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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깅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는
착저를 대충 확인하고 바로 샤크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에기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움직여서
입질 신호를 놓치기 쉽습니다.
지형과 수심, 착저, 입질 읽기까지
순서대로 기준을 세워 봅니다.
많이 올리는 낚시인일수록 손이 빠르고 착저가 확실합니다.
바람과 조류가 받쳐 주는 날에는
수심 8m 얕은 곳에서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 글은 가을 무늬오징어 팁런의 착저와 입질 읽기,
바람과 조류 조건에 집중합니다.
기본으로 보는 것은 지형, 어탐기에 잡히는 고기 반응, 수심입니다.
바람이 있는 날은 깊은 곳까지 가지 않아도
수심 8m부터 20m 사이를 훑어 가며 시작합니다.
수심 11.5m에서 베이트 반응이 보였고,
13m쯤에서도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어탐기 화면에 네모난 물체가 가라앉은 자리도 있었는데
오징어 둥지처럼 보이는 곳이어서 그 주변을 노렸습니다.
오징어가 가까이 있으면 입질이 오기 전에
팁에 흐릿한 느낌이 먼저 전해집니다.
라인을 넉넉히 풀어 놓고 착저를 확실하게 잡으세요.
그 뒤에는 에기를 움직이지 않고 완전히 멈춥니다.
의외로 이 두 가지를 못 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바닥이 잘 안 잡히는 날에는
라인을 헤어핀 커브처럼 휘게 만든다는 이미지로 바닥을 잡습니다.
이 방법이면 수심이 40~50m여도
25g급 작고 가벼운 에기로 착저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루 20마리, 30마리를 올리는 낚시인은 손이 빠릅니다.
착저를 확실히 잡는 기본까지 갖춘 사람은
바람이 불 때 마릿수를 더 크게 늘립니다.
이날의 목표는 20마리였고 결과는 51마리였습니다.
연달아 입질이 올 때는 사진과 마무리를 뒤로 미루세요.
먼저 다음 캐스팅부터 하는 쪽이 낫습니다.
사진은 나중에 찍어도 됩니다.
입질은 나중으로 미룰 수 없습니다.
PE라인은 1호, 리더는 3호를 씁니다.
굵은 편이지만 이 굵기로 곤란했던 적은 없습니다.
바닥에 쓸릴 때 0.6호 이하로 가늘게 하면
쓸림에 지기 때문에 굵게 간 것입니다.
입질 읽는 방법은 굵기에 따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PE 1호에 리더 3호부터 해 보세요.
0.8호나 0.6호는 갑자기 쓰기에 다루기 어렵습니다.
PE는 4가닥 꼬임 100m 정도를 쓰고,
리더는 타이라바에 쓰던 선상용 리더를 같이 썼습니다.
오징어가 한 팔로만 안고 오면 입질이 아주 작습니다.
팁이 살짝 들어갔다 나오는 정도입니다.
이 작은 입질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조과 차이를 만듭니다.
팁런 전용 로드를 쓰면 이런 입질이 비교적 잘 보입니다.
저가 팁런 로드로는 이런 미세한 입질을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팁에 라인이 감기는 현상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감기면 팁의 변화가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에기를 회수하는 도중에
오징어가 수면 가까이까지 따라올 때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오징어를 사이트로 노려도 잘 안 물립니다.
이런 오징어는 활성이 높으니 에기를 바로 떨구세요.
오징어가 아래로 쫓아 내려가고,
착저한 순간에 빠르게 연속 샤크리를 하면 걸립니다.
샤크리 도중에 안아 오는 일도 있습니다.
회수 중에 오징어가 따라오는 건 놓치기 아까운 기회입니다.
아침부터 올리다 보니 43마리까지 왔습니다.
그 뒤 한 시간쯤 바람도 조류도 없는 시간이 이어졌고
그동안은 입질이 끊겼습니다.
목표를 50마리로 잡았지만 남은 7마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돌아오자 48마리, 49마리, 50마리로 이어졌습니다.
50마리를 넘기고 나서는 쉽게 올라왔고 51마리로 마쳤습니다.
새 라인으로 갈아 끼운 뒤에는 바로 입질이 오기도 했습니다.
조류가 받쳐 주고 바람이 있으면 입질이 이어지는 날이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남해, 제주, 동해 남부가 주 권역이고
가을철에는 9~11월이 시즌입니다.
수심이 오르내리는 자리에서는 8m쯤 얕은 곳부터 훑고
어탐기에 반응이 잡히면 그 주변을 길게 노려 보세요.
깊이가 달라도 착저를 잡고 멈추는 순서는 같습니다.
바람과 조류가 약해지면 에기를 바꾸기보다
먼저 자리를 옮겨 반응을 확인하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