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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에 서자마자 루어 하나만
끝까지 던지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자리를 지나가도 입질이 없고
갈대 안쪽에 들어간 배스는 한
번도 보지 못합니다.
이 글은 루어를 선에서 점으로 좁혀
가는 순서를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갈대 바깥, 갈대 안쪽, 가라앉은
돌무더기, 물속 말뚝으로 자리를 나눕니다.
자리마다 어떤 루어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 풀어 갑니다.
아침과 한낮에 노릴 자리도 달라집니다.
이 글은 스피너베이트, 텍사스리그, 스플릿샷
리그의 로테이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로테이션은 쉽게 말해
한 자리를 루어를 바꿔 가며
차례로 훑는 방식입니다.
먼저 스피너베이트로 넓은
범위를 손 빠르게 훑고
그다음 갈대 가장자리에
텍사스리그를 피칭으로 넣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중층에서 바닥
위쪽을 베듯이 지나가게 하고
이어서 컬리 테일 웜을 단
텍사스리그를 바닥에서 끌어 봅니다.
무언가 있는 느낌이 오면
그 자리에 비즈를 넣은 스트레이트
웜을 쉐이킹으로 넣습니다.
이것도 안 먹는 느린 배스에게는
스플릿샷 리그가 마지막입니다.
스피너베이트와 텍사스리그
끌기는 선을 긋는 낚시이고
쉐이킹은 한 점에 머무는 낚시입니다.
넓게 확인하고, 좁혀서 마무리합니다.
눈에 보이는 구조물이 갈대뿐인 자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로 손 빠르게 넓게
확인하는 것부터 합니다.
아침에는 갈대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배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갈대 속이 아니라
갈대보다 바깥쪽 물을 훑습니다.
깊은 물이 가까운 갈대는
배스가 드나들기 쉽습니다.
갈대밭이 넓다면 어탐기로 확인해서
그런 자리만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갈대가 빽빽한 곳에서도 틈이 벌어진 자리가
배스가 드나드는 길목입니다.
활성이 높은 아침에는 표층
가까이를 빠르게 감습니다.
속도를 올려 경쟁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차트 색에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흰색 계열로 바꿔 보세요.
블레이드는 기본적으로 흰색을 쓰고
가을에는 실버보다 골드가 한결 낫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합이 안
들어갈 만큼 짧을 때는
배스가 갈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텍사스리그로 바꿉니다.
논에서 농약이 흘러들면 갈대
속은 물이 잘 섞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배스는 갈대 가장자리에서
바깥을 향해 먹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갈대 안쪽으로 파고듭니다.
이 시기 호수에서는 물이 덜 섞이는
갈대 안쪽이 좋은 자리가 됩니다.
갈대 틈으로 텍사스리그를
피칭해 넣어 보세요.
웜은 패들 테일이 맞습니다.
컬리 테일 같은 테일은 갈대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봉돌은 3/8온스(약
10g)쯤으로 무겁게 쓰고
웜이 걸려도 봉돌만 빠지지
않도록 스토퍼로 고정합니다.
갈대 안쪽의 배스는 입질이
와도 달리지 않습니다.
라인에 힘을 주어도 꿈쩍하지 않다가
묵직하게 끌려 들어가는 느낌이 옵니다.
큰 배스는 바닥에 내려앉은 웜을
눌러 삼키듯 물기도 합니다.
물이 탁한 쪽으로 갈수록 입질도 줄었습니다.
물 상태에 따라 활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가 높아지는 한낮에는
갈대 안쪽 그늘을 노리면
더 많은 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돌무더기 자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를 중층에서 바닥
위쪽으로 천천히 굴려 봅니다.
블레이드는 싱글을 씁니다.
더블보다 라인 트러블이 적고
자세와 훅 성능이 좋습니다.
플래싱은 더블보다 약해도 물을
휘젓는 힘은 싱글이 더 큽니다.
물이 탁한 날에는 이
힘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블레이드가 도는 느낌이 손에
오는 스피너베이트를 고르세요.
짧은 입질도 블레이드 회전 변화로
알아채서 훅셋할 수 있습니다.
스피너베이트에는 휨이 부드러운
컴포지트 로드가 좋다고들 하지만
슬로 롤링만큼은 느린 배스의
짧은 입질을 걸어야 하니
감도 좋은 로드가 먼저입니다.
