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로드에 적힌 루어 무게 상한을 넘기면
못 던지는 줄 아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표기에 맞춰 가볍게만 쓰거나,
반대로 팁만 믿고 무거운 루어를 던지다
로드를 부러뜨리기도 합니다.
예로 드는 로드는 아피아 풍신 제타 나이트호크 93ML
(APIA Foojin ZETA NIGHT HAWK 93ML)입니다.
팁과 벨리, 버트를 언제 어떻게 쓰는지 기준을 짚어 보겠습니다.
하구 중거리 핀포인트에서 농어를 노리는 낚시인이
자기 손에 맞는 로드를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9.3피트(약 2.8m) ML 로드의
캐스팅 특성과 라인 조합에 집중합니다.
이 로드는 9.3피트(약 2.8m)에 ML 파워입니다.
쓸 수 있는 루어 무게는 5~32g,
PE 라인은 최대 1.5호로 표기돼 있습니다.
여기에 스텔라(Stella) 3000MHG 릴과
PE 0.8호를 달아 던져 보면 첫인상이 분명합니다.
팁은 부드럽고 섬세합니다.
그런데 벨리에서 버트로 내려올수록 힘이 꽤 있습니다.
휘둘러 보면 팁만 크게 휘고
손 쪽으로는 팽팽하게 버팁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이 대비가 손에 그대로 옵니다.
그렇다고 갯지렁이 패턴 전용 로드처럼
아주 말랑한 팁은 아닙니다.
가는 입질을 팁으로 감아 먹는 쪽보다는
캐스팅 감촉이 좋고 비거리가 잘 나오는 쪽입니다.
가늘고 팽팽한데 팁이 적당히 들어가는 로드라고 보면 됩니다.
8.5g짜리 가벼운 루어는 팁으로
튕기듯 던져도 충분합니다.
5g 아래도 던져지고,
3.5g쯤도 가능해 보이는 팁입니다.
그런데 36g짜리 무거운 루어로 바꾸면 방법이 달라집니다.
벨리에서 버트까지 하중을 실어 휘둘러야 하고,
이렇게 던지면 시원하게 뻗어 나갑니다.
같은 무게를 팁으로만 던지려 하면
로드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 로드는 가벼운 루어에서는 팁이,
무거운 루어에서는 벨리부터 버트가 일을 합니다.
표기 무게는 로드 성격을 알려 주는 목안이어서
기량에 따라 45g도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편한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로드와 견주면
이 로드는 유독 가볍게 느껴집니다.
정확한 무게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휘둘러 보면 확실히 손이 가볍습니다.
던질 때 휘두름이 날카롭고
어디에도 걸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멀리, 아주 잘 날아갑니다.
루어를 움직여 보면 로드 자체에서
팽팽한 힘이 느껴집니다.
딱딱하다기보다 가늘고 팽팽한 쪽입니다.
팁이 조금 들어가면서도 중간부터는 받쳐 줘서
캐스팅과 루어 조작을 같이 챙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모델과 비교해도 소재가 바뀐 만큼
쓰기 편해진 느낌이 분명합니다.
4000번 릴에 PE 1.5호를 달아 던지면
비거리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라인이 가이드에 닿으면서
속도를 잃는 느낌이 납니다.
가이드 지름이 작은 것도 이유지만
애초에 PE 1.5호를 이 로드에 쓰는 낚시인이 드뭅니다.
로드가 예상한 굵기를 벗어난 라인이어서
캐스팅이 편하지 않은 것입니다.
1.5호 정도를 쓰고 싶다면
더 강하고 가이드가 큰 로드로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이 로드에서 찾을 만한 단점은 이 정도뿐입니다.
이 로드는 하구 도심 구간의
중거리 핀포인트에 맞춘 모델입니다.
더 긴 로드가 먼 거리를 맡는다면
이 로드는 중거리에서 근거리까지 넓게 덮습니다.
출발점은 비거리였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8.7피트(약 2.6m) 로드로는
더 긴 로드를 쓰는 낚시인의 비거리를 이길 수 없었고,
9.1피트(약 2.8m)에 그립을 최대한 짧게 해 달라는 요청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만든 그립 짧은 9피트대 샤프한 로드가
이후 이 계열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처음에 롱 로드 한 대로
다 되겠다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중거리 핀포인트를 정확히 노릴 로드가
따로 필요해졌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쓰는 ML과 달리
이 자리에 특화시키자는 방향이 잡혔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던질 때 밀어내는 힘이었습니다.
부드럽게 만들수록 릴리즈 순간의 밀어내는 느낌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강한 소재를 중심에 두면서 섬세한 부드러움을 얹는 일이
가장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는 팁이 아주 부드럽고 몸통이 강한,
극단적인 구성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팽팽하고 극단적이지 않아서
어떤 무게의 루어를 던져도 균형 있게 날아갑니다.
이 로드의 팽팽함은 단순히 딱딱한 힘이 아닙니다.
고무를 꽉 눌러 단단하게 만든 것 같은 탄력이어서
휘었다가 되돌아올 때 힘이 같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파이팅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고기가 걸린 줄 모르고 가까이 끌려오기도 하고,
날뛰며 로드를 두드리는 일도 적습니다.
캐스팅 초속이 빠른 낚시인은
휘었다 돌아오는 타이밍이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이 느낌은 쥐어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쥐면 팽팽하다는 것밖에 모르고
던져 봐야 휘었다 돌아오는 힘이 손에 옵니다.
하구에서 중거리 핀포인트를 노린다면
이 로드는 쓰임이 잘 맞습니다.
가벼운 루어는 팁으로 다루고
무거운 루어는 몸통으로 실어 보내면 됩니다.
릴은 3000번, 라인은 PE 0.8호로 시작해 보세요.
반대로 더 먼 곳을 겨냥하거나
PE 1.5호처럼 굵은 라인이 필요한 자리라면
이 로드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이럴 때는 더 길고 가이드가 큰 로드가 낫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로드도 거기에 맞춰 바꾸는 게 편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