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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 팁런 에깅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는
예보만 믿고 평소 수심부터 내리는 것입니다.
예보는 4~5m였는데 실제로는 7~8m가 불었습니다.
하얀 파도까지 일면 깊은 곳에서 베이트를 찾는 일부터 버거워집니다.
수심 선택과 입질 읽는 법을 기준으로 놓고
하나씩 풀어 봅니다.
원래는 20~30m 수심에서 베이트를 찾는 계획이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15m쯤에서 흘리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이 글은 바람 센 날 보트 팁런 에깅의 수심 선택과
입질 읽기, 에기 색 선택에 집중합니다.
바람이 7~8m 부는데 파도까지 하얗게 일면
20~30m 깊은 곳부터 흘리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는 수심 15m쯤 되는 얕은 곳에서
흘리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팁런 에깅은 쉽게 말해 배를 바람에 흘려 보내며
에기를 바닥에 내리는 에깅입니다.
입질은 로드 끝의 움직임으로 읽습니다.
바람이 세다고 접는 대신 수심을 낮춰 흘려 보세요.
끝낼 시간을 미리 정해 두고 시작하면 판단이 편합니다.
파일럿 에기는 쉽게 말해
그날 반응을 떠보려고 처음 달아 보는 에기를 말합니다.
에기는 밸리힐(Valley Hill)의
스퀴드 시커(Squid Seeker) 미디엄 하드로 통일했습니다.
색은 시간대로 나눕니다.
어두운 시간에는 레드 테이프나 퍼플 계열을 씁니다.
해가 중천을 지난 뒤에는 아지 무늬 같은 내추럴 계열입니다.
이날은 오렌지 배에 금색 아지 무늬 에기로 시작하자마자 입질이 왔습니다.
이전에 잘 먹혔던 색은 그린 계열이었지만
새로 산 에기는 등이 지나치게 초록이었습니다.
바람이 있는 날에는 배가 흘러가는 힘이 더해져
로드 끝에 입질이 더 또렷하게 나옵니다.
바람 없는 날 열심히 해 봐야 입질도 안 읽히고 재미도 없습니다.
다만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세요.
로드는 테일워크 팁런 TZ(Tailwalk Tip Run TZ) SH70 ML입니다.
토르자이트 링 가이드를 쓴 고가 모델입니다.
톱 가이드가 부러져 실제 길이는 약 6.5피트(약 2m)였는데,
부러진 끝이 오히려 입질을 잘 전해 주는 팁이었습니다.
착저하면 로드, 라인, 에기가 일직선이 되게 맞춘 다음
힘 있게 쏘아 올립니다.
그런데 파도가 PE라인을 건드리면
입질처럼 팍 튀는 경우가 있어 속기 쉽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은 입질이 잘 안 읽힙니다.
바람이 있는 날은 입질이 로드 끝에 또렷하게 나옵니다.
바닥이 삼각형으로 솟은 지형 위로
작은 고기가 붙어 있는 자리를 지나갔습니다.
이런 곳은 오징어가 좋아할 만하다고 보고 에기를 내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작은 고기는 오징어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로 보였습니다.
여섯 번째 오징어는 수심 22m 지점에서 올라왔습니다.
라인에 있는 22m 표시에서 멈춰 착저를 알았습니다.
깊은 쪽으로 갈수록 올라오는 무늬오징어가 모두 컸습니다.
깊은 쪽이 확실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에기를 건드리기만 하고 걸리지 않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한 마리가 세 번 연달아 만지고 간 일도 있었습니다.
랜딩 도중 팔을 길게 뻗은 오징어를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에기를 옆으로 슬라이드시켜
로드 끝에 입질이 더 크게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입질이 크게 나와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에기를 다른 색으로 바꾼 뒤에는 앞서 올린 것보다 큰 오징어가 올라왔습니다.
무늬오징어는 남해, 제주, 동해 남부가 주 권역이고
가을에는 9~11월이 시즌입니다.
수심이 오르내리는 자리에서는 먼저 얕은 쪽에서 반응을 보고
깊은 쪽으로 옮겨 가세요.
바람이 거세지고 비가 내리고 삼각파가 일기 시작하면
그날은 철수하는 쪽으로 판단합니다.
고무보트는 파도를 잘 타지만 안전이 첫째입니다.
마지막까지 하려다 늦은 시간에 한 마리를 더 올리는 일도 있지만
그건 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