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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선상 지깅에서는 방어가 지그 뒤를 따라오는 모습이 보여도
끝내 물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이럴 때 지그만 계속 바꾸면 시간만 흘러갑니다.
그래서 쫓아오게 하는 단계와 먹이는 단계를 나누어
각각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선상에서 100g과 180g 지그를 번갈아 쓰며
방어와 광어를 함께 낚은 경험이 이 정리의 바탕입니다.
작은 미끼 물고기가 많은 날의 대응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글은 겨울 선상 방어 지깅의 속도 변화와
리어 블레이드 훅 활용에 집중합니다.
방어는 지그를 눈으로 보고 따라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처음부터 천천히 움직이기보다
빠르게 감아 방어를 따라붙게 만드는 쪽이 먼저입니다.
그다음 속도를 살짝 늦춰 지그를 충분히 보여 주고
마지막에 먹일 틈을 줍니다.
빠르게 쫓아오게 하고, 늦춰 보여 주고, 먹이는 순서입니다.
꽤 감아올린 뒤 멈춘 자리에서 방어가 물어 온 적도 있습니다.
따라오는 방어에게는 멈추는 순간이 입질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방어가 지그를 보고도 먹지 않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리어에 블레이드 훅을 달아 보자 곧바로 물었습니다.
블레이드 훅은 쉽게 말해 바늘 옆에 작은 날개가 달려
물속에서 반짝이며 시선을 끄는 바늘입니다.
이날은 작은 미끼 물고기가 많은 날이어서
작은 먹이를 흉내 낸 날개가 더 잘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이드가 달린 바늘에는 중형 방어가 올라왔고
날개 달린 바늘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쫓아오기만 하는 방어에게는
지그 몸통보다 뒤쪽 바늘 쪽에서 신호를 더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방어를 노리는 사이 바닥에서 광어가 올라왔습니다.
180g 버티컬 지그를 쓰고
슬로지깅 로드로 느슨하게 천천히 지그를 움직였습니다.
슬로지깅은 쉽게 말해
지그를 느리게 흔들어 오래 보여 주는 지깅입니다.
급하게 당기지 않고 부드럽게 유혹하자
광어가 지그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방어용 지그가 바닥의 광어도 낚는다는 점이 이 날의 수확이었습니다.
색은 금빛 정어리 계열의 라이브 베이트 컬러였습니다.
주변 손님들이 푸른 계열 지그로 낚던 날이어서
푸른 계열 가운데서도 가장 강한 색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100g 핑크 지그에 스피닝 M 로드로 중형 방어가 올라왔습니다.
스피닝 M 로드로도
중형급이라면 여유 있게 파이팅할 수 있었습니다.
로드를 크게 휘게 하는 방어가 물면
옆으로 달리지 않도록 로드의 힘을 써서 맞서야 합니다.
로드가 곡선을 그리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리어 블레이드 훅에 물려 오른 방어는
작은 번수의 강한 바늘만으로도 중형이라면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입질 자체가 적지만
한 마리가 물면 묵직한 손맛이 남아 겨울 지깅을 이어 가게 됩니다.
이날은 선장이 알려 준 대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지그가 잘 맞았습니다.
색은 많이 챙길 필요 없이
종류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편이 낫습니다.
쓴 지그는 집에 와서 물로 소금기를 빼고
케이스에 넣어 두면 관리가 쉽습니다.
250g 정도의 긴 지그까지 들어가는 케이스가 있으면
무게가 다른 지그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겨울 선상 지깅에서 방어가 쫓아오는 모습이 보이면
지그를 바꾸기 전에 감는 속도부터 점검하세요.
빠르게 따라붙게 하고, 늦춰 보여 주고, 마지막에 먹이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그래도 먹지 않을 때는 리어에 블레이드 훅을 더해 보시면 됩니다.
바닥에서 광어가 올라오는 날도 있으니
방어를 노리는 사이에도 바닥을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겨울 방어는 살이 두툼해 샤브샤브로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방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를 놓아주셔야 합니다.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