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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원줄을 감도만 좋은 줄로 보고 나일론처럼 쓰는 것이 벵에돔 전유동에서 자주 틀리는 지점입니다.
상처에 약한 줄을 찌스토퍼가 긁게 두거나 매듭을 대충 지으면 어느 날 갑자기 끊어져 찌까지 잃게 됩니다.
이 글에서 PE의 장점과 약점을 짚고 전유동 채비로 이어 붙이는 순서를 보여 드립니다.
처음 쓰는 분도 어디서 사고가 나는지 알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1년 반 쓴 줄이 멀쩡했다는 점과 겨울, 야간에 스풀을 바꿔 쓰는 요령까지 함께 다룹니다.
이 글은 벵에돔 전유동 낚시에서 PE 원줄의 장단점과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PE는 가늘고 강하며 늘어나지 않는 줄입니다.
루어 낚시에서 로드를 당긴 만큼 루어가 움직이는 건 이 때문입니다.
나일론이면 로드를 당겨도 줄이 늘어나 루어가 거의 안 움직입니다.
벵에돔 낚시에서는 아직 나일론 원줄이 중심입니다.
그래도 PE를 쓰는 낚시인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는데도 강하다는 점입니다.
0.8호 줄로 50cm쯤 되는 벵에돔도 올릴 수 있으니 강도는 충분합니다.
늘어나지 않으니 감도도 좋습니다.
바람이 없으면 고기가 미끼를 물고 있는 감촉이 줄을 타고 손에 옵니다.
PE가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감각입니다.
나일론은 자외선에 조금씩 낡아 갑니다.
한 시즌에 몇 번씩 갈아 주게 됩니다.
자주 가는 낚시인은 서너 번 출조에 한 번꼴로 다시 감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PE는 해가 지나도 낡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조사 설명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경년열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보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1년 반 동안 감아 둔 채로 써도 낚시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줄값이 덜 드는 셈입니다.
다만 PE는 가는 가닥을 꼬아 만든 줄이라 1가닥이 상처가 나면 강도가 떨어집니다.
경년열화가 없어도 목줄을 갈 때 PE도 5~10m쯤 잘라 새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이드에 쓸리는 일도 있어서 줄을 바꿀 때마다 5~10m를 잘라 버립니다.
전유동용 PE는 루어용 PE와 달리 비중이 무겁고 단단합니다.
루어용은 가볍고 폭신하게 뜨는 줄이 많지만, 전유동용은 가라앉는 줄을 씁니다.
찌와 함께 가라앉히면 싱킹 라인처럼 바닷속에서 원줄이 떠다닙니다.
이렇게 하면 표층의 바람을 피하는 전략이 됩니다.
반대로 줄이 가벼워 뜨는 성질을 이용하면 플로팅 라인처럼 띄울 수도 있습니다.
줄을 정리하는 방법의 선택지가 그만큼 넓어집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줄을 가라앉히는 쪽부터 해 보세요.
PE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매듭 강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나일론과 플로로카본은 보통 매듭으로도 단단히 묶입니다.
하지만 PE는 일반 매듭으로는 몇 번 당기면 쑥 빠집니다.
그래서 FG노트 같은 특수한 결속이 꼭 필요하고, 이것이 PE 낚시의 문턱을 높입니다.
FG 노터라는 도구를 쓰면 쉽게 단단한 매듭을 엮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FG노트로 엮어 목줄을 감아 두고, 현장에서는 그대로 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현장에서 끊어져 다시 이어야 한다면 감는 구간이 길어지는 SC노트를 씁니다.
또 하나는 바람에 날려 로드 팁에 엉키는 일입니다.
에깅용 가벼운 PE는 더 그렇지만 전유동용은 무게가 있어서 덜 엉킵니다.
엉킴을 줄인 가이드도 나와서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을 때 텐션을 안 주고 감으면 캐스팅 때 줄이 뭉텅이로 풀려 나옵니다.
