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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롤러 빅베이트는 빨리 감을수록 자세가 무너져 트위칭에서만 살아난다

플렉스 롤러 빅베이트는 빨리 감을수록 자세가 무너져 트위칭에서만 살아난다

같은 빅베이트를 던져도
그냥 감는 사람과 로드로 끊어 주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게 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감는 속도가 아니라
루어를 직접 흔들어 주느냐입니다.
디스타일의 첫 빅베이트인 플렉스 롤러 168F를 두고
그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봤습니다.

라인을 어느 아이에 묶는지,
웨이트를 어디에 붙이는지에 따라서도
이 루어는 전혀 다르게 헤엄칩니다.
특히 빨리 감을수록 자세가 무너지는 점은
처음 쓰는 분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이 글은 플렉스 롤러 168F의
트위칭과 웨이트 튜닝에 집중합니다.

멀리는 날아가는데
그냥 감으면 움직임이 약합니다


디스타일(DSTYLE)의 플렉스 롤러 168F(FLEX ROLLER 168F)는
원조인트 플로팅 빅베이트로 분류됩니다.
길이는 168mm, 무게는 48g입니다.
2온스(약 56g)에 조금 못 미치는 무게인데,
던져 보면 생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갑니다.
빅베이트는 날아가다 빙글빙글 돌면서
비거리를 까먹는 일이 흔한데,
이 루어는 그런 회전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보통 속도로 감을 때입니다.
막상 감아 보면 수면 바로 아래로 들어가면서
구르지도, 좌우로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가끔 S자가 섞이긴 해도 일정하지 않고,
빨리 감으면 옆으로 누운 채
자세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데드 슬로로 천천히 감으면
몸을 곧게 편 채 따라옵니다.
I자 액션은 쉽게 말해
루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미끄러지듯 따라오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이 루어는 느리게 감을 때만
이 I자 액션이 제대로 나옵니다.


트위칭을 넣으면
롤이 섞인 머리 흔들기가 나옵니다


로드 끝을 짧게 끊어 주는
트위칭을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머리를 좌우로 틀 때마다
몸통이 조인트에서 휘면서
옆으로 살짝 구르는 롤이 함께 들어갑니다.
그냥 감을 때 실망했던 분들도
트위칭을 몇 번 넣어 보면
이 루어의 쓰임새가 금방 보입니다.

로드를 한 번 칠 때마다
루어가 짧은 거리 안에서
제자리 턴을 하듯 방향을 바꿉니다.
손목 동작이 늦지 않고 그대로 루어에 옮겨져서
움직임에 끊김이 없습니다.

여기에 감으면서 트위칭을 연속으로 넣으면
S자 루어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상자에는 교체용 테일이 하나 더 들어 있고,
테일은 잘게 떨리도록 만든 모양입니다.
다만 이 떨림은 루어를 움직여 봐도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렉스 롤러 168F는 그냥 감는 루어보다
로드로 끊어 움직이는 루어에 가깝습니다.


위쪽 아이에 묶어도
롤 액션이 안 나오는 이유


이 루어에는 아이가 모두 네 개 달려 있습니다.
코끝과 등 위쪽에 있는 두 개는 라인 아이,
몸통 옆에 있는 두 개는 훅 아이입니다.
등 위쪽 아이는 이름 그대로
롤을 내려고 따로 만든 연결 자리입니다.

그런데 위쪽 아이에 묶고 그냥 감으면
코끝 아이보다 자세가 더 무너집니다.
한쪽으로 기운 채 그대로 쭉 끌려오다 보니
롤은커녕 헤엄치는 모양도 잘 안 나옵니다.

쉐이킹을 넣으면 그제야 조금 구릅니다.
다만 흔들 때만 살짝 구르다 멈추고,
쉬지 않고 계속 구르지는 않습니다.
롤링 계열 루어처럼 끝없이 구르는 모습을 기대했다면
여기서 고개를 갸웃하기 쉽습니다.
이 부족한 롤을 채우는 게
다음에 볼 웨이트 튜닝입니다.


