 때는 팔 힘이 먼저 나가기 쉬우니
로드가 돌아오는 순간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어느 자리든 순서는 같습니다.
뒤로 보내고, 반발을 느끼고, 돌아오는 순간에 놓습니다.
이 순서가 손에 붙으면 로드가 짧아도
거리와 방향이 함께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