엉켜서 덩어리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처음 PE를 쓴다면 감을 때 텐션을 주면서 감아 두세요.
PE는 가는 줄을 엮은 줄이라 상처에 약합니다.
그래서 찌스토퍼를 PE에 걸지 않으려 합니다.
메인 채비는 PE 끝에 플로로카본 10m 목줄을 잇는 구성입니다.
반유동으로 바꿀 때도 플로로 10m 목줄 안쪽에만 찌스토퍼를 답니다.
PE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하려는 선택입니다.
줄이 늘어나지 않으니 강한 힘에 터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드랙을 조절해 줄이 풀리게 해 두면 급한 돌진에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는 경험담이 있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PE와 목줄 사이에 나일론 쇼크리더를 3m쯤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쇼크리더를 넣어 봐도 효과를 못 느껴서 지금은 빼고 목줄을 바로 잇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빼니까 감도가 좋아서 고기 상황이 더 잘 보인다는 이유입니다.
기본 채비는 아주 단순합니다.
가라앉는 타입의 00 찌를 목줄 안에 넣고, 찌스토퍼는 달지 않습니다.
찌 아래에는 조류받이 고무와 바늘만 둡니다.
고무에서 바늘까지는 보통 3m쯤 잡습니다.
벵에돔이 떠올라 얕은 타나에서 먹는 날은 50cm나 1m로 줄입니다.
봉돌은 거의 안 달지만 달아야 할 때는 G7이나 G6 정도입니다.
조류가 빨라 찌만 앞서가고 미끼는 뒤처지는 날이 있습니다.
채비가 누워 버리는 상황이니 이럴 때 작은 봉돌로 채비를 세워 줍니다.
활성이 낮거나 잡어가 많은 날은 찌를 부력이 더 낮은 것으로 바꿔 아예 가라앉는 움직임으로 입질을 봅니다.
입질은 조류받이 고무가 서서히 가라앉다가 고기가 만지면 쑥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옵니다.
평소엔 스치기만 하고 입에 안 넣을 때도 많습니다.
활성이 높아 서로 경쟁하듯 먹는 날은 고무가 쭉 달려가면서 원줄에 입질이 그대로 옵니다.
스풀은 네 개쯤 두고 상황에 맞게 바꿉니다.
메인은 PE 0.8호에 플로로 2호를 이은 전유동 스풀입니다.
겨울에는 활성이 떨어져 벵에돔이 깊은 곳에 있어 전유동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시간이 걸립니다.
PE 0.45호에 나일론 1.75호를 10m 넘게 이은 반유동 스풀도 따로 둡니다.
여기에는 찌스토퍼를 달아 처음부터 깊은 타나를 노립니다.
기본은 여전히 전유동 스풀이고, 가을처럼 벵에돔이 활발할 때는 얕은 타나에서 전유동으로 승부합니다.
야간 낚시용으로는 나일론 4호를 감은 스풀을 따로 둡니다.
밤에는 뜻밖에 큰 고기가 올 수 있어 뽑아 올릴 수 있는 굵기로 맞춥니다.
밤에는 로드 팁에 줄이 엉키는 일도 잦아서 줄이 로드 속으로 지나가는 인터라인 로드와 함께 씁니다.
윗조류만 빠르게 흐르는 자리에서는 찌만 앞서가고 미끼가 뒤처져 채비가 눕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먼저 G7 정도의 작은 봉돌을 달아 채비를 세우세요.
그다음에도 원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찌스토퍼는 목줄 안에서만 쓰는 순서를 지켜 주세요.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 벵에돔이 깊은 곳으로 내려간 자리라면 반유동 스풀을 꺼내 처음부터 깊은 타나를 노립니다.
어느 자리든 출조 전에 FG노트 매듭과 PE 끝 상처를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이 낫습니다.
벵에돔은 남해와 제주 갯바위에서 5~10월이 시즌이라, 10월 이후 수온이 내려가면 반유동 스풀을 꺼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