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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샤우라 BG와 플러깅 로드, 같은 휨에서 달랐던 몸의 부하

월드샤우라 BG와 플러깅 로드, 같은 휨에서 달랐던 몸의 부하

대물용 로드는 단단할수록 힘이 좋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크기로 휘는 두 로드를 당겨 보면
그 휨까지 가는 데 몸이 받는 힘이 크게 다릅니다.
캐스팅 때도 파이팅 때도 이 차이가 이어지니
경도만 보고 고르면 몸이 먼저 지칩니다.

시마노 월드샤우라 BG(Shimano World Shaula BG)와
콜트스나이퍼 엑스튠(Colt Sniper XTUNE) 플러깅 스페셜을
같은 조건에서 던지고 당겨 보았습니다.
그 비교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 글은 80g 안팎 지그의 캐스팅과 최대 부하 때 몸에 걸리는 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5g과 20g은 가볍고
30g부터 로드가 일합니다


가벼운 루어부터 100g이 넘는 지그까지 차례로 던져 보면
어디서부터 로드가 제 몫을 하는지 보입니다.
15g에서는 아직 가볍다는 느낌이고,
20g도 이 로드에는 가벼운 편입니다.

쾌적하게 느껴지는 건 30~35g부터입니다.
80g짜리 지그는 꽤 무거운 편입니다.
그래도 이 로드의 적합 웨이트, 곧 쓸 수 있는 루어 무게 범위에서는
거의 한가운데입니다.

이 로드의 진가는 80g 전후에서 나옵니다.
가벼운 루어로 시험해 보고 실망했다면
무게부터 올려서 다시 던져 보세요.


2. 80g 지그를 던진 뒤에
자세가 달라집니다


같은 80g 지그를 두 로드로 던져 슬로모션으로 겹쳐 보면
월드샤우라가 더 크게 휘는 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손에 오는 차이는 눈으로 보이는 휨보다 훨씬 큽니다.

눈여겨볼 곳은 캐스팅 직후 로드를 뻗은 마무리 자세입니다.
두 로드의 팔로 스루 자세가 확연히 벌어집니다.
로드가 단단하면 몸으로 버텨야 하는 힘이 커지고
부드러우면 로드가 먼저 힘을 받아 줍니다.

이 부하는 던질 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물이 걸려 파이팅을 할 때도 똑같이 이어집니다.


3. 쿨러박스에 걸고
끝까지 당겨 본 결과


물을 가득 채운 쿨러박스 손잡이에 낚싯줄 끝을 걸어 보면
로드의 여력이 눈에 보입니다.
릴은 스텔라(Stella) 8000번에 드랙을 조금씩 조여 가며
로드에 하중을 올려 갑니다.
쿨러박스가 끌려오기 시작한 뒤에는
온몸으로 체중을 실어 당기게 됩니다.

월드샤우라는 이 상태에서도 아직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콜트스나이퍼도 같은 방식으로 당겨 보면
최대 부하의 휨을 겹쳐 놓았을 때 거의 같습니다.
다만 그 휨에 이르기까지 힘이 더 드는 쪽은 콜트스나이퍼입니다.
몸에 걸리는 부하는 월드샤우라가 눈에 띄게 가볍습니다.


4. 100m를 던질 때도
힘이 덜 드는 로드


월드샤우라가 쾌적하게 던지는 범위는 30~35g에서 80g까지입니다.
포퀸 130 같은 플러그부터 80g 지그까지를
풀캐스트로 던질 수 있습니다.
80g을 넘어 100~130g 안팎의 지그나 플러그도 던져집니다.
다만 이 구간부터는 로드 성능보다 던지는 사람의 팔 힘이 필요합니다.

육지에서 대물을 노리는 로드를 몇 대 써 본 분이라면
스펙과 루어가 비슷한 조건에서 이 로드의 몸 부담이 가장 적다고 느낍니다.
80g 넘는 루어를 100m 던질 때도 힘이 덜 듭니다.

멀리 던지는 능력과 휨의 균형, 이 둘이 이 로드의 강점입니다.


5. 콜트스나이퍼 엑스튠은
힘 있는 사람의 로드


플러깅 스페셜은 월드샤우라보다 한결 단단하고 반발이 셉니다.
던질 때도 파이팅 할 때도 몸이 받는 부하가 큽니다.
이 점은 힘이 약한 사람에게는 분명한 단점입니다.

캐스팅 때 되받는 반발이 세서 꽤 힘이 듭니다.
체력이 약한 편이 이 로드를 쓰면 휘둘리기만 합니다.
대물이 걸려 드랙을 조이고 맞붙으면 최악의 경우
타클을 통째로 뺏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점도 뚜렷합니다.
단단한 로드를 세워서 제대로 휘게 하면
바위틈에 파고드는 대물을 막는 데는 이쪽이 낫습니다.


6. 체력과 지형에 따라
고르는 방향이 갈립니다


월드샤우라는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두루 쓰기 편한 로드입니다.
캐스팅 부하가 낮아 하루 종일 던지는 날에도 몸이 덜 상합니다.

엑스튠 플러깅 스페셜은 힘이 있는 상급자의 로드입니다.
체력과 각오가 없으면 던질 때마다 피로만 쌓입니다.
사기 전에 몸 상태부터 되짚어 보세요.

반면 바위 지대에서 대물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자리라면
이 단단함이 든든한 무기가 됩니다.

휨이 같아도 부하는 다릅니다.
그 부하가 곧 하루의 체력입니다.



갯바위 지형에 따라
로드를 바꾸는 순서

발 앞이 트인 방파제나 평평한 갯바위에서 멀리 던질 때는
부하가 적은 월드샤우라 쪽이 편합니다.
하루에 던지는 횟수가 많은 날일수록 그 차이가 쌓입니다.

반대로 바위 지대가 깊게 이어져 대물이 바위틈으로 파고드는 자리라면
단단한 엑스튠 플러깅 스페셜이 유리해집니다.
다만 그 단단함을 받아낼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80g 전후 지그를 던질 땐 로드가 얼마나 몸을 덜어 주는지부터 보세요.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부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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