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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감는 횟수를
4회로 고정해 두는 습관이
결속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표면이 매끄러운 가는 라인에서는
같은 횟수로 조여도 매듭이 조여지지 않고
그대로 밀려 나오며,
캐스팅 직후나 챔질 순간에
루어만 날아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클린치 노트 계열은
이름이 비슷한 변형이 네 가지 이상 있고,
각각 성립 조건과 약점이 다릅니다.
라인 굵기와 표면 상태를 기준으로
어떤 형태를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이 글은 클린치 노트 계열 매듭의 구조 차이와 라인 굵기별 선택 기준에 집중합니다.
클린치 노트가 빠지는 원인은
매듭 형태가 아니라
라인 표면 상태에 있습니다.
클린치 노트란 라인을 아이에 통과시킨 뒤
본선에 여러 번 감고
처음 만들어진 고리에 되넣어 고정하는
직결 매듭입니다.
이 매듭은 표면 처리가 되어 있지 않던
초기 라인을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당시 라인은 표면이 거칠어
감긴 구간끼리 서로 물렸고,
감기 4회만으로도 조임이 유지됐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나일론과 카본 라인은
표면 코팅이 매끄럽습니다.
감긴 라인끼리 미끄러지기 때문에
같은 4회로 조이면 매듭이 조여지는 대신
라인 끝이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라인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감김 마찰이 줄고, 감기 횟수가 부족하면 매듭은 조여지기 전에 빠집니다.
이 구조를 이해했다면
되돌리지 않는 기본형이
어떤 조건에서 성립하는지 살펴봅니다.
되돌리지 않는 기본형 클린치 노트는
감기 횟수 하나로 성립 여부가 갈립니다.
결속 순서는 라인을 아이에 한 번 통과시키고,
본선을 축으로 감아 올린 뒤,
아이 옆에 만들어진 첫 고리에
라인 끝을 아래에서 넣고 당기는 방식입니다.
라인 끝을 되돌려 다시 넣는 과정이 없어
매듭 형태가 단순하고 결속 속도가 빠릅니다.
이 형태는 스냅이나 도래처럼
아이 지름이 작은 부속에서도
결속 부피가 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감기 횟수에서 발생합니다.
3호 이하의 가는 라인에서 4회만 감으면
조임 도중 라인 끝이 밀려 나옵니다.
같은 형태라도 7회 이상 감으면
감김 구간의 마찰 면적이 늘어
조임이 끝까지 유지됩니다.
감기 횟수를 늘리지 않고
빠짐을 막으려면
라인 끝을 되돌리는 구조가 필요하며,
그 형태가 다음에 정리할
인프루브드 클린치 노트입니다.
인프루브드 클린치 노트는
빠짐을 막는 대신
파단 지점을 하나 만듭니다.
결속 순서는 기본형과 같지만,
첫 고리에 넣은 라인 끝을
그대로 조이지 않고
한 번 더 접어 큰 고리 안으로
되돌려 넣은 뒤 조입니다.
되돌린 부분이 걸림 역할을 하므로
표면이 매끄러운 라인에서도
빠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되돌리는 과정에서
라인에 접힘이 생깁니다.
접힘은 조여지고 나서도 펴지지 않고
매듭 안쪽에 그대로 남습니다.
접힌 지점은 조임 압력이 한 점에 몰려
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장이 걸리는 순간 그 부분부터 끊어집니다.
국내에서 흔히 클린치 노트로 부르는 형태가
사실은 이 개량형입니다.
빠짐은 막지만 파단 강도에서는
더블 클린치 노트보다 낮게 나옵니다.
접힘부 없이 빠짐만 막는 변형도 있어
다음 단락에서 그 구조를 다룹니다.
고리를 한 번 비트는 변형은
접힘부 없이 빠짐만 차단하는 구조입니다.
라인을 아이에 통과시키고
본선에 4회 감은 뒤
첫 고리에 넣는 데까지는
기본형과 동일합니다.
여기서 바로 조이지 않고
만들어진 고리를 손가락으로 한 번 비틀어
작은 이중 고리를 만든 다음,
라인 끝을 그 안으로 통과시킵니다.
비틀기 방향은 감기 방향과 같게 맞춰야 하며,
반대로 비틀면 고리가 풀리면서
기본형과 같은 형태로 조여집니다.
비틀린 고리가 라인 끝을 감싸며 조여지므로
되돌려 접지 않아도 빠짐이 억제됩니다.
