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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이 나왔다는 이유로
스펙표만 보고 바로 갈아타는 일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오래 쓴 릴이 어디서 약해졌는지 모른 채
새 릴을 사면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스티즈 A TW(STEEZ A TW)를 오래 쓰다 보면
어떤 부분이 버텨 주고 어디가 먼저 상하는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갈아탈지 말지를 가르는 판단 기준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스풀 규격과 로드 밸런스, 고장 원인,
신형 비교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티즈 A TW(STEEZ A TW)는 34mm 스풀을 쓰는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다이와(Daiwa)의 34mm 스풀은
흔히 선반 스풀이라고 불리는 규격입니다.
이 규격이 오래 쓰게 만든 가장 큰 힘입니다.
SV 스풀이나 PE용 스풀을 바꿔 끼울 수 있어서
낚시에 맞춰 세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을 다르게 감아 둔 스풀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 끼우면 끝입니다.
릴을 바꾸지 않고 스풀을 바꾸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활약 포인트입니다.
하트랜드(Heartland) 계열 로드는 대체로 무게가 있습니다.
160g급 가벼운 릴을 올리는 것보다
200g에 가까운 릴을 올렸을 때 균형이 좋았습니다.
이 릴은 190g으로 요즘 모델이 흔히 170g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조금 무거운 편이어서 그 균형에 딱 맞았습니다.
스티즈 보디는 팜밍이 편하고
튼튼한 알루미늄 보디라는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손에 들어오는 맛이 좋으니
하루 종일 던져도 지치지 않습니다.
ATD가 달린 베이트릴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크게 덕을 봤는지는 애매합니다.
그래도 쓰고 싶은 낚시가 있어서 이 릴이 지켜 주었습니다.
겨울 바이브레이션을 던질 때는
ATD를 열어 라인이 끊기는 걸 막으며 배스를 올렸습니다.
하천의 쉘로우에서 농어가 달려 나갈 때도
드랙을 알맞게 걸어 두는 쪽으로 썼습니다.
ATD는 줄이 부드럽게 쭉 나오는 편이어서
이런 자리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이는 정도입니다.
드랙 사운드가 있는 쪽이 더 큰 변화였습니다.
꽉 조여 둬도 풀 훅셋이나
45cm 이상 배스가 굵은 라인을 끌고 나갈 때
드랙이 조금 나와 줍니다.
소리가 나면 파이팅을 즐기게 되고
큰 고기라는 실감이 판단 재료가 됩니다.
농어에서는 소리가 있는 쪽이 훨씬 알기 쉽습니다.
오래 쓰면서도 감는 느낌이 거칠어지거나
기어 소리가 커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클러치를 끊고 힘껏 던질 때 나왔습니다.
역전 현상이 생겨 피니언 기어가 틀어졌고
정회전이 매끄럽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는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를 교환했습니다.
오버홀도 같이 맡겼습니다.
그전까지는 주유 정도만 하고
정비는 거의 하지 않고 쓴 상태였습니다.
고장의 주된 원인은 역전 현상이었고
평소 사용에서는 거의 상한 곳이 없었습니다.
오버홀 때 클러치를 단단하게 보강했더니
지금은 역전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하트랜드(Heartland) 로드의 릴시트는 조임 면적이 넓습니다.
그 때문에 릴 풋 부분의 도장이
많이 벗겨집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꽤 깊게 들어가 있습니다.
쿠션 같은 걸 끼워 두는 방법이 있고
그냥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세게 조이지만 않으면 되는데
쓰다 보면 더 조이고 싶어지니 주의하세요.
2년쯤 쓰면 다른 릴도 이렇게 될 것입니다.
질리언 SV TW(Zillion SV TW) 신형이 나와 있습니다.
스펙은 거의 같고 외관과 ATD 유무 정도가 차이입니다.
보디 강성은 신형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스티즈가 낫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그래도 같은 34mm 규격 릴이 이미 있다면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SV 스풀 같은 부품은 따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34mm 규격 릴이 없다면
신형을 사도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하천 쉘로우에서 농어가 달려 나가는 자리에서는
ATD로 드랙을 알맞게 걸어 두세요.
소리가 나면 큰 고기를 알아채기 쉽습니다.
겨울 저수지에서 바이브레이션을 던질 때는
라인이 끊기지 않게 드랙을 먼저 점검하세요.
스풀을 바꿔 끼우면
같은 릴로 다른 낚시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릴을 오래 쓰려면
클러치를 끊고 던지는 습관부터 돌아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