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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도 BFS(Shimano Curado BFS)와
SLX BFS(Shimano SLX BFS)는
같은 베이트피네스 릴인데도
가격은 조금 다르게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두 스펙표를 나란히 놓으면
숫자는 거의 겹치고,
갈리는 곳은 볼베어링 개수 하나뿐입니다.
그 베어링 차이를 기준으로
두 릴을 비교해 정리했습니다.
브레이크와 스풀, 기어비와 드랙까지
하나씩 맞춰 보면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 금방 보입니다.
이 글은 큐라도 BFS와 SLX BFS의
스펙 차이와 고르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큐라도 BFS를 두고
원심 브레이크가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한동안 돌았습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를 썼다는 말도 같이 나왔는데,
제품 기술 항목을 보면
둘 다 사실이 아닙니다.
브레이크는 FTB 마그네틱 브레이크입니다.
FTB는 쉽게 말해 자석의 힘으로
스풀 회전을 잡아 주는
베이트피네스용 브레이크 방식을 말합니다.
SLX BFS에 들어간 것과 같은 방식이고,
기어 역시 마이크로 모듈이 아닌
SLX BFS와 같은 구성입니다.
기술 항목을 한 줄씩 대조해 봐도
두 릴 사이에 다른 줄이 없습니다.
브레이크 방식이 같으면
루어가 날아가는 동안 스풀을 잡아 주는 힘도
같은 원리로 걸립니다.
두 릴 사진을 옆에 놓고 보면
바디 윤곽부터 그대로 겹칩니다.
사실상 공용 바디라고 봐도 될 만큼
모양 차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스풀도 마찬가지입니다.
SLX BFS 스풀은 가운데에
블랭킹 가공이 들어가 있는데,
블랭킹은 스풀에 구멍을 뚫어
무게를 덜어 낸 가공을 말합니다.
큐라도 BFS 스풀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의 구멍이 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이 붙은 위치,
클러치를 끊는 레버 모양까지 똑같습니다.
바디와 스풀을 같이 쓰면
손에 쥐었을 때 크기와 모양도
따로 비교할 거리가 없어집니다.
큐라도 BFS 스펙표에 적힌 기어비는
8.2:1입니다.
SLX BFS의 엑스트라 하이기어(XG) 모델과
같은 숫자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라인 길이도
32인치(약 80cm)로 적혀 있어서
여기까지 그대로 겹칩니다.
기어비가 같으면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도 같아서,
루어를 끌어오는 속도 감각이
어느 릴을 잡든 똑같이 이어집니다.
SLX BFS에는 6점대 기어비 모델도 있습니다.
다만 베이트피네스 릴에서
6점대를 고르는 분은 많지 않다 보니,
기어비 때문에 두 릴 중
한쪽을 고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스펙표를 처음 보면
드랙 칸에 8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8kg로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kg가 아니라 파운드 단위입니다.
단위를 확인하지 않고 숫자만 비교하면
큐라도 BFS 드랙이 훨씬 세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두 스펙표를 처음 펴 놓고 보면
다들 한 번씩 이 칸에서 멈칫합니다.
실제로는 SLX BFS와 같은 값이라,
드랙 때문에 한쪽이 유리해지지는 않습니다.
자체 무게도 6.2온스(약 174g)로
두 릴이 같습니다.
스펙표를 볼 때는 숫자 옆 단위부터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큐라도 BFS와 SLX BFS의 스펙 차이는
볼베어링 두 개에서 갈립니다.
상세 스펙 맨 아래까지 내려가 보면
다른 줄은 베어링 개수 칸 하나뿐입니다.
큐라도 BFS 쪽에 베어링이 두 개 더 들어가 있고,
가격도 그만큼 조금 더 높게 잡혀 있습니다.
베어링 두 개 값이 얹힌 거라고 보면
가격 차이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갑니다.
그 밖에 눈에 띄는 건
바디 색과 포인트 컬러 정도입니다.
이 색 차이는 겉모습의 문제라서
캐스팅이나 감는 성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SLX BFS는 5볼 1롤러입니다.
큐라도 BFS는 7볼 1롤러입니다.
숫자가 같다고 속까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SLX BFS를 열어 보면 안쪽에
두랄루민으로 보이는 검은 부품이 들어 있는데,
큐라도 BFS에서도 같은 부품인지는
분해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늘어난 볼베어링 두 개의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핸들 노브 좌우에 하나씩 들어갔을 거라는
짐작이 많지만 아직 확인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베어링이 노브 쪽에 들어갔다면
감을 때 손에 오는 부드러움만 달라지고,
브레이크와 기어 쪽 성능은 그대로입니다.
스펙표만 놓고 보면 큐라도 BFS와 SLX BFS 중
어느 쪽을 골라도 캐스팅 성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막상 오래 써 보면 한쪽이 더 손에 맞는다는
느낌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건 숫자로 가려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저수지나 댐에서 베이트피네스 로드를
두 대씩 들고 다니는 분이라면
한 대는 SLX BFS, 한 대는 큐라도 BFS로
나눠 달아도 크게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기어비와 드랙, 무게가 같아서
로드를 바꿔 쥐어도 감는 속도와
드랙이 미끄러지는 느낌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오히려 바디 색이 달라서
어느 로드에 어떤 루어를 달았는지
멀리서도 구분하기 편합니다.
이미 SLX BFS를 쓰고 있다면
같은 역할로 큐라도 BFS를 한 대 더 들이는 건
성능보다 색과 취향의 문제입니다.
다만 속 부품과 늘어난 베어링 자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릴을 한 세트처럼 쓰더라도
감는 손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 차이는 베어링 쪽에서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저수지에서 가벼운 루어로
배스를 노리는 베이트피네스 낚시라면
두 릴 모두 같은 자리, 같은 역할을
맡겨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