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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철 배스, 수온 숫자보다 어제와의 차이로 읽는 프리스폰과 베드 자리

산란철 배스, 수온 숫자보다 어제와의 차이로 읽는 프리스폰과 베드 자리

산란철 배스를 노릴 때
베드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베드를 만들기 전과 알을 낳은 뒤에는
배스가 있는 자리도 입을 여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단계를 모르고 같은 얕은 곳만 반복하면
먹이를 쫓는 배스와 지친 배스를
같은 방식으로 치게 됩니다.

산란은 수온이 오르면서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이 순서를 알면 낚시터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단계마다 봐야 할 자리와 접근법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수온 읽기, 프리스폰과 베드 자리,
산란 후 접근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은 숫자보다
어제와의 차이가 먼저입니다


산란은 몇 달에 걸쳐 이어지고
낚시터와 자리마다 시작 시기가 크게 다릅니다.
그래도 흐름 자체는 어디서나 같습니다.
수온이 10도를 넘길 즈음이면
배스는 이미 산란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수온이
그 낚시터에서 높은 편인지 낮은 편인지입니다.
숫자 하나만 봐서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15도를 넘으면 활성이 오르고 아래로 내려가면 떨어진다는
관점도 있지만, 결국 변한 방향이 더 정확한 단서입니다.

같은 낚시터를 꾸준히 다니면서
수온과 활성을 함께 기록해 보세요.
그러면 이쯤에서 산란이 시작되겠다 하는 예측이
조금씩 서기 시작합니다.


프리스폰 배스는
깊은 곳과 얕은 곳을 오르내립니다


프리스폰이란 본격적으로 산란을 의식하는
산란 직전 상태를 말합니다.
겨울 내내 바닥에 붙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던 배스가
산란에 대비해 체력을 채우려고 먹이를 먹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배가 빵빵한 큰 배스가 올라오는 일이 많습니다.

수온이 오르내리고 먹이고기가 움직이는 때에 맞춰
배스는 깊은 곳과 얕은 곳을 몇 번이고 왕복합니다.
그러니 깊은 곳과 맞닿은 얕은 곳처럼
지형 변화가 있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먹이고기가 지나다니는 길목이라면
프리스폰 배스에게 가장 맛있는 자리가 됩니다.
먹이가 있다는 조건이 붙은 곳부터 보세요.


베드는 단단한 바닥의 얕은 곳에
드문드문 생깁니다


수온이 15도를 넘기 시작하면
베드를 만드는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베드란 배스가 알을 낳으려고 바닥을 파서 만든
산란 자리를 말합니다.
자갈이나 바위처럼 단단한 바닥을 찾고,
얕은 곳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이른 시기부터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시기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베드를 만드는 쪽은 수컷입니다.
이때부터 수컷은 먹이를 쫓지 않고 산란 준비에 집중합니다.
수온이 빨리 오르는 얕은 연못은 이 시기도 빠르다고 합니다.

베드가 생기면 암컷이 들어와서
만들어진 베드를 차례로 둘러봅니다.
한 마리가 하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서
암컷은 여러 곳을 돌며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습니다.


암컷이 떠난 뒤에는
수컷이 알을 지킵니다


얕은 곳에서 배스 두 마리가 짝을 이뤄 다니면
산란 직전입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게 자란다고 알려져 있어서
두 마리 중 큰 쪽이 암컷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란이 끝나면 그때까지 붙어 다니던 둘이 갈라섭니다.

암컷은 베드를 떠나고, 수컷만 알이 있는 자리에 남아
외적을 막습니다.
얕은 곳 베드에 한 마리만 붙어 있다면
알을 지키는 수컷이라는 뜻입니다.

이 수컷은 공격적인 상태입니다.
빅베이트처럼 큰 루어가 들어오면 외적이 왔다고 보고
입을 써서 공격하다 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다만 알을 지키는 배스를 낚으면 번식에 위험이 생겨서
낚시인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문제입니다.
암컷은 그 뒤 다른 수컷과 다른 베드에서 산란을 여러 번 되풀이합니다.


산란 후 배스가
루어를 잘 못 무는 이유


산란이 끝나면 암컷도 수컷도 거의 먹지 못한 채로 돌아옵니다.
특히 수컷은 산란 기간 내내 먹이를 쫓지 않아서
빼빼 마른 몸으로 올라옵니다.
이 시기에 올라오는 배스는 배가 홀쭉한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이 바닥이라 먹이를 세게 빨아들이지 못하고,
쫓아가서 낚아채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눈앞에서 천천히 보여 주는 쪽이 낫습니다.
벌레 계열 루어나 가벼운 채비가 통하는 때입니다.
회복이 끝나면 배스는 다시 먹이를 쫓는 여름 패턴으로 넘어갑니다.


베드 자리는
해마다 거의 같습니다


산란 자리는 배스가 조건을 보고 고른 곳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베드가 있던 자리에
올해도 베드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막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면
올해 보이는 베드 자리를 대략이라도 알아 두세요.

다음 산란철에 수온이 넘어서는 때에
프리스폰 배스가 어디를 의식하기 시작할지 짐작이 서고,
그 주변이 저절로 가장 뜨거운 자리가 됩니다.
베드 자리를 알아 두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포인트도 가늠하기 쉬워집니다.


낚시터마다 시기가 달라도
단계를 읽는 순서는 같습니다

얕고 물이 빨리 데워지는 연못은 산란이 이르고,
깊고 큰 낚시터는 한참 늦게 시작하기도 합니다.
같은 낚시터 안에서도 벌써 끝낸 배스와
이제 막 시작하는 배스가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날짜나 수온 한 가지로 단계를 단정하지 마세요.
깊은 곳과 맞닿은 얕은 곳에서 먹이를 쫓는 배스가 보이는지,
단단한 바닥에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지,
베드에 한 마리만 남아 있는지를 차례로 보면 됩니다.

댐이든 저수지든 연못이든
올해 확인한 베드 자리를 적어 두면
다음 산란철에 가장 먼저 들어갈 곳이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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