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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워터를 던지면서 하루 종일
같은 속도로 끌어오기만
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조건이 맞지 않는
때에는 반응이 거의 없고
루어마다 가진 움직임도 살리지 못합니다.
이 글은 루어 종류별로
움직이는 방식을 기준 삼아
탑워터 쓰는 순서를 제시합니다.
수면에 뜨는 루어는 모양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기도 하고
낚시인 손에서 움직임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인지 알고 시작해야
손이 헛돌지 않습니다.
이 글은 노이지, 스위셔, 펜슬베이트,
포퍼의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탑워터 낚시는 쉽게 말해
수면에 뜨는 루어를 움직여 배스가
수면으로 나오게 하는 낚시입니다.
배스가 수면을 덮치며 올라오는
장면이 이 낚시의 큰 매력입니다.
다만 같은 루어를 하루 종일
던지고 끌어오기만 하면
반응은 오지 않습니다.
배스가 수면으로 나오는 조건은
1년 중 어느 정도 한정돼 있어서
시기와 상황부터 좁혀야 확률이 올라갑니다.
루어마다 가진 특징을
살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특징을 제대로 쓰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탑워터 루어 중에는 60년 전 모양이
지금도 그대로 팔리는 클래식이 있습니다.
립이 달려 몸을 흔드는
지터버그나 크레이지 크롤러 같은
노이지 루어는 던져서 감기만 하면 됩니다.
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 낮추고 천천히 감으면
루어가 스스로 몸을 흔들며
소리를 내고 다가옵니다.
낚시인이 손으로 만들어 줄
동작이 거의 없는 루어입니다.
여기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감다가 멈춰 보세요.
계속 감다가 멈추고, 몇 번
감고 다시 멈추면
움직임에 강약이 생깁니다.
가장 강약이 없는 방식이
계속 감기만 하는 것입니다.
정면으로 파도를 맞으면 이
루어는 흔들립니다.
파도 높이에 따라 립이 밀려서
움직임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짧게 움직이고
멈추기를 반복하세요.
로드를 세워 끌면 루어가
위를 보면서 물을 못 받으니
로드를 낮추고 수평으로 끌어 주세요.
한낮인 11시 무렵에도 지터버그 한 개에
배스 두 마리가 동시에 물고
나온 장면이 있습니다.
더블 스위셔는 앞뒤에 프로펠러가 달려
수면에 수평으로 뜨는 루어를 말합니다.
이 루어도 감기만 하면 소리를 내며 움직이니
기술을 따로 보태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 단계는 로드 전체의
휨으로 당겨 오는 방법입니다.
크게 당기면 루어도 크게 움직이고
조금 당기면 조금 움직입니다.
직선으로 움직이는 루어라서
강약을 연습하기 좋습니다.
몰아 감았다가 끊고, 다시
같은 간격으로 이어 가세요.
어떤 속도로 할지는 정해진 게 없으니
마음에 드는 리듬을 찾으면 됩니다.
이때 로드 끝으로 라인을
두드리는 동작을 익혀 두세요.
다른 탑워터 루어를 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탑워터를 던진다면 이 수평형
스위셔가 가장 권할 만합니다.
싱글 스위셔는 프로펠러가 하나만 달려
수면에 비스듬히 뜹니다.
감기만 해도 움직인다는 점은
더블 스위셔와 같습니다.
이 루어의 장점은 머리를
흔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머리를 흔드는 움직임에 뒤쪽
프로펠러 소리가 더해져
배스를 부릅니다.
좌우로 움직이고 싶을 때는 로드 끝으로
처진 라인을 들어 올려 두드립니다.
그러면 루어가 좌우로 머리를 흔듭니다.
두드려서 생긴 처짐은 릴로 감아 걷습니다.
두드리고 감고, 다시
두드리고 감기를 반복합니다.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균형을
잡는 리듬과 비슷합니다.
