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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터 상위 스피닝릴, 수중 정보량과 드랙 추종이 달라집니다

송어터 상위 스피닝릴, 수중 정보량과 드랙 추종이 달라집니다

새 릴을 사서 상자에서 꺼낸 느낌만 보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상위 스피닝릴은 처음 돌렸을 때 약간 거칠다가

줄을 감고 부하를 걸면 전혀 다른 릴이 됩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좋은 릴을 두고도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송어터에서는 감김 한 번과 드랙 한 번이 조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상위 모델이 실제로 무엇을 바꿔 주는지

수치와 현장 반응으로 나눠 봐야 합니다.

이 글은 송어터 상위 스피닝릴의 구조와 드랙,

크랭크를 감을 때 필요한 설정에 집중합니다.

상자에서 꺼내면 감김부터 가볍습니다


이 상위 모델은 마그실드를 아예 넣지 않은 오일 튠 구성입니다.

일반 모델은 점성이 높은 그리스를 써서

끈적하고 매끄러운 감촉을 냅니다.

반대로 오일 베어링으로 바꾸면

사라사라 하는 가벼운 감김이 만들어집니다.

이전 세대 릴과 나란히 돌려 보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이전 릴은 오래 써서 그리스와 오일이 길들여진 상태인데도

상자에서 꺼낸 새 릴이 감김에서는 앞섰습니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일 베어링과 마그실드 없는 구조가 겹쳐서

감을 때 약간 사각거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너무 가벼운 탓에 기어가 맞물리는 미세한 소음까지

손에 느껴지는 듯한 구간입니다.


둥근 로터와 단정한 소리가 만드는 차이


감김이 가벼운 가장 큰 이유는 로터입니다.

로터는 쉽게 말해 핸들을 돌릴 때 줄을 감아 들이는 회전 부품입니다.

둥글게 다듬은 이 로터는 이전 세대보다 관성이 낮아서

감기 시작할 때와 감고 있을 때 모두 더 가볍습니다.

이전 세대와 오일 튠, 마그실드 없는 조건은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도 상자에서 꺼낸 상태로 앞섰다면

로터가 차이를 만든 셈입니다.

소리와 외관도 다릅니다.

드랙을 돌릴 때 이전 모델은 플라스틱 느낌이 났는데

이 모델은 차분하고 정돈된 소리가 납니다.

베일을 닫을 때도 찰칵 하고 빠르게 닫히고,

색은 무광 건메탈에 스풀은 완전한 검정입니다.


번수는 대물 가능성에 맞춥니다


같은 시리즈에 자중이 더 가벼운 초경량 모델도 있습니다.

135g쯤 되는 이 모델은 송어터 낚시 자체에는 더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기어 크기와 내구성에 불안이 남습니다.

대물이 걸려서 끌어낼 때의 파워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일반 2000SP 번수를 먼저 골랐습니다.

자중은 145g으로 충분히 가볍고,

권취 길이는 64cm, 핸들 암은 40mm입니다.

베어링은 11개, 최대 드랙은 5kg이고

PE 0.4호를 200m 감을 수 있습니다.

보디는 마그네슘 소재의 풀메탈 모노코크입니다.

스풀은 살을 많이 덜어 냈고,

보디도 한층 작고 컴팩트해졌습니다.


방류 중에 확인한 드랙은 따라붙는 힘이 달랐습니다


방류가 시작되는 날에는 작은 송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 날 오히려 릴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줄에 부하를 걸어 감아 보면

상자 속 거칠던 느낌이 사라지고

정말 사라사라한 감김으로 바뀝니다.

드랙 눈금이 이전 모델보다 훨씬 촘촘합니다.

송어가 갑자기 달릴 때도 드랙이 끝까지 따라가 줘서

이날 털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랜딩 요령이 늘어서인지 릴 덕분인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털림이 없었던 건 분명합니다.

입질을 읽는 정보량도 훨씬 많습니다.

루어가 살짝 무거워지는 순간,

물살이 강해지는 순간,

송어가 코끝으로 건드리는 순간까지 모두 손에 옵니다.

같은 로드에 두 릴을 번갈아 달아 봐도

이전 릴 쪽은 약간 흐릿하게 느껴졌습니다.


데드슬로우와 저크베이트에서 더 앞서는 이유


가벼운 릴은 데드슬로우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오히려 데드슬로우가 쉽습니다.

관성이 너무 낮아서 루어의 무게가 적당한 부하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 스푼을 던졌을 때도

이전 세대 릴보다 비거리가 더 나온 듯했습니다.

스푼을 천천히 감는 낚시와 아주 잘 맞습니다.

저크베이트를 다룰 때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번 감고 멈추는 동작의 반응이 매우 빨라서

원하는 자리에서 딱 멈추는 감각이 듭니다.

어렵게 느껴지던 저크 낚시가 갑자기 재미있어집니다.


저항이 센 크랭크는
드랙을 한 단계 풀어 둡니다


저항이 큰 크랭크를 감을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감김이 워낙 가볍다 보니

송어가 물면 부하가 갑자기 확 늘어납니다.

대물만 노린다면 드랙을 단단히 조여도 됩니다.

하지만 마릿수 낚시에서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두세요.

크랭크 저항에 송어의 힘까지 더해져서

핸들이 극단적으로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핸들을 돌려도 텐션이 제대로 안 걸려

송어를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핸들을 힘 있게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드랙을 조금 풀어 두는 것이 맞습니다.


길들이고 나서 매장에서 직접 돌려 보세요


이 릴은 상자에서 꺼낸 느낌을 믿지 말아야 합니다.

줄을 감고 송어를 걸어 가며 길들일수록

성능이 올라오는 쪽입니다.

오일 베어링이라 손질과 오버홀은 더 자주 필요합니다.

이런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평가를 찾아보면 낱개 차이가 꽤 크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릴은 매장에서 직접 돌려 보고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쓰세요.

인터넷으로 사면 어떤 것이 올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 송어터에서도
드랙은 조건에 맞춰 바꿉니다

송어터마다 송어의 크기와 루어의 저항이 다릅니다.

같은 릴이라도 마이크로 스푼을 던지는 날과

저항이 센 크랭크를 감는 날은

드랙 설정이 달라야 합니다.

대물이 섞이는 곳에서는 드랙을 단단히 조이고,

작은 송어가 많은 방류 직후에는 한 단계 풀어 보세요.

송어가 한 번 끊고 달아날 때

드랙이 따라붙는 힘이 곧 조과의 차이가 됩니다.

릴을 고를 때는 감김의 가벼움만 보지 말고

드랙이 송어의 움직임에 얼마나 붙어 주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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