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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 팩로드는 표기 최대 10g을 1g 넘긴 루어까지 받아 준다

베이트 팩로드는 표기 최대 10g을 1g 넘긴 루어까지 받아 준다

출장 가방이나 원정 짐에
로드 한 대를 더 넣어 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2피스는 가방에 안 들어가고,
값싼 팩로드는 루어를 제대로 못 던질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표기 숫자보다
루어 무게별로 실제로 어디까지 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정리했습니다.

표기 숫자만 보고 루어를 고르면
가벼운 채비에서는 비거리를 잃고,
무거운 루어에서는 로드가 버거워합니다.
가벼운 쪽 한계와 무거운 쪽 한계,
감을 때 로드가 어떻게 휘는지까지 차례로 짚습니다.

이 글은 5피스 베이트 팩로드의
루어 무게 범위와 휨새 판단에 집중합니다.

1. 5피스로 나눠
수납 길이가 39cm 안팎


로드를 가방에 넣어 다니려면
길이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줌 사파리(Abu Garcia Zoom Safari)
ZMSC-565L은 5토막짜리 베이트 로드입니다.
5피트 6인치(약 1.7m) 길이를
그립까지 합쳐 다섯으로 나눴습니다.
케이스에 넣은 채로 재도 39cm 안팎이라
출장 가방 한쪽에 넣어도 티가 잘 안 납니다.

팩로드는 쉽게 말해
여러 토막으로 나뉘어
가방에 들어갈 길이까지 줄어드는 로드를 말합니다.
마디가 많으면 이음새가 굵어지고 개수도 늘어서
보통은 무게가 조금 더 나갑니다.
이 로드는 길이가 짧다 보니
태그를 단 채로 달아도 108g,
실제로는 100g 초반에 그칩니다.

길이가 짧은 5피스 팩로드는
마디가 많아도 무게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톱 가이드를 포함해 8개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인데도 보증서가 들어 있어서
부품 교환이나 수리를 맡길 수 있다는 점도
챙겨 둘 만합니다.


2. L 액션인데
탄탄하게 느껴지는 이유


글라스가 섞인 로드라고 하면
낭창거리고 감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 로드는 카본 95%에 글라스 5%를 섞었는데,
막상 던져 보면 L 액션치고 꽤 탄탄합니다.

손으로 휘어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로드는 부드럽게 휘지만
몸통 깊숙이까지 넘어가지 않고
허리와 팁 사이에서 딱 멈춥니다.
휨새로 치면 패스트에서
레귤러 패스트 사이쯤입니다.
여기에 길이까지 짧으니
손에 쥐었을 때 흐물거리는 느낌이 적습니다.

감도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5g 메탈 바이브를 감으면
루어가 떨리는 게 손에 그대로 옵니다.
휨새가 허리 앞에서 멈추는 로드는
값이 싸도 감도가 쉽게 죽지 않습니다.


3. 표기 10g을 넘긴
11g 루어까지는 던져집니다


5g 메탈 바이브를 달고 첫 캐스팅을 해 보면
표기 2~10g의 한가운데라
던지는 데 아무 무리가 없습니다.
1/4온스(약 7g) 블레이드 루어는
블레이드까지 합쳐 9g 안팎입니다.
이것도 시원하게 날아가고
꼬리 떨림도 손에 잘 옵니다.

문제는 표기 최대인 10g을 넘길 때입니다.
같은 루어 3/8온스(약 10g)는
블레이드까지 합치면 11g쯤 됩니다.
이 무게는 다는 순간부터
로드 끝이 살짝 처지는 게 보입니다.
그래도 캐스팅은 문제없이 됩니다.
지그헤드도 3/8온스급까지는
평소처럼 던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1/2온스(약 14g)까지 올리면
이 로드로는 버겁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표기보다 1g쯤 넘기는 건 받아 주지만,
그 이상 무게를 실으면
로드가 루어를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4. 3g대 루어는
라인과 루어 모양에서 갈립니다


가벼운 쪽 한계는
로드보다 라인과 루어 모양에서 먼저 갈립니다.
여기서 기준으로 삼는 세팅은
베이트 피네스급 릴에
PE 1호, 리더 2호입니다.
베이트 피네스는 베이트릴로
가벼운 루어를 던지는 채비와 낚시 방식을 말합니다.
L 액션 베이트 로드로 저수지 배스를 노린다면
이 정도 세팅이 잘 맞습니다.

