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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오다 멈추는 배스, 레벨바이브를 착저시키자 줍듯이 나온 입질

따라오다 멈추는 배스, 레벨바이브를 착저시키자 줍듯이 나온 입질

바이브레이션은 일단 던져서 쭉 감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물색이 바뀌는 가을 저수지에서는
이 습관이 더 잘 드러납니다.
레벨바이브(LEVEL VIBE)도 그렇게
쓰면 장점이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수평 자세도, 바닥에 닿은
뒤의 반응도 그대로 흘러갑니다.
쫓아오던 배스는 끝내
물지 못하고 돌아섭니다.
구조부터 알고 모델을
가려 쓰면 반응이 달라지니,
그 기준을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54mm 레벨바이브의 구조와
네 가지 모델 구분, 가을
저수지에서 쓰는 순서에 집중합니다.

1. 수평 자세로 헤엄치는 몸이
수심층을 지키는 이유


레벨바이브는 쉽게 말해 감는
내내 몸이 기울지 않고 수평으로
서 있는 바이브레이션입니다.
레이드재팬(RAID JAPAN)에서
나온 모델입니다.
크기는 54mm에 무게는
3/8온스(약 10g)로 작은 편입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으니
같은 층을 계속 지나갑니다.
그래서 수심층을 지키는 힘이 좋습니다.
바늘 자리도 뒤쪽에 단단히 고정돼 있습니다.
숏바이트는 배스가 루어를 짧고
얕게 물었다 놓는 입질을 말합니다.
이런 입질에도 바늘이 걸리고, 문
배스가 느끼는 이물감도 덜합니다.

작은 몸인데도 멀리 날아갑니다.
군더더기 없는 모양에
무게 균형이 좋아서입니다.
베이트 릴로 던져 보면 시원하게
나가는 게 손에 느껴집니다.


2. 등이 뾰족한 몸은
물을 덜 밀어냅니다


보통 바이브레이션은 납작한 몸으로
물을 받아 밀어내며 진동을 만듭니다.
이 루어는 반대로 그 저항을
최대한 줄인 설계입니다.
등 쪽이 뾰족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을 흔드는 어필은 당연히 약해집니다.
그 빈자리는 바닥에서 일어서는
속도와 빠른 피치가 메웁니다.
피치는 쉽게 말해 루어가
좌우로 떠는 간격을 말합니다.
같은 바이브레이션이라도 소형 크랭크베이트에
가깝다고 보면 느낌이 맞습니다.

다른 바이브레이션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쓰는 루어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알고 시작하면 감는
속도를 잡기가 한결 쉽습니다.


3. 따라오다 멈춘 배스 앞에서
감기를 멈춥니다


감다 보면 배스가 루어를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더 감아 봐야 쫓아오지 않을 것
같을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이럴 때 감기를 멈추고 루어를
바닥으로 그냥 떨어뜨려 보세요.
착저한 자리에서 주워 올리듯 무는
입질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레벨바이브는 수평으로 내려앉아서
배스 눈에 어색함이 덜합니다.
바닥에 닿으면 곧바로
일어서는 것도 장점입니다.
리프트&폴은 루어를 올렸다 떨어뜨리기를
반복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바닥에 누워 있다가 일어서는 루어는
그 사이 바늘이 박히기 쉽습니다.
이 루어는 일어서는 속도가
빨라서 그 틈이 짧습니다.

끝까지 감으면 쫓아오다
돌아서는 배스가 있습니다.
멈춰서 떨어뜨리면 주워 물고
올라오는 배스가 있습니다.


4. 오리지널, 카운터, 사일런스,
빅은 소리로 나뉩니다


모델은 모두 네 가지입니다.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은 래틀이 든
평범한 바이브레이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모델을 기준으로 나머지를 견주어 보세요.

카운터는 흔들어 보면
소리의 질이 전혀 다릅니다.
몸체 소재를 달리해서 울림을
키운 모델이라 작은 크기에
비해 묵직한 소리가 납니다.
사일런스는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래틀 대신 고정식 무게추를
넣어서 무게 균형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비거리와 수심층을 지키는
힘은 다른 모델과 똑같고,
달라지는 건 소리 하나뿐입니다.

여기에 한 단계 큰 빅이 있습니다.
래틀도 훨씬 묵직해서
소리가 더 크게 납니다.


5. 탁한 물은 카운터,
맑은 물은 사일런스


물이 탁하고 활성 높은 배스를
더 넓게 불러 모으고 싶을
때는 카운터가 맞습니다.
소리를 싫어하지 않는
배스라면 멀리서도 반응합니다.
가을 초입에 물색이 들어간 때는
특히 잘 어울리고, 빅도 같은 쪽입니다.

사일런스는 소리를 싫어하는
배스나 압박이 센 자리,
투명도가 높은 곳에 어울립니다.
그런데 물이 맑지 않아도
소리 없이 실루엣만 보여 주는
쪽이 먹힐 때가 있습니다.
천천히 감거나 표층 가까이 끌기도
편해서 생각보다 쓰임이 넓습니다.

소리 모델은 물색과 배스가 받은
압박으로 고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오리지널로 시작하세요.
거기서 압박이 걸린 느낌이면
사일런스로, 더 세게 불러야겠다
싶으면 카운터로 바꾸면 됩니다.


6.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와
태클 세팅


레벨바이브는 전 시즌
쓸 수 있는 루어입니다.
가을에 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래틀 소리를 싫어하는 배스가 나옵니다.
이때는 오리지널로 탐색하거나 사일런스로
바꾸는 식으로 갈라 쓰세요.

겨울이 가까워 리프트&폴이 어울리는 때가
되면 이 루어의 장점이 더 살아납니다.
착저 뒤에 곧바로 서는 자세 덕분에
바닥에서 걸림이 줄기 때문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특히 잘 맞습니다.

로드는 미디엄 클래스
베이트 로드면 충분합니다.
빅을 쓸 때는 미디엄헤비까지 올려야
멀리 던지고 다루기가 편합니다.
릴은 기어비를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노멀 기어는 천천히, 하이
기어는 빠르게 감으면 그만입니다.
그보다 작은 루어를 멀리 날리고
손맛이 잘 전해지는 로드와 릴을
쓰는 쪽이 쓰임이 훨씬 넓어집니다.


바닥을 아는 자리에서는 끝까지,
모르는 자리에서는 감아서

바닥 지형과 장애물이 파악된
자리라면 걸림을 살피면서 착저 뒤
리프트&폴까지 써 보세요.
그런 자리에서는 이 루어의 서는
자세가 가장 크게 일합니다.

처음 가는 저수지나 바닥이
낯선 자리에서는 같은 수심층을
지키며 감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어디에 걸리는지 모른 채 바닥을
건드리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감아서 반응을 보다가 바닥 상태가
읽히면 그때 착저를 섞으면 됩니다.

안동호나 대청호처럼 연안이 급하게
깊어지는 대형 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평으로 오래 지나가는
감기에서 시작해 바닥이 읽히는
곳부터 천천히 넓혀 가세요.
물색이 변하는 가을 한 철에는
소리 모델 하나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지는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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