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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루어 운용·공략

고속 감기에서 눕지 않는 싱글 윌로 스피너베이트, 블레이드 개조 원리

고속 감기에서 눕지 않는 싱글 윌로 스피너베이트, 블레이드 개조 원리

스피너베이트를 빨리 감기만 하면
배스의 경쟁심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옆으로 누워 버려서
오히려 입질이 끊기는 일이 흔합니다.

눕는 이유를 블레이드의 구조에서 찾고,
평평한 블레이드를 한쪽만 구부려
초고속에서도 서 있게 만드는 개조법을 풀어 둡니다.
산란 뒤부터 겨울 직전까지 반응이 무뎌진 자리에서
써 볼 만한 내용이라서 원리부터 차근차근 짚습니다.
이 글은 초고속 감기용 스피너베이트 개조에 집중합니다.

1. 경쟁심을 건드리는 조건반사는
속도가 있어야 나옵니다


배스가 산란을 마치고 물속을 돌아다니다가
수초를 중심으로 여러 행동 패턴을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그 자리의 입질을 만드는 요소로
조건반사가 크게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경쟁심에서 나오는 조건반사가 중요합니다.

이 반응을 끌어내는 열쇠는 속도입니다.
천천히 보여 주면서 경쟁심을 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반응을 쓰려면 하이 스피드 감기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스피너베이트는 너무 빨리 끌면
옆으로 눕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초고속으로 감아도 눕지 않게 고쳐 두는 것이 과제가 됩니다.


2. 싱글 윌로는 회전각이 얕아
눕기 어렵습니다


콜로라도 블레이드는 회전각이 커서 몸이 크게 선 채 돌아갑니다.
이 구조가 물을 밀어내는 힘과 진동을 키워 주기 때문에
탁한 물에서 강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반대로 윌로 블레이드는 회전각이 아주 얕습니다.
중심선을 따라 돌아가므로
고속으로 감아도 루어 몸이 옆으로 잘 눕지 않습니다.
게다가 회전수가 올라가면 반사광으로 배스에게 주는
번쩍임 효과도 매우 강해집니다.
그래서 고속 감기를 전제로 하면
싱글 윌로 타입을 하나 챙겨 두게 됩니다.


3. 싱글 윌로도 초고속에서는 눕습니다


싱글 윌로라도 속도를 초고속까지 올리면 결국 눕습니다.
눕지 않게 하려면 블레이드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왜 회전각이 생기며 몸이 서 버리는지를 따져 보면
물리 세계에서 잘 알려진 원리가 두 가지 나옵니다.

첫 번째는 베르누이 정리입니다.
비행기 날개는 옆에서 보면 위쪽이 볼록하고 아래쪽이 평평합니다.
공기가 날개를 지나갈 때 위쪽은 더 먼 거리를 가야 하고
아래쪽은 직선이라 가장 짧게 지나갑니다.
앞에서 뒤까지 닿는 시간이 같으니
위쪽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고,
흐름이 빨라지면 압력이 떨어져
날개가 그쪽으로 끌려 올라갑니다.


4. 물이 곡면을 따라 흐르는 힘이
블레이드를 바깥으로 끕니다


두 번째는 코안다 효과입니다.
물과 같은 유체는 닿은 물체의 표면을 따라 흐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블레이드는 등이 휘어 있어서
처음에는 물줄기와 블레이드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고
압력이 낮아지며 물이 달라붙습니다.

붙은 물은 곡면을 따라 계속 흘러가서
블레이드를 한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됩니다.
스피너베이트의 블레이드도 옆에서 보면 볼록하기 때문에
이 힘이 바깥쪽으로 걸립니다.
눕는 원인은 이렇게 두 원리가 겹친 결과입니다.


5. 평평하게 편 블레이드를
한쪽만 구부려 돌립니다


바깥으로 끄는 힘을 없애려면
볼록한 부분을 없애면 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완전히 평평한 블레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철판을 오려 만들기는 어려우니
망치로 두드려 평평하게 폅니다.

크기와 모양이 같고 볼록함만 없는 블레이드를 달아 끌면
회전하지 않습니다.
바깥으로 끌리는 힘이 없는 대신
좌우로 물을 가르려는 힘만 생겨서
불안정하고 스피너베이트로 쓰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회전을 시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평평한 블레이드의 한쪽 가장자리를 펜치로 살짝 구부립니다.
그러면 블레이드가 물을 가르며 움직이려 할 때
구부린 부분에 부딪혀 방향이 바뀌고
그것이 회전의 시작이 됩니다.


6. 고친 블레이드는
초고속에서도 중심선을 따라 돕니다


이렇게 만든 블레이드는 바깥으로 쏠리는 힘이 생기기 어려워
중심선을 따라 아주 빠르게 회전합니다.
그래서 초고속으로 감아도 옆으로 눕지 않습니다.
원래 헤드 무게가 아래를 향하는 스피너베이트는
위쪽 블레이드가 초고속으로 돌면서도
그대로 감아 올 수 있는 스타일이 됩니다.

산란 뒤부터 겨울 직전까지
입질이 없을 때 한 번 시험해 볼 만합니다.
지난주에는 스피너베이트로 마릿수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안 나오는 것은
배스가 스피너베이트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같은 루어를 쓰는 자리일수록 그렇습니다.


개조한 스피너베이트는 이렇게 씁니다

루어는 도구이니
조건에 맞게 고쳐 쓰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낚시터에 가서 처음부터 개조한 스피너베이트를 던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먼저 평소 쓰던 스피너베이트로 훑어 보고
반응이 무뎌졌다 싶을 때 꺼내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접근하세요.

블레이드의 어느 쪽 가장자리를 얼마나 구부릴지는
시험하며 정하면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만들어야
다른 자리에도 그 원리를 응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너베이트 #싱글윌로 #블레이드개조 #고속리트리브 #조건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