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을 들이고
핸들 노브를 돌려 보면
손끝에 뻑뻑하게 걸리는 느낌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노브 안에 베어링 대신 부싱이 들어 있어서
회전이 매끄럽지 않은 겁니다.
베어링만 더 넣으면 끝인지,
속까지 열어 봐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짚어 두었습니다.
노브 캡 방식과 베어링 규격부터
드랙 클릭 구조와 기어·와셔 소재,
부품 마감 상태까지
분해하는 순서대로 따라갑니다.
튜닝으로 바뀌는 부분과
끝까지 남는 한계도 나눠서 봅니다.
이 글은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의
베어링 튜닝과 내부 구조 판단에 집중합니다.
핸들 노브 캡이 나사로 고정된 릴이라면
노브 속 부싱을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카스트킹(KastKing) 밸리언트 이글 2(Valiant Eagle II)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입문급 베이트피네스 릴입니다.
노브 캡 안쪽을 보면
눌러 끼운 방식이 아니라 나사식입니다.
부싱은 베어링 대신
축을 받쳐 주는 작은 링을 말합니다.
이 릴은 한쪽 노브에 부싱이 두 곳 들어 있습니다.
노브 뿌리 쪽에 하나,
노브 몸통 안쪽에 또 하나입니다.
두 곳 모두 7×4×2mm 베어링으로 바꾸면
손을 떼도 노브가 한참 더 돌아갑니다.
양쪽 노브를 다 바꾸면
노브 베어링이 4개 새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베어링을 더 넣을 자리가 있느냐에 따라
저가 베이트릴의 튜닝 여지가 달라집니다.
이 릴은 원래 7볼 베어링 1롤러 구성이라,
노브에 4개를 더하면 11볼 1롤러가 됩니다.
11볼 1롤러는 상위 베이트릴을
끝까지 튜닝했을 때 나오는 숫자입니다.
시마노(Shimano)의 메타늄(Metanium)이나
안타레스(Antares)가 그렇습니다.
베어링을 가득 채우면 딱 이 구성이 나옵니다.
저가 베이트릴은 베어링이 들어갈 칸 수에서
손볼 수 있는 폭이 갈립니다.
싼 릴 여러 개를 열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가 모델은 이게 잘 안 됩니다.
베어링을 다 채워도
3~4개밖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칸이 넉넉한 릴은 손볼수록 회전이 좋아집니다.
칸이 모자란 릴은 부싱을 그대로 안고 갑니다.
노브 나사를 풀어 보면
나사 끝이 파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나사가 저절로 풀리지 않게 발라 두는
풀림 방지제입니다.
예전 저가 릴에는 이런 처리가 빠진 게 많았는데,
요즘 제품은 이런 작은 부분까지 챙겨 둡니다.
문제는 핸들 쪽입니다.
핸들 너트 커버는 별 모양 홈이 파인
토크스(Torx) 나사로 고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드라이버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토크스 드라이버가 없으면
핸들을 떼는 단계에서 작업이 멈춥니다.
커버를 열고 핸들 너트를 풀면
핸들과 그 아래 드랙 부품이 같이 빠집니다.
기어 쪽 사이드 커버는 나사 3개만 풀면 열리니,
분해 전에 드라이버 규격부터 맞춰 두는 게 편합니다.
드랙 클릭을 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드랙 클릭은 드랙이 미끄러질 때
소리로 알려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하나는 드랙 노브 안에
소리 내는 장치가 통째로 들어간 일체형입니다.
다른 하나는 작은 핀을 올려놓고
위에서 눌러 소리를 내는 방식입니다.
시마노 상위 모델은 일체형을 쓰고,
SLX 같은 보급형은 위에서 누르는 방식을 씁니다.
이 릴은 입문급 가격대인데도
일체형 드랙 클릭이 들어가 있습니다.
메인 기어 안쪽에 튀어나온 부분도
클릭음을 내는 장치입니다.
다이와(Daiwa)처럼 옆으로 스치는 구조라서,
위에서 누르는 방식보다
옆에서 봤을 때 단차가 덜 생깁니다.
사이드 커버를 열어 보면
구리스 상태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싼 릴은 파란 구리스가
넘치도록 발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릴은 딱 있어야 할 만큼만 발라 두었습니다.
메인 기어는 두랄루민 기어이고
이빨이 꽤 촘촘한 편입니다.
피니언 기어는 두랄루민이 아니라
황동으로 보입니다.
드랙 와셔는 카본이고,
아래에서 교차하는 와셔도
위아래 모두 카본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베이트피네스 릴이란 가벼운 루어를
베이트릴로 던지기 위해 부품을 가볍게 만든 릴입니다.
그래서 핸들 축에도
구멍을 뚫어 무게를 덜어 냈습니다.
레벨 와인더를 움직이는 축(웜샤프트)에
베어링이 처음부터 들어 있으면
이 부분은 따로 손볼 일이 없습니다.
핸들 아래 부품을 빼 보면
저가 릴다운 부분도 분명히 보입니다.
부품 가장자리에 버와 금속 부스러기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버가 남은 채로 조립하면
부스러기까지 같이 들어가니,
다시 넣기 전에 한 번 닦아 내 보세요.
예전 저가 릴과 비교하면
속 구조는 착실하게 좋아졌습니다.
다만 세부 부품의 마감과 품질은
아직 메이저 브랜드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베어링 품질도 그만큼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 큰 한계는 프레임입니다.
프레임이 휘거나 약하면
노브가 아무리 가볍게 돌아도
릴 전체가 버티는 힘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베어링을 늘려도 프레임 강성과 내구성은
튜닝 전 그대로 남습니다.
저가 베이트피네스 릴 한 대로
어디까지 가느냐는 정비에서 갈립니다.
노브 캡이 나사식이고 베어링 칸이 넉넉하면
베어링 추가만으로도
회전 느낌이 꽤 달라집니다.
처음 열 때는 토크스 드라이버와
7×4×2mm 베어링을 같이 준비해 두세요.
조립 전에 버와 부스러기까지 닦아 내면
한 번에 끝나서 손이 덜 갑니다.
구리스가 과하지 않게 발린 릴이라면
부품을 뺀 자리만 살피고 덮어도 충분합니다.
핀 방식 드랙 클릭이 들어간 릴이라면
노브를 뺄 때 핀부터 챙겨 두는 게 먼저입니다.
국내 저수지나 수로처럼
가벼운 채비를 가까이 던지는 날부터
이 릴을 먼저 꺼내 보세요.
프레임이 버티는 힘은 손볼 수 없습니다.
큰 부하가 걸리는 낚시에는
메이저 브랜드 릴을 따로 두는 쪽이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