웨이트 실 1g씩,
붙이는 자리가 움직임을 바꿉니다


웨이트 실은 루어 몸통에 붙여
무게와 뜨는 자세를 바꾸는
얇은 무게 스티커를 말합니다.
1g짜리 두 장을 붙인다면
한 장은 몸통 가운데,
한 장은 위쪽 아이 바로 아래에 둡니다.
아래쪽 한 장은 로드를 칠 때
루어가 떠오르지 않게 눌러 주는 역할입니다.

2g을 더해도 루어는 가라앉지 않고 여전히 뜹니다.
그런데 이 상태로 위쪽 아이에 묶어 움직이면
그때부터 약한 롤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1g 두 장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코끝 아이에 묶어도 달라집니다.
2g을 붙인 채 감으면
큰 S자를 절반쯤으로 줄인 듯한
얌전한 S자가 나옵니다.
여기에 1g을 더해 합계 3g이 되면
움직임이 한층 또렷해집니다.
웨이트를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
이 루어가 구르는지 눕는지가 갈립니다.


곧게 오다가
한 번에 꺾는 연출


그냥 감을 때 움직임이 약하다는 건
거꾸로 쓰면 장점이 됩니다.
말뚝 같은 구조물이 보이면
그 앞까지는 곧게 감아 옵니다.
그러다 옆을 지날 때 트위칭을 한 번 넣으면
조용히 오던 루어가 갑자기 몸을 꺾습니다.
먹이고기가 놀라 방향을 트는 순간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는 셈입니다.
감는 동안 움직임이 약한 만큼
트위칭 한 번으로 만드는 변화가 더 도드라집니다.

S자 루어는 S자를 그리던 중에
곧은 자세로 바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 루어는 곧은 자세에서 S자로 넘어갑니다.


옆쪽 아이에 라인을 묶으면
옆으로 빠집니다


옆쪽 아이에 스냅으로 라인을 걸고
쉐이킹을 주면,
루어가 앞으로 오지 않고
오른쪽으로 계속 빠져나갑니다.
로드를 반대쪽으로 돌려도
루어는 여전히 그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몸통 한쪽 면으로 물을 받다 보니 그렇고,
반대쪽 아이에 묶으면 왼쪽으로 빠집니다.

이 옆쪽 아이는 원래 훅을 다는 자리입니다.
행거 훅이란 쉽게 말해
배 아래 훅을 몸통 옆으로 옮겨
매달아 쓰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바꾸면 바닥에 내려놓고 쓸 때
밑걸림이 줄고,
옆에서 들어오는 바이트도 걸기 좋아집니다.

다만 이 아이는 도래식이 아니라 고정식입니다.
헤엄칠 때 아이 자체가 물 저항이 돼서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알아 두세요.
라인을 묶는 쓰임은 개발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면으로 감는 것과 다른 궤적을 그리고 싶을 때
한 번 시험해 볼 만합니다.


반응이 끊겼을 때
속도보다 먼저 바꿀 것

그냥 감아서 반응이 없을 때
감는 속도부터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루어는 빨리 감을수록 자세가 무너지니
오히려 반대로 가는 조정입니다.

먼저 트위칭을 섞어
머리 흔들기와 롤을 만들어 보세요.
그래도 조용하면 라인 연결을 위쪽 아이로 옮깁니다.
그다음 1g 웨이트 실을 몸통 가운데와
위쪽 아이 아래에 한 장씩 붙여 보세요.
두 장으로 약하면 한 장을 더해
합계 3g까지 올리는 게 다음 순서입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에는
말뚝이나 기둥 같은 구조물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그런 자리 앞까지는 곧게 끌고 와서
옆을 지날 때만 한 번 꺾어 주는 방식부터
시험해 보시면 됩니다.
이 루어는 포장에서 꺼내 바로 던지는 루어가 아닙니다.
직접 만져 가며 맞추는 쪽이라서,
튜닝과 로드 동작에 익숙할수록
쓸 곳이 넓어집니다.

#배스빅베이트 #트위칭 #웨이트튜닝 #원조인트 #데드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