다음은 텍사스리그 끌기입니다.
컬리 테일 웜으로 바닥을
느끼며 감아 옵니다.
바닥이 단단한지 무른지가
손에 그대로 옵니다.
녹조가 낀 바닥은 미끈하고
돌이 많은 곳은 덜컥거리는 느낌이 옵니다.
로드를 눕혀 끌면 너무
많이 걸리는 자리에서는
로드를 세워 감아 오세요.
한참 끌다가 감촉이 바뀌고 입질이 끊기면
바닥 성질이 달라졌다는 신호입니다.
스피너베이트가 지나간 자리에
텍사스리그를 다시 던지면
먼저 나온 배스와 크기부터
다른 배스가 나옵니다.
쉐이킹은 쉽게 말해
웜을 이동시키지 않고 한 자리에서
흔들어 소리를 내는 낚시입니다.
선이 아니라 점의 낚시입니다.
테일이 움직이는 컬리 테일 웜은
쉐이킹해도 어필이 약합니다.
비즈를 넣은 스트레이트 웜을 쓰세요.
웜에 맞는 리그를 고르는
것까지가 쉐이킹입니다.
입질은 리듬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묵직해지기도 하고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이건 손에 익어야 잡히는 부분입니다.
한 자리에서 흔든다는 생각을 놓치지 마세요.
이 방법은 다른 루어로 다 훑은 뒤
남은 배스를 노릴 때 어울립니다.
다운샷으로도 못 낚던
배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스플릿샷 리그는 고무가 붙은
봉돌을 원하는 자리에 물려
라인을 상하게 하지 않고
리더 길이를 바꿉니다.
걸림이 생겨도 봉돌이 움직여 빠져나옵니다.
리더는 50cm 이상 길게 잡고
컷 테일 스트레이트 웜을 답니다.
웜이 가장 수평으로 떨어지는 형태입니다.
바닥에 닿으면 5초쯤 기다립니다.
봉돌이 먼저 내려가고
웜이 뒤따라 수평이 되며
내려가는 이 구간에 배스가 물기 때문입니다.
이 봉돌 기준으로 리더
10cm에 약 1초가 걸립니다.
리더 50cm면 5초쯤 기다리는 셈입니다.
봉돌 무게에 따라 속도가 다르니
맑은 물에서 미리 떨어뜨려
속도를 재 보세요.
기다린 뒤 봉돌을 톡 튕겨 올리면
웜이 위로 향했다가 다시 떨어집니다.
낚시인이 많아 경계심이 높고
배스가 떠 있을 때 어울립니다.
바닥을 긁는 낚시로는 이런
배스를 잡기 어렵습니다.
라인 움직임으로 착저를 판단하세요.
입질은 뚜렷하게 오기도 하지만
라인만 슬쩍 움직이는 때도 있어서
다음 리프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색은 내추럴 계열이 좋습니다.
화려한 색은 작은 배스나
잔챙이가 먼저 물고 나옵니다.
바닥이 단단하고 수초가 자라고
물속에 말뚝이 무수히 박힌
자리는 기대해 볼 만합니다.
스피너베이트를 말뚝 사이로
슬로 롤링으로 통과시키면
큰 배스가 나옵니다.
눈에 보이는 구조물 하나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들여다봐야 겨우 보이는 곳을
멀리서 접근해 통과시키자 입질이 왔습니다.
활성이 높은데도 버즈베이트에는
반응이 없던 날이 있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불자 버즈베이트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순간
따라오던 배스가 물고 나왔습니다.
로테이션은 자기 패턴이 있지만
순서는 이렇게 짭니다.
갈대가 없는 자리에서도 로테이션은 같습니다.
국내 저수지에서 돌이 쌓인 곳이나
말뚝, 물속 구조물이 있는
곳이 이런 자리입니다.
먼저 스피너베이트와 텍사스리그 끌기로
바닥의 성질과 구조물을 읽으세요.
변화가 느껴지는 자리에서만
쉐이킹으로 좁혀 갑니다.
배스가 떠 있어서 바닥 반응이 없다면
마지막에 스플릿샷 리그로
수평 낙하를 시험해 보세요.
같은 자리도 루어를 바꾸면 배스가 달라지니
한 가지 방식에 매달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