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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낚시인이 올린 조과 사진을 보고
같은 지그를 따라 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형태와 낙하 방식이 같은
지그만 서랍에 쌓이기 쉽습니다.
입질이 드문 날에는 이런 선택이 그대로 약점이 됩니다.
이날도 한 시간에 몇 마리 올라오지
않는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지그의 형태가 낙하와 동작을 어떻게 가르는지
먼저 알면 고르는 눈이 달라집니다.
대칭과 비대칭, 낙하 방식, 조류에
따른 폭까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송어 지깅용 메탈지그의 형태와 낙하 방식,
조류에 따른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날은 배 위에서 30분에 한 마리
올라오면 많이 올라온 편이었습니다.
옆 낚시인과 이야기해 봐도 이렇다
할 경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배에서 40cm대가 나왔다는 소식도 들렸고
같은 때 20cm대가 올라왔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입질이 닿는 수심층도 제각각이었고
어떤 지그와 색이 먹히는지 함께
공유해도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 두 마리를 올린 방식은 짧은 저크로
끊지 않고 올리며 유혹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색은 크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번 올리는 동작에서 입을
쓰게 하느냐가 조과를 갈랐습니다.
색보다 올리는 방식이 이날의 답에 가까웠습니다.
메탈지그는 크게 좌우 대칭형과 좌우 비대칭형으로 나뉩니다.
좌우 대칭형은 중심선을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이 같은 모양입니다.
이런 지그는 흔히 퍼덕이는 타입이라고 부릅니다.
좌우 비대칭형은 한쪽은 납작하고
다른 쪽은 두툼하게 만든 지그입니다.
앞뒤에서도 두께가 다릅니다.
뒤쪽이 두꺼워 무게가 뒤에 실린
후방 중심형이 가장 흔합니다.
센터 밸런스형은 가운데가 두껍고
머리와 꼬리가 얇은 지그를 말합니다.
앞쪽이 두꺼운 전방 중심형도 있습니다.
자칼(Jackall) 범블즈는
가운데에 두께를 둔 비대칭형입니다.
시마노(Shimano) 페블 스틱은
앞쪽에 두께를 준 쪽에 가깝습니다.
메탈지그는 저크로 올렸다가
떨어뜨릴 때의 모양이 서로 다릅니다.
같은 비대칭형이라도 떨어지는 방식이 갈립니다.
좌우 대칭형은 대체로 똑바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올릴 때 뒤쪽이 무거워 옆으로 한 번 누웠다가도
좌우 균형이 맞아 있어서 곧 자세를 바로잡고 가라앉습니다.
좌우 비대칭형은 올릴 때 세로로 서 있다가
무거운 쪽이 아래로 가며 옆으로 눕습니다.
그 상태로 미끄러지듯 가라앉는 타입이 있습니다.
옆으로 누운 채 흔들리면서 떨어지는 타입도 있고
빙글빙글 돌면서 번쩍이며 떨어지는 타입도 있습니다.
돌면서 떨어지는 방식은 다른 대형 어종
지깅에서 반응이 좋은 동작이기도 합니다.
같은 비대칭이어도 낙하 모양은 지그마다 다릅니다.
최근 눈에 띄는 낙하 방식은
똑바로 뚝 떨어지는 타입입니다.
올릴 때 한순간 옆으로 눕지만 곧바로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송어가 지그를 쫓다가 알아채기 직전에 시야에서 사라지면
그 순간에 반응해서 따라와 입을 쓴다는 개념입니다.
세로로 잘게 끊고 옆으로 올렸다가
뚝 떨어뜨리는 동작을 이어 갑니다.
그러면 수심층을 촘촘히 훑으며 유혹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으로 만든 지그가 여러 메이커에서 나옵니다.
송어 전용으로 만들었다는 지그도 있고
각 메이커마다 수직 자세로
돌아오기까지의 움직임이 다릅니다.
수직 낙하형은 옆으로 눕는 동작이
짧을수록 더 순수한 타입입니다.
올렸을 때 옆으로 눕고 그대로 옆으로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지그가 있습니다.
무게가 뒤쪽에 실려 있어서 뒤로
슉 하고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이 방식은 헤엄치는 먹이고기를 보여 주려는 의도입니다.
이 낙하를 쓰는 낚시에서는 갱 훅이라
부르는 바늘 네 개짜리를 달아 씁니다.
옆으로 누운 지그에 송어가 달려들면
바늘이 입 근처에 올라탑니다.
그래서 입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제대로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조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모양이 가는 지그는 낙하로 입을 쓰게 하는 타입입니다.
주요 먹이가 큰 까나리인 곳에서는
이 가는 모양이 강한 편입니다.
먹이 크기가 달라지면 같은 지그도 이
모양이 반응을 얻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먹이 크기를 보고 가는 모양과 굵은 모양을 바꿔 보세요.
폭이 넓은 지그는 낙하할 때 물을 받는 면적이 넓습니다.
그만큼 물 저항이 커서 움직임이 잘 나옵니다.
반대로 가늘고 긴 지그는 물이
흐르지 않으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류가 센 날에는 가늘고 긴 지그가 맞습니다.
물 저항이 작아서 조류가 있을
때 오히려 제 움직임이 살아납니다.
조류가 약해서 정지한 듯한 시간에는
폭이 넓고 두툼한 지그가 낫습니다.
물을 받아 스스로 움직여 주기 때문입니다.
물 저항이 작은 지그는 하루 종일 던져도
손이 덜 피곤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체력이 약한 낚시인이나 아이도 쓰기 편합니다.
같은 모델에서도 짧은 타입과 긴 타입을
조류에 따라 나눠 쓸 수 있습니다.
이미 대칭형을 가지고 있다면 새로
살 때는 비대칭형을 골라 보세요.
옆으로 미끄러지는 낙하가 강한 지그가 있다면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타입을 더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종류를 늘려 가면 조류나 먹이에
맞춰 바꾸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가진 적 없는 지그라도 모양과 두께를
보면 어느 계통인지 짐작이 됩니다.
그러면 어떤 낙하를 할지 미리 어림잡고 쓸 수 있습니다.
메이커는 달라도 지그 종류는
몇 가지로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색은 이날 크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록과 금색 줄무늬 색에는 믿음이 갑니다.
같은 짧은 비대칭형으로 2kg이 넘는
송어를 두 번 올렸기 때문입니다.
먹이 크기와 조류는 자리마다 다릅니다.
큰 까나리가 많은 자리라면 가는 지그를 먼저 던지세요.
먹이가 작거나 조류가 약한 자리라면
폭이 넓은 지그로 바꿔 보세요.
한 가지 지그만 믿으면 입질이 끊겼을 때 대안이 없습니다.
대칭형 하나와 비대칭형 하나,
수직 낙하형 하나를 갖춰 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첫 조정이 쉬워집니다.
가는 지그와 굵은 지그 중 어느 쪽이
먼저 반응하는지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