조일 때는 물이나 침으로 라인을 적신 뒤
본선을 천천히 당기고,
중간에 라인 끝도 한 번 가볍게 당겨
매듭 전체를 균일하게 조입니다.
접힘 없이 조여지기 때문에
개량형보다 파단 지점이 덜 생깁니다.
결속 단계가 하나 늘어나는 만큼,
아이 통과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더블 클린치 노트도 함께 검토합니다.
더블 클린치 노트는
아이 통과 횟수를 늘려
결속면을 분산시킨 매듭입니다.
트라이린 노트란 라인을 아이에 두 번 통과시켜
이중 고리를 만든 뒤
본선에 감아 마무리하는 직결 매듭이며,
국내에서는 더블 클린치 노트라는
통칭으로 더 널리 쓰입니다.
순서는 아이 아래쪽에서 라인을 통과시키고,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통과시켜
작은 이중 고리를 남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어서 본선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3회 감고,
라인 끝을 남겨 둔 이중 고리에 넣은 뒤
위로 끌어올리며 조입니다.
판별 기준은 아이 안쪽에 있습니다.
두 가닥이 교차하지 않고 나란히 놓인 상태가 정상 결속입니다.
뒤집었을 때 한쪽이 겹쳐 있으면
다른 매듭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감는 방향과 통과 순서가 하나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결속이 되므로,
라인 굵기별 선택 기준을 이어서 정리합니다.
매듭 선택은 라인 굵기에서 갈립니다.
40lb(약 10호)와 50lb(약 12호) 급의
굵은 카본 목줄에서는
개량형의 되돌린 부분이
끝까지 조여지지 않습니다.
조임 도중 되돌린 구간이 느슨하게 남고,
그 상태로 인장이 걸리면
매듭이 풀리듯 밀려납니다.
굵은 카본은 자체 반발력도 강해
접힌 구간이 원래 형태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굵은 라인은 대신 단면적이 커서
감김 구간의 마찰력만으로
충분한 유지력이 확보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되돌리지 않는 기본형에
감기 4회가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반대로 3호 이하 가는 구간에서는
마찰 면적이 부족하므로
개량형이나 더블 클린치 노트를 씁니다.
손힘이 부족해 굵은 목줄을
끝까지 조이기 어렵다면
구조가 단순한 기본형을 선택하는 편이
결속 실패 확률을 낮춥니다.
굵기를 정한 뒤에는
조임 관리가 최종 강도를 결정합니다.
결속 강도의 마지막 변수는 조임 과정입니다.
감기와 통과 순서가 정확해도
조이는 방식이 거칠면
매듭 강도는 크게 떨어집니다.
조이기 직전에는 물이나 침으로
라인을 적셔 마찰열을 낮춥니다.
건조한 상태로 급하게 당기면
감김 구간이 마찰로 손상되고,
그 지점에서 파단이 시작됩니다.
조일 때는 매듭 코브를 아이 쪽으로 눌러
고정한 상태에서 본선을 천천히 당기고,
중간에 라인 끝도 한 번 조여
감김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게 합니다.
조임 도중 본선에 꼬임이 생기면
그 매듭은 잘라내고 다시 묶습니다.
꼬인 상태로 조여진 매듭은 겉보기에 정상이어도 인장이 걸리는 순간 꼬임 지점부터 끊어집니다.
마무리는 라인 끝을 1~2mm 남기고 자르되,
매듭에 바짝 붙여 자르면
조임이 풀리는 원인이 됩니다.
스냅이나 도래에 직결할 때도
동일한 기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클린치 노트 계열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성립 조건은 서로 다릅니다.
되돌리지 않는 기본형은
굵은 목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가는 라인에서는 감기 7회 이상을
확보해야 유지됩니다.
개량형은 가는 라인의 빠짐을 막아 주지만
접힘부가 파단 지점으로 남습니다.
더블 클린치 노트는 아이 통과를 두 번으로 늘려
결속면을 분산시키므로
라인 손상 위험이 낮은 대신
결속 순서가 까다롭습니다.
조임 과정에서는 라인을 적시고
본선과 라인 끝을 나누어 당기는 절차가
형태 선택만큼 강도에 영향을 줍니다.
매듭 하나를 모든 상황에 쓰는 방식보다
목줄 호수에 따라 두 가지를 나누어 쓰는 편이
결속 실패를 줄입니다.
수온이 내려가 대상어 씨알이 커지고
목줄 호수를 한 단계 올렸다면,
매듭 형태와 감기 횟수도 함께 조정하는 것이
결속 실패를 줄이는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