익숙해지면 로드를 움직이면서
핸들도 같이 감을 수 있습니다.
머리 흔들기, 멈추기, 짧게 끊어
치기를 섞는 연습이 됩니다.
펜슬베이트로 넘어가기 전에 머리 흔드는
감각을 익히기 좋은 루어입니다.
펜슬베이트는 루어 자체가
만드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냥 감으면 막대기가
끌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로드 끝으로 늘어진 라인을
두드려 움직임을 만듭니다.
로드를 당기는 게 아니라 라인의
처짐을 두드리는 동작입니다.
로드 끝이 조금 움직이면
루어도 조금씩 머리를 흔들고
크게 움직이면 크게 좌우로 튑니다.
머리를 흔들 때 루어 뒤쪽이
물을 차는 소리로 부르고
아래에서 올려다본 형태와
그림자로도 존재를 알립니다.
같은 펜슬베이트도 로드를 어떻게
두드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특징 없는 루어가 낚시인
손에서 움직임이 됩니다.
포퍼는 쉽게 말해 앞면이 평평하거나 오목해서
물을 받아 소리와 물보라를 내는 루어입니다.
이 오목한 앞면을 컵이라고 부릅니다.
컵 모양에 따라 물보라가
멀리 튀는 타입도 있고
소리가 분명한 타입도 있고,
둘을 섞은 중간형도 있습니다.
로드를 세워 두드리면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로드를 눕힌 채 라인 처짐을 두드려 보세요.
포퍼는 앞면이 물을 받아서
펜슬베이트보다 저항이 큽니다.
그래서 스트로크를 크게 하기보다
순간의 힘을 크게 주는 쪽이 낫습니다.
연속으로 두드릴지 멈출지는
다른 루어와 같은 강약입니다.
포퍼 중에는 펜슬베이트처럼 좌우로
머리를 흔드는 타입도 있어서
연속으로 헤엄치게도 쓰고, 가끔
소리를 내게도 쓸 수 있습니다.
수면으로 나왔는데 걸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같은 루어를 계속 던지기보다
속이 빈 바디 계열 후속
채비를 하나 준비해 두고
그 자리에 넣어 보세요.
방류로 수위가 평소보다 5~6m나
내려간 댐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류 쪽일수록 물이 탁하고
만 안쪽에도 탁한 물이 고입니다.
먹잇감인 베이트는 이
탁한 물 안에는 거의 없고
본류 쪽에 몰려 있습니다.
베이트 무리에 붙어서 같이
움직이는 배스도 있고
기슭에서 베이트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배스도 있습니다.
탁한 물이 들어온 날에는 베이트가
맑은 물과 탁한 물의 경계에
가장 정직하게 모입니다.
이런 때는 탑워터도 바깥쪽
멀리 던져 보세요.
베이트가 수면에서 튀거나 잔물결처럼 보이면
그 앞에 던져 볼 만합니다.
탑워터가 잘 안 먹히는 날도 많습니다.
같은 날 가라앉는 러버지그로는
30분에 4마리가 나왔습니다.
배스가 만 입구 곶 끝의 수심
7m 안팎에 몰려 있을 때는
가라앉는 루어가 훨씬 쉽습니다.
그래도 수면을 노린다면
루어 쓰는 기본부터 알아야 반응을
끌어내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에서도
자리에 따라 맞는 루어가 달라집니다.
파도를 정면으로 맞는 면에서는
계속 감는 노이지보다 멈춤을
섞어 쓰는 쪽이 편합니다.
만 입구와 곶 끝처럼 배스가 모이는 자리는
먼저 가라앉는 루어로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하세요.
배스가 있다는 걸 알면
수면 반응을 기다리는 시간도 덜 답답합니다.
수위가 내려가 물이 탁해진 곳에서는
탁한 물과 맑은 물의 경계를 따라 던지세요.
반응이 없으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던지는 거리부터 늘려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