이 세팅으로 1/8온스(약 3.5g) 싱커를 던져 보면
날아가기는 확실히 날아갑니다.
다만 옆바람이 불면 조금씩 밀려 나갑니다.

싱커가 날아갔다고 해서
3g대 루어가 다 되는 건 아닙니다.
공기 저항이 큰 루어는
같은 무게라도 금방 힘을 잃습니다.
작은 스푼이나 소형 메탈 바이브처럼
바람을 덜 받는 3g 루어는 해 볼 만합니다.
2g까지 내려가면 버겁습니다.
어떤 릴을 얹느냐에 따라서도
이 한계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5. 크랭크베이트를 감으면
로드가 먼저 휘어 들어갑니다


크랭크베이트처럼
감을 때 물 저항이 큰 루어를 달면
이 로드의 성격이 또 달라집니다.
7~10g 크랭크를 감아 보면
저탄성 로드나 글라스 로드처럼
로드가 살짝 휘어 들어갑니다.

이 휨새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로드가 먼저 휘어 있으니
배스가 크랭크를 짧게 물어도
튕겨 내지 않고 감싸듯 받아 줍니다.
4~10g 플러그를 감아 쓰는
라이트 플러깅에 잘 어울리는 이유입니다.

메탈 바이브를 감으면
로드가 곧게 서서 떨림이 손에 옵니다.
크랭크를 감으면
로드가 먼저 휘어서 입질을 받아 줍니다.


6. 짧은 그립과
버트 조립 방향


그립은 세미 더블 정도 길이라
기본은 한 손 캐스팅입니다.
두 손으로 잡고 던져도 되긴 합니다.
오히려 짧은 길이를 살려
한 손으로 짧게 던지는
백핸드 캐스팅이 아주 편합니다.

그립 앞쪽은 일반 코르크,
뒤쪽은 조금 짙은 코르크로 나뉘어 있습니다.
릴 시트는 후지(Fuji) 제품에
조이는 부분이 금속 부품이라
릴을 단단히 고정하기 편합니다.

조립할 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립에 처음 끼우는 버트 토막에는
가이드도, 위쪽을 알려 주는 표시도 없습니다.
그러면 어느 방향을 위로 두고 끼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스파인은 블랭크 둘레 가운데
유난히 뻣뻣한 방향을 말합니다.
이 방향을 따지는 분에게는 꽤 걸리는 부분입니다.
다만 대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끼워도
쓰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베이트 팩로드 한 대로
노릴 수 있는 물가

이 로드는 처음부터 배스만 보고 만든 로드가 아닙니다.
전갱이, 볼락, 송어, 망둥어까지
어종을 가리지 않고 가볍게 쓰는 쪽에 맞춰져 있습니다.

내수면에서는 작은 저수지 배스를
베이트 피네스로 노릴 때 가장 잘 맞습니다.
송어도 같은 세팅으로 노려 볼 만합니다.
바다에서는 남해 방파제의 볼락이나 쏨뱅이를
가벼운 루어로 노리는 데 써도 재미있습니다.
서해 하구에서 망둥어를
작은 크랭크베이트로 노리는 데도 잘 어울립니다.

짐을 줄여야 하는 출장길이라면
5토막 로드 한 대와 릴 하나로
민물과 바다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이
이 로드의 가장 큰 쓰임새입니다.
원정 짐에 로드를 한 대만 넣는다면
라인은 PE 1호로 감아 두세요.
물가를 옮겨 다녀도 손이 덜 갑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방파제에서 쓸 때는 씨알부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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