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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포퍼는 로드 끝에 슬랙을 주면 좌우로 움직이고 안 주면 물을 뱉는다

배스 포퍼는 로드 끝에 슬랙을 주면 좌우로 움직이고 안 주면 물을 뱉는다

같은 포퍼를 던져도
로드를 길게 당기는 사람과 짧게 끊는 사람의
입질이 다르게 나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한 번에 당기는 길이입니다.
그 길이를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 갑니다.

물이 튀고 팝 소리가 나야
배스가 먹이고기로 알아봅니다.
포퍼가 쉬운 루어로 꼽히는 이유도
이 소리와 움직임에 있습니다.
쉬운 루어일수록 당기는 길이를 잘못 잡으면
소리부터 사라집니다.
그런데 로드를 크게 당기면
라인이 물에 끌려 포퍼 움직임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이 글은 배스 포퍼의 로드워크와 슬랙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람 없고 흐린 아침에
포퍼부터 꺼내는 이유


하늘이 살짝 흐리고 바람이 없는 아침입니다.
수면이 잔잔해서 탑워터 루어를 쓰기에
가장 좋은 날로 꼽힙니다.
이런 날 먼저 묶을 루어가 포퍼입니다.

포퍼는 쉽게 말해 입 쪽에 오목한 컵이 달려
당길 때마다 물을 튀기며 팝 소리를 내는
탑워터 루어입니다.
이 소리는 배스에게 쫓기는 먹이고기가 달아나는 소리이거나
다친 먹이고기가 몸부림치는 소리와 같습니다.

탑워터 루어 가운데 움직임이 가장 일정하고
한 번 익히면 마릿수도 잘 이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배스낚시를 막 시작한 분께
첫 탑워터 루어로 권해 볼 만합니다.

12개월 동안 3.6kg(8파운드)이 넘는 배스를
열세 마리 올린 낚시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낚시인이 포퍼에서 더 크게 배운 건 마릿수가 아니라
소리와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폭이었습니다.


도망치는 먹이고기와
죽어 가는 먹이고기


포퍼를 당기기 전에 먼저 정할 게 있습니다.
어떤 먹이고기를 흉내 낼 것인지입니다.

배스에게 쫓겨 물 밖으로 튀어 오르는 먹이고기라면
로드워크는 빠르게 가져갑니다.
다만 폭은 최대한 짧게 끊어야 합니다.
반대로 다치거나 죽어 가는 먹이고기를 그리려면
훨씬 느린 로드워크가 맞습니다.
느리게 시작해서 반응을 보며
속도를 조금씩 올려 가세요.

막상 던져 보면 머릿속 그림이 있고 없고가 큰 차이를 냅니다.
지금 죽어 가는 고기라고 속으로 되뇌며 당기면
루어가 죽어 가는 먹이고기의 소리와 움직임을 제대로 냅니다.
반대로 빠르게 로드를 계속 쳐 대면
그 소리는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첫 동작은 컵으로 물을 뱉는
아주 짧은 스트로크


처음 익힐 로드워크는 아주 짧은 스트로크입니다.
당기는 힘을 최소로 줄여서
루어 입에서 물이 뱉어지듯 튀게 하는 동작입니다.
로드에 루어 무게가 실리는 게 느껴지면
바로 로드 팁을 처음 자리로 돌려놓으세요.

이 동작은 루어를 아주 조금만 움직이는 채비가 받쳐 줘야 합니다.
정밀한 로드워크에는 짧은 로드가 가장 잘 맞습니다.
라인은 늘어남이 적은 쪽이 로드 동작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작은 먹이고기의 소리와 움직임을 옮기려면
이 두 가지부터 갖춰 두는 편이 낫습니다.

부유물이 떠 있고 연잎이 깔린 자리는
배스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배스가 깊은 쪽에서 루어를 지켜보다가
아주 부드럽게 물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루어를 크게 끌지 말고 제자리에서 짧게 움직여 주세요.


소리를 먼저 고르고
리듬은 천천히 잡습니다


당기는 길이와 속도를 바꿔 가며
소리를 몇 가지 만들어 보세요.
그중에서 달아나는 먹이고기 소리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걸 고릅니다.
보통은 큰 소리가 아닙니다.

다음은 같은 속도, 같은 길이로 당기되
끝에 슬랙을 주는 쪽과 주지 않는 쪽을 번갈아 해 봅니다.
둘 중 손에 맞는 걸 기본 리듬으로 삼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한 번 당기고 나서 충분히 쉬어 주세요.
빠르게 감아 오는 건 나중 일입니다.
매번 같은 소리와 움직임이 나온다는 자신이 생기면
그때부터 속도, 폭, 슬랙을 바꿔 보세요.
조합을 늘려 가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로드를 위로 쓸 때와
아래로 쓸 때


포퍼 로드워크는 방향이 둘입니다.
하나는 로드를 위로 올리며 당기는 방식입니다.
이때는 라인이 물에 닿지 않아서
끝에 슬랙을 줘도 루어가 오래 머뭅니다.
루어가 물속으로 파고들지도 않고
나중에 빨리 감아 올 때도 수면에 그대로 뜹니다.

다른 하나는 로드를 아래로 내리며 당기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는 너무 크게 당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라인이 물에 닿는 순간 저항이 커져서
루어 움직임을 눌러 버립니다.
당긴 만큼이 곧 루어가 움직이는 거리가 되니
스트로크는 최대한 작게 가져가세요.

위로 쓰면 라인이 물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아래로 쓰면 라인이 물을 끌어 포퍼가 덜 움직입니다.


슬랙 한 번으로
달라지는 포퍼 움직임


슬랙은 로드 팁을 처음 자리로 돌려
라인을 느슨하게 만든 상태를 말합니다.
당긴 끝에 이 슬랙을 줄지 말지가
포퍼 움직임을 크게 바꿉니다.

슬랙을 주면 포퍼가 스틱베이트처럼
좌우로 움직입니다.
슬랙을 주지 않으면 소리와 컵에서 튀는 물의 양을
손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갈라 말하기는 어렵고
두 방식을 섞어 쓸 때 입질이 더 늘어납니다.

어느 쪽이든 로드워크의 폭은 최대한 작게 두세요.
이 한 가지는 두 방식 모두에 똑같이 통합니다.


물 위에서 반응이 끊기면
스트로크부터 줄여 봅니다

연잎 밑에서 배스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도
끝내 나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리를 옮기기 전에
로드워크 하나만 먼저 손봐 보세요.

당기는 폭, 속도, 끝의 슬랙 가운데
하나만 바꿔도 소리와 움직임은 크게 달라집니다.
한꺼번에 여러 개를 바꾸면
어느 쪽이 먹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대형 댐의 연안 수초대에서는
포퍼를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세요.
짧은 스트로크로 반응을 기다려 보시면 됩니다.

포퍼로 익힌 소리와 움직임의 감각은
다른 탑워터 루어를 쓸 때도 그대로 도움이 됩니다.
배스가 먼저 반응하는 건 루어 모양이 아니라
먹이고기처럼 들리고 움직이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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